아름다운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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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er Spoon

콘클라베(Conclave), 교황 선출 위한 새 투표함

안젤라Angella 2013. 3. 13. 06:00

 

 

 

바티칸 박물관에 걸린 테피스트리(Tapestry; 색실로 풍경등을 짠 주단)에는 교황 선거인 추기경들의 투표용지를 모으는

 

투표함(urn)중  가장 오래된 것이 묘사되어 있다.   이 테피스트리는 교황 우르바노 8세(재위 1623~1644) 선출 과정을 묘사한 것이다.

 

최종 계표에서 투표지를 세는 동안 한 표가 누락되었다.  테피스트리 우측에는 누락된 표를 찾기 위해  큰 성작(Chalice) 안을 유심히 살펴보는

 

계표인이 보인다.   테피스트리에 묘사된 것과 아주 유사한 성작, 성합(pyx, ciborium)이 시스티나 성당의 교황 성물실에 보관되어 있다.

 

이 성작과 성합(모양의 투표함)은 요한 바오로 2세의 선거때까지, 지난 세기의 콘클라베에서 투표지를 집표하는데 사용됐다.

 

1966년에 교황령 "주님의 양떼"가 발표되면서, 새 규정에 적용할 투표함이 필요해졌다.   종전에 사용하던 성작, 성합에 더해 선거권이 있지만

 

병환으로 시스티나 성당에 올 수 없는 병자 서거인의 투표지를 수거하기 위하여 새 투표함을 도입할 필요가 생겨났다. 

 

그리하여 요한 바오로 2세 재위기간에  투표함 3개가 새로 도입되었다.

 

(위 첫번째 사진은 투표함에 부조된 문양들, 밀이삭과 새, 되찾은 양을 안은 목자등이 보인다.

바티칸 텔레비젼 방송국 채널 (CTV) 영상 캡쳐)

 

콘클라베 투표함, 성작과 성합 모양으로 만들어졌다. 오른쪽부터 투표함, 개표된 투표지 수거함, 벙자 추기경 투표함이다.

 

 

투표함의 기능은 "주님의 양떼" 제 5장에 명시되어 있다.  첫째, 투표함 위에는 접시 모양의 뚜껑이 있다.  

 

 모든 추기경은 투표지를 뚜껑 위에 놓은 다음 뚜껑을 뒤집어 그것을 투표함에 떨어뜨린다.  둘째 투표함은 병환으로 숙소에서 나오지 못한

 

추기경들의 투표지를 수거하는데만 사용된다.  세번재 투표함은 검표가 완료된 투표지를 모으는데 사용된다.  이 투표지들은 소각되어,

 

성 베드로 광장에서 기다리는 신자들에게 연기 색깔로 투표 결과를 알리게 된다.   하얀 연기는 교황선출, 검은 연기는 미결 신호이다.

 

투표함은 이탈리아의 조각가 체코 보나스테의 작품이다.   그는 2000년 대희년을 맞아 설치된 바티간 박물관의 새 출입문을 제작하기도 했다.

 

은과 도금된 구리로 장식되었으며, 집표함을 장식한 도상은 착한 목자와 사랑(Charity, 라틴어 Caritas)라는 2가지 상징과 관련이 있다.

 

작가가 선택한 상징물은 목자와 양, 새, 포도, 알곡(밀알; 열매)이다.  이는 교회 안에서 교황이 갖는 의미와 단순명료하게 결부된다.

 

교황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신앙 안에서 "형제들이 힘을 복돋아주는"(루카22;31) 착한 목자인 것이다.  복음서에서 하늘을 나는 새들,

 

포도나무에 달린 포도, 알곡은 하느님의 사랑과 보살핌으로 살아가고 양육되며 열매 맺는 인류를 상징한다.

 

착한 목자의 상징은 교황의 수위권(Primacy)이 지향해야 할 바를 드러낸다.   양 떼를 돌보는 것은 사랑과 불가분의 관계이다. (요한 21; 15-25)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말했다.  "주님,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아십니다.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는

 

알고 계십니다"  "내 양들을 돌보아라"    사랑으로 맺어진 예수님과 베드로처럼, 이를 본받은 교황과 교회의 관계는 집표함을 장식한 새, 포도, 알곡

 

상징을 통해서도 강조된다.  그리스도인신 성체와 성혈도 이 빵고 잔을 나눔으로써 드러나는 사랑(Caritas)을 강조한다.

 

 

 

 

* 콘클라베(Conclave)의 유래,  초대 교황인 성 베드로 사제는 예수님께서 직접 사도들의 으뜸으로 간택을 하셨지만, 그 뒤로 카톨릭 교회는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최선의 선거 방법을 모색해왔다.  오늘날의 교황 선출 방식은 카톨릭교회가 천 년 가까운 세월을 거쳐 정립한 것이다.

 

역사 기록에 따르면, 콘클라베가 제도화된 계기는 1268년에 시작된 교황 선거라고 한다.   비테르보에 모인 추기경단이 선거를 개시한지 3년 반이 지나도록

 

당선자를 정하지 못하자, 참다 못한 시민들이 선거인단에 압력을 넣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투표장 문을 밖에서 걸어 잠그고 지붕을 뜯어 빵과 물만

 

반입시킨 것이다.  이렇게 선출되신 그레고리오 10세 교황은 1274년에 이 방법이 효과적이라고 인정하면서 선거를 개시한지 8일이 지나도록

 

새 교황을 뽑지 못하면 투표가 종료될 때까지 선거인단을 유페하도록 제도화했다고 한다.

 

 

 * 교황 선출 투표 진행 규정     투표용지; 상단에 라틴어로 "나는 교황으로 뽑는다",

 

하단에 피선자 이름 기재, 별도 입후보자 없이 마음속에 생각한 사람의 이름을 기재,기표후 두번 접어 집표함에 투입한다. 

 

투표전에 선거인 중 개표인 3명, 병자 집표인 3명, 검표인 3명 추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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