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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 교황 선출, 콘클라베 어떻게 진행되나

안젤라Angella 2013. 3. 14. 06:00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후임인 266대 교황을 선출하는 투표가 12일 오후 4시 30분(한국시간 13일 0시 30분)이탈리아 로마 시스티나 성당에서 열렸다.  

 교황 선출 투표권을 가진 전 세계 80세 밈만 추기경 115명이 투표에 앞서 이날 오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교황 선출 청원미사"를 올리고 있다. 

 

 

베네딕토 16세의 후임 교황 선출을 위한 콘클라베는 어떻게 진행될까.

 교황 선출권을 가진 80살 미만 추기경 115명이 합의한 콘클라베 개시일이 되면, 이날 아침 선거인 추기경들은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교황 선출 청원 미사를 봉헌한다. 추기경들은 이날 오후 교황궁 성 바오로 성당에 모여 성령의 도움을 청하는 성가

 

 '오소서 성령님'(Veni Creator)을 부르며 행렬을 지어 선거 장소인 시스티나 성당으로 향한다. 성당에서는 수석 추기경을 시작으로

 

모든 추기경이 한 사람씩 복음서에 손을 얹고 비밀 엄수와 외부 개입 배제를 맹세한다. 마지막 추기경이 맹세하고 나면 외부인은 전원 퇴장하고,

 

 선거인 추기경만 남는다. 선거 시작에 앞서 투표와 개표를 담당할  계표인과 검표인을 추기경 가운데서 추첨으로 결정한다.

 

교황 후보는 따로 선발하지 않는다. 각자가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이름을 투표 용지에 적는다.

 

투표 용지는 윗부분에 라틴어로 '나는 교황을 뽑는다'(Eligo in Summum Pontificem)는 문장이 인쇄돼 있고, 아랫쪽에는 뽑고자 하는 이의

 

 이름을 직접 쓰게 돼 있다. 추기경들은 투표지에 기표한 뒤 제대 앞으로 나아가 "나를 심판하실 주 그리스도를 증인으로 삼아

 

나는 하느님 앞에서 당선돼야 한다고 판단하는 사람을 선거합니다"하고 맹세한 후 투표지를 집표함에 넣는다.

                                                                  교황선거투표지

 

 

투표가 완료되면 계표인들은 투표지에 기재된 이름을 확인하면서 읽어 주고, 선거인 전원이 득표 사항을 기록한다.

 

계표가 끝나면 투표지와 득표 기록을 다시 점검한다. 투표는 선거인 전체의 3분의 2이상 득표한 사람이 나올 때까지 계속한다.

 

선거가 첫날 오후에 실시됐으면 한 차례의 투표만 실시하고, 다음날부터는 오전 오후 각각 두 번씩 투표한다.

 

이렇게 첫 4일 동안 투표해도 당선인이 나오지 않을 경우에는 하루 동안 기도하고 묵상하고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다.

 

그런 다음에 다시 같은 방식으로 7회 투표를 한다. 이렇게 기도 후 7회 재투표를 세 번 반복했는데도(전체적으로 모두 34회 투표를 했는데도)

 

당선자가 나오지 않으면, 직전 투표에서 최다 득표자 2인을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실시한다.

 

이 결선 투표는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계속된다. 다만 이때 최다 득표자 2인에게는 투표권이 없다.

 

콘클라베에 참석할 수 없을 정도로 몸이 아픈 추기경들은 숙소인 성녀 마르타 집에서 투표할 수 있다.

 투표지와 관련 기록 일체는 오전 오후 한 차례씩 소각하며, 투표 결과 보고서는 영구 봉인해 교황청 비밀문서고에 보관한다.

 

투표지를 태울 때는 특별한 화학처리를 해서 당선인이 나오지 않았을 때는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검은 연기가,

 

당선인이 나왔을 경우에는 흰색 연기가 나도록 한다. 흰색과 검은색의 구별이 잘 안 돼 초래될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당선인이 나왔을 때는 성 베드로 대성전의 종들도 함께 울리게 된다.


 

콘클라베가 열리는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의 굴뚝.

투표지를 태운 연기가 이 굴뚝을 타고 올라가 교황 탄생 유무를 알린다

 

 

교황 당선인이 선출되면 서열 마지막 부제급 추기경이 교황 전례처장을 불러들인다.

 

수석 추기경 또는 최고 선배 추기경이 선거인단을 대표해서 당선인의 동의를 구하고, 당선인이 동의하면 교황 이름을 무엇으로

 

정했는지를 묻는다. 새 교황 이름이 결정되면, 전례처장은 의전 담당 사제 2명을 불러 증인으로 삼아 당선인의 교황직 수락과

 

새 교황 이름을 증명하는 문서를 작성한다.  당선인이 주교품을 받았으면, 당선 수락과 동시에 교황이 되며,

 

그 즉시 바로 보편 교회에 대한 완전한 최고 권력을 행사할 수 있다.  당선자가 주교품을 받지 않았으면, 즉시 주교로 서품돼야 한다.

 

선거인 추기경들이 새 교황에게 경의와 순종을 표하며,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고 나면,

 

수석 부제 추기경(장 루이 토랑 추기경)은  성 베드로 대성전 중앙 발코니에서 새 교황 선출과 교황 이름을 알린다.

 "매우 기쁜 소식을 발표합니다. 새 교황이 탄생했습니다.

 

가장 높으시고 가장 거룩하신 주님, 거룩한 로마 교회의 추기경 (이름)가 (교황명)이라는 새 이름을 가지게 됐습니다."

 이어 새 교황은 성 베드로 대성전 중앙 발코니로 나와 로마와 전 세계에 사도적 축복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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