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여정

너는 나의 계절이고 나는 너의 봄이기를,,,,,,,

아름다운 여정

Paper Spoon

높지도 않게 낮지도 않게 민들레처럼

안젤라Angella 2013. 5. 14. 06:00

 

 

 

민들레는 왜
보도블록 틈 사이에 끼여
피어날 때가 많을까

나는 왜
아파트 뒷길
보도블록에 쭈그리고 앉아
우는 날이 많을까

 

정호승 "민들레"

 

 



"민들레 풀씨처럼
높지도 않고 낮지도 않게
그렇게 세상의 강을 건널 수는 없을까
민들레가 나에게 가르쳐 주었네
슬프면 때로 슬피 울라고
그러면 민들레 풀씨처럼 가벼워진다고
슬픔은 왜
저 만치 떨어져서 바라보면
슬프지 않은 것일까
민들레 풀씨처럼
얼마만큼의 거리를 갖고
그렇게 세상 위를 떠다닐 수는 없을까
민들레가 나에게 가르쳐 주었네
슬프면 때로 슬피 울라고
그러면 민들레 풀씨처럼 가벼워진다고..."


류시화 "민들레"

 

 

 

민들레는 "앉은뱅이"라는 별명이 있으며, 한국 각처에서 나는 식물로 줄기가 있고, 밑동잎이 심장형으로 나온다.

 

이른봄에 깃털 모양으로 갈라진 잎은 뿌리에서 모여 나며 구두 주걱 모양의 긴 타원형이다.

 

갈라진 조각은 삼각형이며 끝이 날카롭고 위쪽은 이빨 모양의 톱니가 있으며 꽃줄기는 약 30cm이다. 

 

꽃은 황색으로 4~5월 또는 10월에 핀다.  두상꽃차례를 이루며 노랑색이고 주로 봄에 핀다.

 

꽃이 필 때는 흰털이 있으나 나중에는 거의 없어지고 두상꽃차례 밑에만 흰털이 남는다.  두화는 1개가 나며 총포는 종모양이고

 

포편은 2열이며 내편은 줄모양 혹은 바소꼴로 길다.  외편은 긴 타원형으로 끝에 작은 뿔이 난다.  제일 바깥층의 포편은 뒤로 말리지 않는다.

 

잔꽃은 백색이고 갓털은 가는 털 모양이다.  열매에 흰털이 나 있어 열매를 멀리 운반한다.

 

민들레는 겨울에 줄기는 죽지만 이듬해 다시 살아나는 강인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는 것이 마치 밟아도 다시 꿋꿋하게 일어나는

 

백성과 같다고 하여 민초(民草)로 비유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유럽 원산인 서양민들레도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날이 가물수록 민들레는 뿌리를 깊이 내린다
                                                때가 되면 햇살 가득 넘치고 빗물 넉넉해
꽃 피고 열매 맺는 일 순탄하기만 한 삶도 많지만
                                                              사는 일 누구에게나 그리 만만치 않아
어느 해엔 늦도록 추위가 물러가지 않거나
                                     가뭄이 깊어 튼실한 꽃은커녕
몸을 지키기 어려운 때도 있다
                                                            눈치 빠른 이들은 들판을 떠나고
남아 있는 것들도 삶의 반경 절반으로 줄이며
                                    떨어져나가는 제 살과 이파리들
어쩌지 못하고 바라보아야 할 때도 있다
                                              겉보기엔 많이 빈약해지고 초췌하여 지쳐 있는 듯하지만
그럴수록 민들레는 뿌리를 깊이 내린다
남들은 제 꽃이 어떤 모양 어떤 빛깔로 비칠까 걱정할 때
                                      곁뿌리 다 데리고 원뿌리를 곧게 곧게 아래로 내린다
꽃 피기 어려운 때일수록 두 배 세 배 깊어져간다
                                    더욱 말없이 더욱 진지하게 낮은 곳을 찾아서"


도종환 "민들레"

 

 

 

민들레를 한방에서는 뿌리와 꽃피기 전의 전초(全草)를 포공영(浦公英)이라 하며 해열,소염, 이뇨,건위의 효능이 있다고 하여

 

감기, 인후염, 기관지염, 임파선염, 안질, 유선염, 간염, 담낭염, 소화불량, 소변불리, 변비의 치료제로 이용한다.

 

또, 뿌리와 줄기를 자르면 하얀 젖 같은 물이 흘러서 민간에서는 최유제(催乳劑)로 이용하기도 한다.

 

요즈음에는 고미건위(苦味健胃)의 약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으며, 성인병 퇴치의 산채(山菜)로 이용하고 있다.

 

 봄철에 어린잎은 나물로 이용한다.   뿌리에는 베헨산과 같은 지방산과 이눌린과 타락세롤·베타시토스테롤·카페산이 들어 있다.

 

민들레의 꽃말은 '감사의 마음'이다

 


 

 

 

21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