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태의 첫 장편영화 < 마이 라띠마 > 는 사회에서 버림받은 이들의 성장과 이주민들의 현실적인 삶을 그린다.
감독은 수영을 통해 가난 속에서 사랑과 이별을 감내하며 한 단계 성장하는 모습을, 마이 라띠마를 통해 한국 사회에서 이주 여성들이
겪을 수밖에 없는 냉혹한 현실을 보여준다. 서로의 아픔을 마주하며 치유하려는 두 인물의 설정 자체는 무난하다. 하지만 이들의 삶을 힘들게 하는
장애물들이 눈에 거슬린다. 감독은 이들이 고통을 호소할 때까지 극한의 상황으로 몰고 간다. 수영은 돈을 벌기 위해 호스트로 일하며,
마이 라띠마는 매번 성폭행의 위협에 시달린다. 이런 상황은 감정만 고조될 뿐 두 사람이 갖고 있는 내면의 아픔을 드러내지 못한다.
한 쪽으로 치우친 감정 고조 방법만을 활용했던 감독의 연출력이 영화의 완성도를 갉아먹는다.
가족을 위해 태국에서 한국으로 온 마이 라띠마(박지수)는 일하는 공장 사장의 동생과 결혼하는 조건으로 돈을 받는다.
하지만 계속되는 사람들의 편견과 착취로 인해 아픔은 더 커져만 간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이 라띠마는 고향에 돈을 보내지 않은 사장과 싸우게 되고, 위험에 처한 순간 수영(배수빈)이 나타나 그녀를 구한다
그 인연으로 이들은 함께 서울로 향하고 힘든 서울 생활 속에서 가난한 사랑을 시작한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궁핍한 생활에 힘겨워 하던 수영은 우연히 만난 영진(소유진)의 제안에 호스트 생활을 시작한다.
새로운 삶을 살게 된 수영은 마이 라띠마와 헤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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