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리TigerLily"는 길가나 개울가, 버려진 집터 같은 곳에 무리지어 자랍니다.
돌보는 이 없어도 아무데서나 잘 자라는 생명력이 강하고 번식력도 왕성한 꽃입니다. 깊은 산속에서는 오히려 찾아보기
어렵다고 하니 마치 사람 잘 따르는 애완견처럼 우리와 오래도록 친숙한 꽃이라고 할 수 있을겁니다.
여름에 피기 시작하는 참나리TigerLily는 꽃망울이 막 부풀어 오르면 야무지게 입을 꼬옥 다물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섯 갈래로 입이 갈라진 꽃이 활짝 피면 각각의 꽃이 뒤로 말리듯이 구부러져 금방이라도 날개를 펼치고
어디론가 날아갈 것만 같은 형상을 하고 있어요. 꽃 밖으로 길게 나오는 여섯개의 수술과 한개의 암술도
자유분방하게 보입니다.짙은 주홍빛 꽃잎에는 표범무늬처럼 얼룩덜룩한 반점이 있어서
멀리서보면 마치 호랑나비떼가 날개짓을 하는듯 화려하게 보입니다.
"참나리"는 "나리"라고도 합니다. 비늘줄기는 흰색이고 지름 5∼8cm의 둥근 모양이며 밑에서 뿌리가 나오는데,
줄기는 높이가 1∼2m이고 검은빛이 도는 자주색 점이 빽빽이 있으며 어릴 때는 흰색의 거미줄 같은 털이 있습니다.
잎은 어긋나고 길이 5∼18cm의 바소꼴이며 녹색이고 두터우며 밑 부분에 짙은 갈색의 주아珠芽가 달립니다.
꽃은 7∼8월에 피고 노란빛이 도는 붉은 색 바탕에 검은빛이 도는 자주색 점이 많으며 지름이 10∼12cm이고
4∼20개가 밑을 향하여 달립니다. 화피 조각은 6개이고 바소꼴이며 뒤로 심하게 말리는 형태를 하게 됩니다.
밀구蜜溝에 털이 있고, 6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길게 꽃 밖으로 나오며, 꽃밥은 짙은 붉은빛을 띤 갈색입니다.
비늘줄기는 한방에서 약재로 쓰는데 항알레르기와 백혈구 감소증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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