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과 집안마다 제사나 차례상을 올리는 풍습이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꼭 제사사아에 오르는 것이 바로 깎은밤입니다.
다른 식물의 경우 나무를 길러낸 최초의 씨앗은 사라져 버리지만 밤만은 땅속에 들어갔던 최초의 씨밤이 그 위의 나무가 커져도
절대로 썩지 않고남아 있다고 합니다.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도 애초의 씨밤은 그 나무 밑에 생밤인 채로 오래오래
그냥 달려있다는 겁니다. 때문에 밤은 조상의 뿌리를 기억하자는 맥락에서 제사상에 올린다고 하는데요.
대한민국은 중국에 이어 세계 밤 생산 2위 국가로 전세계 밤 생산량의 7% 가량을 차지합니다.
대부분 문화권에서 식용밤은 군밤, 삶은밤, 제과용으로 익힌 상태에서 소비되는 것과 달리
우리나라는 밤을 김치 등 요리의 부재로및 제사 의식용으로 생밤 형태로 상당량을 소비하고 있습니다.
전국 밤 소비량의 절반 가량은 추석때 소비가 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대표적인 밤 생산지인 공주시에서 해마다 가을에 하는 2013 공주알밤축제에 다녀왔어요.
9월 28일부터 10월 6일까지 공주시 공산성 부근에서 행사가 진행된, 공주알밤축제의 이모저모를 살펴봅니다.
밤물 염색으로 만든 천으로 만든 옷을 판매하는 부스도 있었구요.
밤을 이용한 여러 요리, 알밤막걸리, 알밤묵밥,알밤비빔쌀국수, 알밤묵무침, 알밤더덕무침 같은 음식을 판매하는 부스도 있었구요.
공산성 앞 주차장 부지에서 행사가 진행되었다지요.
공주밤 상표인 "공주율찬"을 소개하는 부스도 있었구요.
밤물 자연염색으로 만든 천으로 만든 옷도 전시판매되고 있었구요.
"공주율찬"이 전시판매되고 있었는데, 여기에서 알맹이가 굵은 특품 햇밤을 4kg 구입했어요.
좋은밤은 밤의 모양으로 볼 때 송이에 한 개씩 든 동그란 밤, 즉 알밤일수록 맛이 있고 좋은 밤이랍니다.
밤을 구입할때 작고 색깔이 엷고 납작한 밤은 맛이 없대요. 알이 굵고 윤기가 흐르는 것을 구입해야 하는거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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