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 김정희 고택은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실학자이며 서예가인 추사 김정희의 고택이다.
충청남도 예산군 신암면 용궁리 추사고택로 249번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원래는 99칸집이었다고 하나 지금은 면적 265㎡ 가량이며 안채와 사랑채·문간채·사당채가 있다.
동쪽에 사랑채를 서쪽에 안채를 배치하되 안채 대청의 방향은 다른 고택들과는 달리 동향이고 사랑채는 남향이다.
안채는 6칸 대청과 2칸의 안방과 건넌방이 있고 부엌과 안대문·협문·광 등을 갖춘 ㅁ자형의 집이다.
이러한 ㅁ자형 가옥은 중부지방과 영남지방에 분포된 이른바 대갓집 형태이다.
안방 및 건넌방 밖에는 각각 툇마루가 있고 부엌의 천장은 다락으로 되어 있다.
사랑채는 ㄱ자로 되어 별당채와 같은 성격을 띠고 있다.
지붕은 긴 홑처마에 팔작지붕으로 지형에 따라 기단의 높낮이가 생긴 곳에서는 맞배지붕으로 층을 지게 처리하였다.
사랑채의 함실 부분에도 맞배지붕에 이어붙인 지붕이 기능적으로 처리되어 있다.
추사 김정희고택은 영조의 부마이며, 선생의 증조부인 김한진이 건립한
18세기 중엽의 건축물로서 당시의 전형적인 상류주택이다.
후손이 세거(世居)해 오다가 1968년 타인에게 매도된 것을
충청남도에서 1976년 문화재로 지정하고 동년 4월 25일 매수하였다.
사랑채의 마당엔 모란이 많이 심어져 있었는데 5월 하순경에 이 고택을 방문한다면 모란꽃이 화려하게 핀 정경을 볼 수 있으리라.
집 안에 있는 김정희의 영정과 도장, 염주, 붓과 벼루 등은 일괄 보물 제 47호로 지정되어 보관하고 있으며,
고택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그가 어려서 공부했던 집 화암사가 있다.
고택의 오른쪽 담장에 달린 쪽문을 나서면 대대로 마셔온 석정(石井)이 있고
거기서 100m쯤 가면 김정희묘(문화재 자료 188호)가 있다.
방마다 모사품이기는 하나 추사김정희 선생의 유묵이 걸려 있다.
추사 김정희 고택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4시 20분경이었다.
맑고 포근한 날씨였으나 12월의 날씨에 이미 해질무렵의 일조량이 부족한 시간대라서 사진이 제대로 나오려나 걱정이 되었다.
추사 김정희의 묘소.
고택의 마당엔 커다란 은행나무가 여러그루 심어져 있었는데, 10월 하순경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어서 낙엽이 떨어지는 때쯤이면 고택의 정경가 어우러져
더 멋진 정경을 연출해 낼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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