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 사는 지리바꽃은 바꽃의 한 종류이다. 바꽃에는 싹눈바꽃, 개싹눈바꽃 등이 있으며, 꽃들이 투구꽃 종류와도
비슷하다. 두 꽃 모두 꼭 로마 병정의 투구를 닮았으며, 크기도 비슷하고 색상도 비슷해서 일반인은 거의 구분해내기가
어렵다. 지리바꽃은 지리산 및 중부 이북의 산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물 빠짐이 좋고 공중습도가 높으면서 토양
이 비옥한 곳에서 자란다. 줄기가 곧게 서며 키는 약 1m 정도이다. 잎은 어긋나며 3~5개 정도로 손바닥 모양으로 깊게
갈라지고 잎자루가 있다. 갈라진 조각은 긴 타원 모양이고, 다시 깃꼴로 갈라진다. 깃꼴로 갈라진 조각은 달걀 모양의
바소꼴이고 끝이 뾰족하며 털이 없다. 7~9월에 자주색 꽃이 가지 끝과 뿌리에서 나온 원줄기 끝에 뭉쳐 아래에서 위쪽으
로 가며 달린다. 꽃자루에 털이 많고, 포는 줄 모양이다. 열매는 10월경에 달리고 여러 개의 방으로 씨방이 형성되어 있으
며 작은 종자가 많이 들어 있다.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며 지이바꽃, 지리산바꽃이라고도 한다. 뿌리는 굵은데, 한방에서
는 ‘초오(草烏)’라는 약재로 쓰인다. 그러나 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식용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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