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초(Adonis Amurensis Regel & Radde)의 분류에 대한 이론은 많지만, 엄밀히 따지고 보면 복수초와 개복수초 그리고 세복수초 등 크게 세 종류로 구분이 된다. "복수초"는 꽃받침이 8~10개이고 꽃잎과 길이가 비슷하거나 다소 큰 편이다. 꽃이 먼저 피고 나서 잎은 나중에 나오며, 꽃이 있을때 잎은 보이지 않거나 아주 짧아서 꽃줄기가 매끈하고 반들거린다. 중북부 지방의 내륙지대 고산지역에 분포하며, 햇볕이 잘 들면서 비옥하고 습기가 적당히 있는 곳을 좋아한다.
"개복수초"는 꽃받침이 5~6개이고 꽃잎보다 짧으며, 잎이 먼저 나오기 때문에 전초가 풍성해 보이며, 꽃줄기가 어수선해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의 경우 꽃과 잎이 함께 나온다. 줄기가 갈라지지 않거나 또는 분지하고 대부분 5개의 꽃받침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2개 이상의 꽃이 한 포기에서 동시에 피는 것도 있다. 제주도를 제외한 남쪽지방의 산지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전국의 해안가에서 이른봄 일찍 볼 수 있는 꽃이다. 이 꽃을 탑하하려면 이른 봄에 남쪽지방이나 해안지역의 산지를 찾으면 쉽게 볼 수 있다. 복수초보다 꽃이 훨씬 크고 원줄기에서 가지를 치며 수술대가 비교적 짧은 것이 특징이다.
"개복수초"는 복수초보다 잎이 많이 올라온 형태를 하고 있고, 산기슭 나무 그늘에서 자란다. 다른 이름으로 "가지복수초"라고도 불리운다. 잎은 어긋나고 잎자루가 길다. 2회 깃꽆겹잎으로 작은잎이 깃꽆로 깊게 갈라지는데, 갈라진 조각은 다시 갈라져서 맨끝의 조각은 줄 모양이 된다. 3~5월에 줄기 끝이나 가지 끝에 노란꽃이 한 송이씩 달린다. 꽃잎이 많고 긴 타원형이며, 꽃받침은 짙은 자줏빛을 띤 타원형이다. 수술과 암술이 많고 씨방은 털이 있으며 짧고 굵다.
"새복수초"는 개복수초와 비슷한데, 잎자루는 매우 짧고 꽃잎은 꽃받침보다 길다. 꽃받침은 대부분 5개이고 제주도에서만 자라는 것이 특징이다. 한 포기에서 2개 이상의 꽃을 피우며 줄기의 속이 비어있다. 가지는 분지하고, 꽃줄기와 잎은 가늘고 길며 연한 녹색이다. 꽃은 2~3월에 눈 속에서 노랗게 핀다. 눈 속에서 새싹과 줄기가 움이 터 올라와서 꽃이 피기 시작할때는 다소 연한 노란빛을 띠는 녹색이었다가 차츰 노란색으로 되는데, 미세하게 남아 있는 녹색 줄무늬는 이 꽃의 품위를 한층 더해 준다. 개복수초보다 키는 크지만 꽃줄기와 잎이 가늘고 길어서 쉽게 구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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