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꽃나무"라는 이름은 꽃이 피어날때의 빛깔이 팥알 색깔과 비슷하다 하여 팥빛을 가진 꽃나무라는 뜻으로 붙여졌다. 학명은 Daphne Genkwa Siebold & Zucc. 이다. 팥꽃나무과 "낙엽이 지는 넓은 잎 키가 작은 나무"이다. 한방에서는 꽃봉외를 완화(莞花) 또는 원화, 뿌리를 원화근이라 하며 약용한다. 호남 일부지방에서는 팥꽃나무 꽃이 필때쯤 조기가 많이 잡힌다하여 "조기꽃나무"라고도 한다. 또한 "이팥나무"라고도 한다. 잎이 넓은 것을 넓은잎팥꽃나무(Var. fortunei)라고 하며, 황해남도 용연군, 서해안 장산곶에서 자란다. 호남지역과 충남의 해안을 따라 넓은 지역에서 팥꽃나무가 많이 자생하고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귀한 식물이 되었다.
꽃이 아름다워 최근 정원수로 주목받고 있다. 곱고 아름다운 그러면서도 보기드문 우리 강산의 우리꽃이다. 자그마한 키에 무리지어 꽃이 피는 모습은 정원이나 길가의 조경수로 제격이다. 특히 월동할 수 있으며 꽃이 봄에 빨리 피기 때문에 봄철 화단을 장식하기 좋은 나무이며, 진달래, 개나리, 벚꽃나무, 백목련 등 봄에 꽃피는 나무는 대부분 노란색이거나 흰색, 분홍색인데, 보라빛의 팥꽃나무를 심으면 훨씬 다채로운 색채로 정원을 연출할 수 있어서 좋다. 팥꽃나무의 꽃말은 "꿈속의 달콤한 사랑" "불멸" "명예"이다.
꽃은 3~5월에 피고, 지난해에 난 가지 끝에 3~7개가 우산살처럼 펼쳐져 핀다. 높이 1m 안팎이고 가지는 검은 갈색이며 누운털이 있다. 마주나지만 때로는 어긋나게 달리고 긴 타원형 또는 거꾸로 선 바소꼴로 뒷면에 털이 있으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은 연한 자주색이고, 지름 10~12mm이다. 꽃받침은 통처럼 생기고 겉에 잔털이 있으며 끝이 4개로 갈라져서 꽃잎같이 된다. 꽃잎은 없고 수술은 4~8개가 꽃받침통에 2줄로 달린다. 열매는 장과(과육과 액즙이 많고 속에 씨가 있음)로서 둥글고 투명하며 연한 자줏빛을 띤 홍색으로 7월에 익는다.
한방에서는 주로 호흡기 질환과 통증을 다스리며, 심장질환에 약재로 활용한다. <동의보감>에서는 "맵고 쓰며 독이 많다. 옹종, 악창, 풍습을 낫게 하며 버러레나 생선 물고기의 독을 푼다"라고 하여 주로 염증 치료제로 쓰였다. 독성이 강하므로 민간에서 함부로 쓰는 것은 절대로 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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