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름나무"는 중부지방, 남부지방, 제주도 지역의 산지에서 자라는 으름덩굴과의 낙엽성 덩굴나무이다. 길이 5m 정도까지 자라는데, 잎은 늙은가지에서는 뭉쳐나고 새로운 가지에서는 어긋나기로 달린다. 잎의 모양은 넓은 계란형 또는 타원형의 작은 잎이 5개(간혹 6개)가 달리는 겹잎이다. 꽃은 4~5월에 잎겨드랑이에서 꽃대가 나와 자갈색으로 피고 열매는 9~10월에 자줏빛을 띤 갈색의 바나나모양으로 완전히 성숙되면 열매껍질이 벌어지면서 열매의 살과 종자가 드러난다. 주로 계곡과 산기슭 부분의 물이 많고 비옥한 토양에서 다른 나무를 감아 오르며 자란다. 종자로 번식하는데 가을에 종자를 채취해 저장했다가 이른봄에 파종한다.
"으름"은 머루, 다래와 함께 산에서 얻는 세가지 중요한 과일이다. 가을산의 바나나라고 한다. 길쭉한 열매가 2~4개씩 붙어서 아래로 매달리기 때문이다. 산지의 다른 나무를 타고 오르는 낙엽성 덩굴식물로 이 땅을 대표하는 자생수종이다. 지난 1984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올림픽 때는 세계 각국의 나무를 그 곳 올림픽공원에 심었다. 그때 보낸 한국을 대표하는 5종의 자생수종 가운데 하나가 바로 "으름덩굴"이다. 으름나무는 지방에 따라 불리는 이름도 많다. "목통" "연복자" "임하부인" "통초" "어름" "어름나무넌출" "어름" "어름나무"로도 불린다. 으름나무는 보습 성분이 우수해 잔주름 예방에 그만인 것으로 알려져, 최근에는 화장품으로 개발되어 시판되고 있다.
봄에 나오는 어린잎은 나물로 하며, 가을에 영그는 열매의 과육은 식용으로 한다. 열매의 형태가 바나나 모양이어서 "코리아바나나"라는 별칭이 있으며, 맛은 달콤하고 독특한 향미가 있어 과실수로 재배도 가능하다. 한방에서는 뿌리와 줄기 말린 것을 목통이라 해 이뇨와 통경 등의 약재로 사용하고 민간에서도 열매의 껍질을 말린후 차로 이용하는데, 숙취해소에 좋다고 한다. 이외에 줄기는 질기고 강해 바구니와 같은 생활용구의 재료가 되고 삶은물은 천연염료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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