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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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구두

담양 죽녹원, 대나무숲이 그려낸 푸른 산책길

안젤라Angella 2021. 5. 26. 03:00

 

 

 

죽녹원 입구에서 나무 계단을 하나씩 밟고 올라 굳어 있던 몸을 풀고나면 대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대숲 바람이 일상에 지쳐있는 심신에 청량감을 불어 넣어준다.  시원한 댓잎의 소리를 들으며 걷다보면 어느 순간 빽빽이 들어서있는 대나무 한 가운데에 서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낮에는 푸른 댓잎을 통과하여 쏟아지는 햇살의 따스한 기운을 온몸으로 받으며 밤에는 달빛에 잠긴 대나무숲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죽녹원 안에는 대나무 숲에서 떨어지는 이슬을 먹고 자란다는 죽로차(竹露茶)가 자생하고 있다.  310.234m2의 울창한 대나무숲이 펼쳐져 있는 죽녹원은 2005년 3얼에 개원했으며 죽림원을 즐길수 있는 약 2.4km의 산책로는 운순대통길, 죽마고우길, 철학자의 길 등 8가지 주제의 길로 구성되어 있다.  

 

 

 

 

 

 

 

 

 

 

 

 

 

 

 

 

 

 

 

 

 

 

 

 

 

 

 

 

 

 

 

 

 

 

 

 

 

 

 

 

 

 

 

 

 

 

 

 

 

 

 

 

 

 

 

 

 

 

 

 

 

 

 

 

국가무형문화재 53호인 서신정 채상장이 채상을 실연하기도 하고 제작품을 판매하기도 채상장 전시관.

 

 

채상장은 얇게 저민 대나무 껍질을 색색으로 물을 들여 다채로운 기하학적 무늬로 고리 등을 엮는 기능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언제부터 채상장이 있었는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채상은 고대 이래로 궁중과 귀족계층의 여성가구로 애용되었고, 귀하게 여겨젔던 고급혼례용품의 하나였다.  조선 후기에는 양반사대부 뿐만 아니라 서민층엣도 혼수품으로 유행하였으며, 주로 옷, 장신구, 귀중품을 담는 용기로 사용되었다. 

 

 

사진 뒤쪽 할아버님이 채상장 2호 서한규님, 그리고 사진 앞쪽의 여성이 채상장 3호 서신정님.

 

 

채상장이 만든 제품들, 사진 앞줄 두번째 빨간 손가방이 134만원, 앞줄 5번째 손가방이 55만원.

 

 

 

 

채상의 제작기술은 대나무 껍질을 균등하게 떠내는 데에서 시작된다.  대나무 껍질을 잎으로 물어 얇게 떠낸 다음, 떠낸 대나무 껍질을 물에 불린 후 그것을 무릎에 대고 일일이 다듬어 정리한다.  염색을 하고 나서 1~5가닥씩 엇갈려 가며 엮는다.  모서리와 테두리에 남색이나 검정색 등 바탕무늬와 어울리는 비단으로 감싸면 완성된다.  채상의 무늬는 완자, 수복강녕, 십자, 번개, 줄무늬 등주로 길복을 추구하는 길상적인 무늬이다.  

 

 

채상경력 40년차, 국가무형문화재 53호 채상장 서인선님이 채상하는 것을 실연하고 있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