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바람꽃"은 바람을 좋아하는 바람꽃의 일종이다. 세 개의 꽃송이가 한 꽃대에 정겹게 핀다고 해서 세바람꽃이라는 이름을 얻었으나 실제로 한 꽃줄기에 세 개의 꽃송이를 달고 있는 것을 보기가 쉽지 않다. 자생지에 가보면 대부분 두 송이 정도 달린다. 제주특별자치도 한라산 산지에서 나는 다년생 초본으로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한다.
자생지의 특성을 보면 이 꽃이 얼마나 까다로운 성격을 지녔는지 알 수 있다. 우선 주변에 계곡이 있어 습도가 높아야 하며, 햇볕이 잘 들어오지는 않지만 1~2시간 정도는 빛이 들어와야 한다. 토양도 유기질 함량이 높으면서 비옥해야 한다. 반음지, 물이 많은 계곡 등이 최적의 생육환경이다. 키는 10~20cm이고, 뿌리줄기는 짧고 잔뿌리가 많으며, 지하경이 옆으로 자란다. 뿌리에서 나온 잎은 여러개이고 옆에서 나온 잎은 잔털이 많다. 잎의 길이는 1~1.25cm, 폭은 1~2cm이고 앞과 뒤쪽에 털이 많이 있으며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다.
꽃은 5~6월에 줄기에서 2~3개의 꽃자루가 나와 그 끝에 백색으로 한 송이씩 달린다. 햇빛이 꽃에 닿으면 활짝 피고 흐린 날이나 저녁에는 꽃잎을 다물어버리는 습성이 있다. 작은 꽃줄기에는 털이 있고 길이는 2~9cm 이다. 열매는 7~8월경에 길이 약 0.3cm 정도이 난형으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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