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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에 가면 떠오르는 얼굴,,,,奇선생님

안젤라Angella 2007. 5. 11. 09:06

 해운대에 가면 떠오르는 얼굴, 奇선생님 

 

 

학교 3학년이었던 우리들(나&친구들넷)은 고입연합고사를 마치자마자, 부산행 기차를 탔다. 

 

우리의 담임선생님이셨던 奇鏡姬선생님을 뵙기 위해서...

 

장학생으로 확정된 내가 엄마에게 용돈을 두둑하게 받아서 용돈이 부족한 친구 둘까지 챙겨서.......

 

중2 수학여행때 부산 해운대에 갔던것 말고는 부산에 간 적두 없구, 부산에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내가 오직 선생님을 만나기 위해.....왜 하필 연합고사 끝나구 였느냐구?   

 

우리는 더 일찍 가구 싶었는데, 奇선생님께서 연합고사 마치구...그리고 누구는 장학생이 되어 오라는 말씀이 있으셨다. 

 

우리 담임선생님은 지난 가을, 결혼을 하면서  교단을 떠나셨구,

 

부군되시는 분이 부산에서 군의관 근무를 하구 계셨으므로, 신혼살림을 부산에서 시작하셨다. 

 

산역에 도착했을때,  奇선생님께서  우리 일행을 마중나와 계셨다.  우리는 선생님이반가와 와라락 달려가 안겼지만,

 

선생님 곁에는 웬 키 큰 아저씨(지난가을예식장에서본) 가 서 계셨다. 

 

사부님(?)께서 우리들을 근사한 식당에서 맛있는 식사를 사주셨지만, 우리는 내내 사부님께 부어있었다. 

 

우리 선생님을 우리들에게서 배앗아간 도둑놈(?)이 예쁘겠는가? 

 

그것두 학기두 다 안 마친 상태에서....선생님이 떠나시구 새로운 담임선생님인 김혜자선생님이 부임해 오셨지만,

 

우리는 새선생님인 김선생님 말을 엄~청 안 들었다. 

 

오죽하면 새선생님께서 3학년2반 담임 못하겠다구 했다는 말까지 들렸다...*^^* 

  

선생님댁은 해운대에 있었다.   해운대 삼익비치Apt. 

 

해운대를 배경으로한 전망좋은 Apt.

 

당시의 해운대엔 휑하니 바다만 있구, 아파트만 몇 채 있었다.  드문드문 띄엄띄엄....

 

오랫만에 선생님을 만나 담임없이 산 3개월여의 설움(?)을 풀어내면서,

 

우리들의 중3은 그렇듯 익어가고 있었다.....

 

 

 

요즘 해운대에 가면 오륙도쪽에서 해운대를 보면....마치 Singapore의 한 모퉁이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Singapore River 부근의....

 

10여년전만 해두 이 곳엔 한화리조트만 높고 세련된 모습으루 서 있었다.  

 

그 32F에선 해운대가 한 눈에 들어왔구, 거기서바라보는 해운대의 정경은 "괜찮았다"

 

바다보다 더 넓고 바다 보다 훨씬 더 멋진 내남자男子가 옆에 있었으므로....

 

그리고 우린 둘다 바다를 좋아했으므로....

 

해운대 모래사장을 맨발로 걸으며 발끝에 느껴지는 모래의 촉감을 즐겼었다.

 

해운대 한화콘도 현관엔 모래를 씻을수 있는 수도전이 있었다...

 

......  이제는 많은 시간이 흘렀구, 언제부턴가 선생님의 연락처가 끊겼다. 

 

해운대엔 많은 Apt, 높고 큰 많은 건물들이 들어섰구, 세월에 퇴색한  삼익비치Apt는 잘 보이지 않는다....

 

奇선생님의 흔적을 찾기가 힘든 것처럼...

 

시간이 많이 흘렀다...

 

여학생이던 내가 자라서 대학생이 되고,

 

한 남자를 만나서 사랑하고,

 

직장인이 되고,

 

사랑하는 남자의 아내가 되고,

 

예쁘고 총명한 아이의 엄마가 되고....

 

내가  cloud32의 창가에 서 있으면 남편男便은 안다....

 

내가 奇선생님을 그리워한다는 걸....

   

요즘엔 부산엘 가면,

 

광안대교를 건너서 해운대루 간다..

 

시간이 좀 더 걸리고, 연료가 좀 더 들더라도....

 

광안대교를 건너서 해운대루  간다...

 

 내게 있어서 광안대교는

 

바다를 건너서.....

 

그리고 그리움을 넘어서.....

 

"나의 해운대"로 간다는 의미.

 

그런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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