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품"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는
정림사지 5층석탑
부여 정림사터에 있는 5층탑은 국보9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 탑은 익산 미륵사지 석탑과 함께 백제시대에 세워진 탑으로 백제의 석탑이 목조건축을 따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어,
우리나라 석탑의 발전 과정을 찾아볼 수 있는 아주 중요한 탑이다.
이 석탑의 초층탑신 4면에 당나라 장군 소정방이 백제를 무너트린 후에 새겨놓은 기공문紀功文을 보고,
'평제탑平濟塔'이라고 부르면서 백제가 멸망하던 시기에 건립되었을 것이라고 여겨지다가,
식민지시기에 이 절터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기와에서 '정림사(定林寺'라는 명이 양각되어 있는 것을 보고
이 절의 이름이 '정림사'이며 탑과 기공문이 아무런 상관도없이 탑은 소정방이 기공문을 써 놓기 전에 건립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이 탑은 목탑의 양식을 따르고 있는데, 미륵사지탑보다 더욱 정돈되고 세련된 수법으로 창의성을 보이고 있다.
낮은 단층기단(1980년대에 절터를 발굴한 결과 기단형식이 2층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위에 1간 4면의 탑신을 구성하고
탑신에는 4개의 우주가 있으며, 각면 양 우주 사이에 2매의 벽판석을 세워 8매석으로 구성하고 그 위에 판석을 얹고옥개석을 받고 있다.
우주는 위가 좁고 아래가 넓은 배흘림(엔타시스) 수법을 보이고 있다. 옥개석은 얇고 넓으며 전각에이르러 약간의 반전이 나타나고 있다.
옥개받침에서 모를 없애 목조건축물의 두공을 변형시키고 있으며,
상륜부는 5층옥개석 위에 노반석이 남아 있을 뿐 다른 부재는 없으며 찰주공이 노반을 뚫고 옥개석까지 이르고 있다.
작은 석재를 많이사용하여 만들어 이 탑이 목조건축을 모방하려고 했음을 알 수 있다.
체감률이 알맞고 안정감이 있는 격조높은 탑(높이 약 8.3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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