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百濟공예품의 진수, 백제금동대향로

안젤라Angella 2008. 3. 5. 19:31

  

百濟공예품의 진수, 

백제금동대향로百濟金銅大香爐

 

백제금동대향로/ 국립부여박물관 소장품

 

  향로는 고대 동양의 인도, 중국등 여러 나라에서 냄새의 제거, 종교의식, 그리고 구도자의 수양 정진을 위하여 향을 피웠던 도구로

 

중국에서는 훈로라고도 한다. 

 

중국 전국시대 말기에서 한 대 (B.C.206-A.D 219)에 이르는 시기에는 바다를 상징하는

 

승반위에 한개의 산악숭배, 무속, 불로장생의 방생술과 양생술, 무위사상, 음양사상 등을 좇는 신선사상이 조형적 배경이 되었으며,

 

신선사상이 가장 유행했던 북중국 지역에서 가장 유행했던 북중국 지역에서 가장 많이 출토되고 낙랑의 고분에서도 출토된 바가 있다.

 

  백제금동대향로는 승반과 하나의 다리를 대신하여 머리를 들어 올린 용을 조각하여 받침을 삼았고, 그 위에 산을 표현하였으며,

 

꼭대기에는 봉황 한 마디가 서 있어 외형적으로는 신선사상의 지향처인 삼신산을 가리킨다는 박산향로의 형식과 유사하다.

 

그러나,  이 향로는 높이가 64cm이나 되는 유례없는 대작인데다가 용과 봉황의 비중이 상당히 두드러진데다가 박산이라는 명칭이

 

중국의 특정지역에 상징하는 이름이라 우리 선조들에게 신선이 사는 곳으로 알려진 삼신산 중에서 가장 오래도록

 

친근했던 봉래산이란 이름을 붙여  "백제금동용봉봉래산향로百制金銅龍鳳徠來山香爐"로 부르게 되었다.

 

 

 

백제금동대향로(부분)

 

 

  이 향로는 연화화생蓮華化生이란 불교관과도 깊은 관련을 보이고 있다. 

 

연화화생이란 연꽃이 만물을 화생 즉 상서로운조화로서 탄생시킨다는 불교의 생성관으로

 

육도 및 정토에서는 모든 존재가 화새이란 초자연적인 방법으로 태어난다고 한다.

 

그런데 순환하는 육도에서의 화생과는 달리 극락정토에서의 화생은 오로지 연꽃을 통하여 만물이 탄생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만물이 연꽃에 의하여 탄생될 때에는 화생의 기를 의미하는 빛을 뜻하는 불꽃이 먼저 발산된다고 한다.

 

이렇게 연꽃의힘은 인도나 이집트 등에서 광명과 생명 탄생의 상징으로서 신성한 것을 한 불교가 수용한 것으로 추정한다.

 

힌두 설화에서 물은 곧 생장의 근원이라고 한다. 이러한 생장의 근원인 물은 수중세계를 대표로 하는 용물인 용을 통하여

 

물위로 연꽃을 피워 올린다.  용이 연꽃으로 화생한 것이다.  이때, 용의 입에서 토해낸 화염이 연꽃으로 화생되고,

 

이 연꽃은 다시 중국 한대 이후의 박산향로에서 보이는 산 모양으로 화생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 연화화생은 대좌인 용, 몸체인 산, 정상의 봉황에 이르기까지 전체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용에 장식된 인동문이나 불꽃무늬, 여섯잎의 연꽃, 향로 몸체에 가득표현된 불꽃무늬와 두 겹의 당 초문,

 

봉황의 대좌인 보주의 봉황의 날개와 몸통에 가해진 불꽃무늬 등이 그것이다.

 

연봉오리 또는 보주형으로 나타낸 연꽃 모양의 몸체는 연화화생의 기운을 뜻하는 불꽃과 함께 한대 전통의 박산이란 신비스런

 

산으로 솟아오르고 있다.  불꽃들은 뚜껑과 향로의 몸체 사이에 있는 2조의 유우문계당초문에 뿌리를 둔 훼룡문계화염과 산악의

 

능선마다 테를 두른 벗금무늬로서 표현되었다. 또, 전체의 산악들은 지금도 화생이 계속되어 마치 작은 나무와도 같은 33곳의

 

작은 봉우리들이 움트고 있으며, 이 화생된 작은 봉우리의 능선 테두리에도 역시 불꽃을 의미하는 빗금무늬가 빠짐없이 표현되어 있다. 

 

 

 

  이러한 연화화생에 의하여 봉래산을 탄생시키는 표현은 공주무령왕릉에서 나온 동탁은잔이나 부여 의리 출토 산수문전,

 

산수봉황문전 그리고 청풍출토품으로 전하는 활석제불보살병립상에서도 예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향로에서 표현하고자한 주 내용과 주제는 역시 한나라 대의 향로에서 볼 수 있는 봉래산을 중심으로 한 신선의

 

세계이다.  향로의 꼭대기에서 날개를 활짝 펴고 서 있는 봉황은 봉래산에 살고 있는 신선의 세계이다. 

 

향로의 꼭대기에서날개를 활짝 펴고 서 있는 봉황은 봉래산에 살고 있는 상서로운 전설의 새이며, 천하가 태평할 때 세상에 나타난다고 한다.

 

이 봉황의 속성 가운데 하나가 절로 노래하고 절로 춤을 춘다고 하여 예로부터 춤고 음악에 흔히 동반된다.   

 

 이러한 봉황의소리에 귀기울인 듯 5마리의 기러기로 보이는 원앙의 시선과 동작이 봉황을 향하고 있으며,

 

선계의 악사들도 봉황을 맞아들이기라도 하듯 각기 다른 악기로 음악을 연주하고 있다. 

 

산중의 신선들은 명상에 잠기기도 하고, 낚시도 하며, 머리도 감고,말을 타고 달리거나 수렵을 즐기기도 한다.

 

  이 향로 뚜껑에는 74곳의 봉우리와 봉황, 용을 비롯한 상상의 날짐승과 길짐승, 현실세계에 실재하는 호랑이, 사슴, 코끼리,

 

원숭이, 멧돼지 등 39마리의 동물과 5인의 악사, 산중의 신선등 16인의 인물상이 표현되고 있다. 

 

이밖에도 6군데의 나무와12군데의 바위, 산중턱을 가르며 난 산길, 산 사이로 흐르는 시냇물, 낚시터가 된 잔잔한 물결까지 나타낸 호수가 있다.

 

또 향로의 노신을 싸고 있는 연꽃잎들에는 두 신선과 날개 달린 물고기를 비롯한 수중생물, 물가의 생활과 밀접한 곳으로

 

여겨지는 사슴과 학등 26마리의 동물이 보여, 결국 이 향로 전체에는 신선으로 보이는 인물 18인, 동물 65마리가 표현되고 있는 셈이다.

 

이 향로에 보이는 또 하나의 전체적인 구성원리는 음양의 체계이다.  아래에 수중생물 즉 음인 용을 등장시키고, 몸체에는

 

연꽃과 수중의 생물이거나 또는 물가와 관련된 동물, 뚜껑인 지상계에는 산악과 짐승 및 신선 그리고 천상계인 정상에는

 

봉황과 원앙을 배치하였는데, 봉황은 양을 대표적으로 상징하는 동물이다.

 

 

 

 

  백제금동대향로百濟金銅大香爐는 중국향로의 형식을 바탕으로 하였으되

 

조형성이나 회화적인 구도는 오히려 중국을 뛰어넘는탁월한 예술적 감각과 독창성을 발휘하고 있다. 

 

향로에 용을 대좌로 삼는 예는 중국의 한대부터 나타나며, 향로에 연화화생을표현한 예는 중국 남북조시대 400년경부터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한대의 향로는 용의 표현이 미약하고, 연화화생과 관련된표현도 없으며, 

 

남북조시대에서도 이같이 고도로 고안된 연화화생의 표현이나 봉래산에 전개되는 다양한 인물, 동물 등의 묘사는 찾아보기 힘들다. 

 

또한 향로의 다리를 용이 실제로 역동적인 용트림하는 모습은 어느 시대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찾아보기 힘들다. 

 

  이 향로는 백제가 부여로 도읍을 옮긴후, 정치적 안정을 되찾은 7세기초 백제인들의 정신세계와 예술적 역량이 함축되어 이루어진

 

백제공예품의 진수이다.  

 

그리고, 불교와 신선사상, 음양사상이 어우러진 백제인의 사상思想이요, 문화文化요, 예술藝術이다.

 

 

 

"백제금동대향로"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 국립부여박물관  http://buyeo.museum.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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