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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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구두

빈탄섬의 그 소년

안젤라Angella 2008. 12. 15. 14:52

빈탄섬의 그 소년

 

 

인도네시아 빈탄섬을 여행할때,  우리 일행은 빈탄섬의 원주민마을을 방문하게 되었는데요,

 

자동차로 좁구 구불구불한 길을 하염없이 달려서 도착한 마을은 어느 시골 농가처럼 작구 아담한 마을이었는데

 

조촐하구 평화로운 마을 분위기와는 달리 대형화재가 휩쓸고간 마을이라서

 

농업을 기반으로 하던 원주민들은 생활기반을 잃어버린 상태였던거 같아요.

 

빈탄섬은 발리섬과는 분위기가 아주 달랐지요.

 

우리 일행이 마을에 도착하자 원주민 꼬마들이 몇명 몰려와서 바나나를 팔기 시작했는데,

 

5-7살 정도 되어보이는 얼굴이까맣구 체형이 작은 아이들,,,,가이드는 아이들 부모가 학령기에 있는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구 관광객들을 상대루 돈벌이 시킨다구 원주민들 버릇 나빠진다구 절대 바나나를 사지 말라구 했지만,

 

허술한 옷차림에 신발두 없이 맨발 차림인 그 아이들을 보니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지요.

 

바나나라구 해야 "델몬트프리미엄바나나"처럼 제대로 된 먹음직스러운 바나나가 아니구

 

몽키바나나보다 조금 큰 크기의 과육두 붉은빛이 감돌구 맛두 밋밋하구 떫은 바나나,,,,

 

그런 바나나를 봉지에 담아서 아이들이 팔아요,,,,

 

그 아이들 중 눈길이 마주친 한 아이,,,

 

일곱살정도 되어 보이는 똘망똘망한 남자아이,,,,,허름한 티셔츠에 맨발인,,,,,

 

차라리 풀루 엮어 만들었을지언정 원주민 민속의상을 당당하게 입구 있었으면 그 자체가 더 나았을걸,,,

 

현대화 되지두 못하구 그렇다구 정통성을 간직하지두 못한 원주민 마을 분위기.

 

옆에 있던 5살쯤 되어 보이는 귀염성있는 여자아이에게 일행의 시선이 가는듯하자 웬지 불안하구 쓸쓸해보이는 아이,,,

 

바나나를 몇봉지 사주면서 아이이게 이름을 물어봤더니 영어를 못하는 이 아이는 알아듣지 못하구

 

원주민언어루 뭐라구 하는거 같았어요.  나는 영어루 아이는 인도네시아 원주민 언어루,,,,

 

눈빛으루 대화하게 된 아이,,,,아이가 이름을 이야기한거 같았는데, 잊어버렸어요,,,,

 

원화 환율루 1000원이면 빈탄섬 원주민 4인 가족의 하루 3끼 식대,,,,,래요.

 

내 패스포드에 있던 현금중 3만원 정도를 아이손에 쥐어주구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어요.

 

아이는 고마와서 어쩔줄 몰라하는 표정으루 날 바라보며 바나나를 내밀었구,,,.,,,내가 괜찮다는 표정을 하자

 

아이는 바나나두 안 받구 돈을 주세요?,,,라는 표정으루 날 바라봤구,,,,난 말없이 아이를 안아주었습니다.

 

 

 

그 이후루 여러해가 지났구,,,,빈탄섬의 그 소년두 이제는 나이를 더해 쑤욱 자라있겠지요.

 

이마트에서 바나나를 보다가 문득 빈탄섬의 그 소년이 생각났구

 

언젠가 다시 빈탄섬에 가게 되면,,,,,그 소년을 다시 만날수 있으려나요,,,,,,,

 

 

 

 

 

 

 

"Kirite Kanawa"의 음성으루 듣습니다.

 

"PO A TA L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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