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투가 예술이 될 수 있을까? - <삼팔광땡 조영남展> 리뷰
조영남(65세)의 작품은 참 솔직합니다. 무엇보다 즐겁구 재미있지요.
대중가수이며 방송인으로 이미 알려진 그 사람, 대중가수로 40년 활동을 했지만 정작 자신의 히트곡은 하나두 없는 사람.
<화개장터>가 유일한 자신의 곡曲인 사람. 유난히 자유분방한 삶을 산 사람.
<삼팔광땡 조영남 展>에서는
작가(?) 조영남이 지난 40여년간 작업한 회화, 콜라쥬, 조각작품 등 150여점의 작품이 선보이구 있어요.
조영남의 회화의 소재가 된, "화투"
미술을 전공한 사람이라면 결코 소재루 사용하지 않았을 "화투"
미술을 전공한 것두 아니구, 미술수업을 받은 적두 없는 조영남이니 "화투"라는소재가 가능했을겁니다.
회화의 소재엔 바둑알이 있는데요, 이건 한지를 돌돌 말아 바둑돌을 만들었다구 해요.
바둑판의 규칮적이구 정교한 리듬감이 작가에게 어떤 영감을 불러일으켰다구 하는데요,,,,,,
<삼팔광땡 조영남展>을 보면서 작품 이름을 알려구 일부러 애쓰는 건 의미가 없을거 같습니다.
자신의 작품이 <재미아트>로 불려지기를 바라는 작가의 의도를 안다면,
무엇보다 즐겁구 재미있게,,,,
"재미아트"의 재미가 뭐냐구요? "재미있다"할때의 재미,,,,랍니다.
작가가 작품활동할때 즐거웠다구 하니 감상하는 관객두 즐거워야 하지 않을까요?
조영남이 직접 손으루 썼다는 작품(?)입니다.
사진을 찢어서 만든 콜라쥬 작품이 있었는데, 그 콜라쥬 작품을 설명하는 글이기두 하구요,,,,
가만히 읽어보면 재미있습니다.
조영남이 평소에 방송에서 커다란 뿔테안경쓰구 어눌한 말투루 이야기 하는 장면을 상상한다면
아마두 슬며시 웃음이 번져나올 그런 대목이기두 합니다.
스치로풀루 만든 작품입니다. 화투하는 사람들은 이 카드를 뭐라구 한다는데, 잘 생각이 나지는 않구,,,,,
조영남이 회화의 소재들은 화투를 비롯하여 바둑판, 태극기, 바구니, 카드, 코카콜라 캔 등 일상생활에서
늘 접하는 것들이라구 하는데요, 화투패, 대바구니, 한지로 돌돌 말아 만든 바둑돌, 지푸라기 끈, 헝겊, 마분지 등의
콜라쥬 작품과 구성주의적 조각작품이 많다구 해요.
<조영남을 위한 100인의 합창단>이라는 제목으루 조형물을 만들 계획이었다구 해요.
2004 광주비엔날레에 출품할 계획이었다구 하구요. 다만 사정에 의해 변경이 되었구
이 조형물을 비롯하여 12개의 스치로풀 작품으로 그의 주변인들을 표현하구 있어요.
<삼팔광땡>이라는 화투놀이의 저급할 수 있는 말의 의미를
조영남은 "대중의 희망"이라는 뜻으로 승화시키구 싶어한다구 하는군요?
"대중의 희망"이라구? <삼팔광땡>이?
전시실 한쪽 벽면을 커다랗게 차지하구 있는 작품.
다른 어느 작품보다 "조영남 답다"구 여겨집니다.
"사진관 쥔 이재홍"이 누구냐구요?
아주미술관 관장이 이재홍氏입니다.
<삼팔광땡 조영남 展>은 아주미술관에서 전시되구 있구요.
아주미술관은 민영미술관입니다. 국립미술관이나 시립미술관이라면 이런 전시를 기획하기 불편했을겁니다.
이 스치로풀루 만든 조형물의 배경이 되는 것은 펩시콜라페트인데요,
이 콜라병의 병뚜껑에 태극모양 로고가 인쇄되어 있어서 이 콜라병을 재료루 사용했다구 합니다.
조영남과 미술관 staff들이 콜라 패트병을 눕혀쌓아 이 설치물을 만들었다구 해요.
실제 내용물이 들어있는 콜라패트인데요, 이 콜라들은 전시회 마지막날 staff과 관객들이 파티할때 사용할 예정이라는데요?
미술관에는 평소의 미술관 관객의 연령층과는 아주 다른 분위기가 연출되구 있었는데요,
이를테면 미술관에 거의 안 오실거 같은 스타일의 중장년층,,,,,,40대 후반이상, 50대, 60대 분들이 많이 계셨어요.
음악적 취향은 가요,,,트로트,,,이런 취향일 거 같은 분위기의 관객이 많았다는게 다른 전시회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작가 조영남의 나이가 65세이구 대중가수니 아마두 정서적으루 장년층에 많이 어필하구 있을거라구 생각이 듭니다.
2개월된 손자를 유모차에 태워서 미술관에 오신 70대의 할아버님두 계셨습니다.
코코아색 코트와 모자가 아주 근사한 분이셨어요.
작가 조영남이 방송에 출연할때면 늘 까만 뿔테 안경을 쓰곤 하는데, 그게 하나의 안경이 아니구
이렇게 수십개의 안경이라구 해요. 비슷해 보이지만 다 다른 디자인의 안경.
이 안경들은 일주일에 한 번씩 매주 금요일날 닦여지는 운명(?)을 지니구 있다구 해요.
도슨트에게 조영남이 안경을 쓰는 이유가 시력이 좋지 않은건지 아니면 못생긴 얼굴을 보완하기 위해 쓰는건지
물어봤는데, 시력이 안 좋은게 더 큰 이유 같다구 해요,,,,실제 외모가 작구 왜소한 체격이었다구,,,얼굴이 많이 커서 그렇지,,,,
김광석의 시時, 김환기의 그림, <어디서 무엇이되어 다시 만나랴>를 소재루 했다는 작품입니다.
이 조형물의 뒤루 보이는 배경엔 <우리언제어디서무엇이되어다시만나랴>라는 글귀가 수도 없이 많이 쓰여진
캔바스가 여섯개 놓여 있어요. 가만히 들여다 보면 아래 사진에서 보는 그런 글귀가 적어져 있어요.
언제어디서무엇이되어다시만나랴언제어디서무엇이되어다시만나랴언제어디서무엇이되어다시만나랴
언제어디서무엇이되어다시만나랴언제어디서무엇이되어다시만나랴언제어디서무엇이되어다시만나랴
화투패의 "흑싸리껍질"을 작가 조영남은 조형성이 뛰어나다구 생각한다는데요,
음,,, 그 뭣이냐,,,,,고도리 치는 사람들 말에 의하면 이 "흑싸리껍질을 잘 먹어어한다"는데,,,,,,요?
고도리두 칠 줄 아느냐구요?
명절때 시댁에 가면 친척들 모이는 자리에서 더러 이 "화투판"이 벌어지기두 하는데요, 점당 1000원짜리 이런거,,,,,
우리 그이두 저두 화투엔 소질이 없어서, 그리구 집안의 보스인 우리 그이의 위치상 "뜯겨주어야"
분위기가 편안해질것이므로, 아예 명절 쇠러 갈때, 한국은행에서 "신권"으루 넉넉하게 지폐를 교환해서 준비해다가
아예 이걸 넉넉하게 "풀어놓습니다",,,,,,어머님 옆에 바짝 앉아서 밑돈 넉넉하게 준비해드리구,
과일접시 놓는척하면서 아주버님 화투패 봐다가 어머님께 슬며시 알려 드리구,,,,,,,
굳이 고도리 배울 생각은 없구 늘 하던대루 이렇게,,,,,,
<삼팔광땡 조영남展은>은 50대 후반(나이를 추정해보면 56세)의 도슨트와 같이 전시회를 보게 되었는데요,
그녀는 마치 <조영남팬클럽회장>인 것처럼 보여집니다.
조영남을 필요 이상으루 보호하구 변호하려는 의도가 다분해보였어요.
도슨트의 주관적인 시선으로만 작품을 해설하려구해서 일단은 한 번 들러보구 다른 관점으루 다시 한 번 전시실을 둘러보아야 했지요.
태극기를 소재로 한 작품은 2002년 월드컵 이후에 발표하기 시작했다구 해요,,,,,
"태극기"가 작품 소재루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된게 2002 월드컵 이후이니까요.
한지를 돌돌 말아 콜라쥬한 작품입니다.
입체적, 초현실적, 다다이즘적인 성향이 강한 조영남 다운 발상입니다.
이러니 화단畵端에서 조영남이 인정받을수 없구, OUT SIDER일 수 밖에 없지요.
실제 "화투장"를 이용해 만든 콜라쥬 작품입니다. "비"라는 작품.
"비" 화투장 수백개를 모아서 만들었다는,,,,
이 "비"말구 가수"비(정지훈)가 이렇게 수백개있다면 대단할텐데,,,,,,,그죠?
난 조영남의 노래보다는 "비(정지훈)"의 노래가 더 좋거든요.
자신의 사진들을 콜라쥬해서 만든 작품입니다. 마치 자신의 삶을 투영해 놓은듯한,,,,,,
여기엔 윤여정두 있구, 첫사랑, 풋사랑, LA여자, 아이들, 입양한 아이 은지, 기타등등,,,,,
가수 조영남이 대중가수로 40년 활동하면서 참 시끄럽게두 많이 살았었지요.
외모와는 안 어울리게 여자문제루 스캔들두 많았었구,,,,한양대 시절 여자문제루 학교를 그만둔 전력두 있다는,,,,
"넌 노래부르지마!"라구 방송계에서 내침당한 세월두 몇년이나 되었다하구요,,,,
그러면서두 조영남이 다시 방송에서 얼굴 보이는 건, 조영남을 만나본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이 키두 작구 못생긴 남자랑 같이 있으면 끊임없는 화제와 대화의 소재가 있다는 겁니다. 흥미롭죠?
선명한 색상대비가 눈길을 끌었던, "청단홍단"이라는 작품입니다.
실제의 화투는 이렇듯 선명하지 않을진대,
작가 조영남의 마음속 화투는 이렇듯 선명한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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