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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사는외톨박이-전통사회의 황혼에 선 사람들

안젤라Angella 2009. 1. 19. 17:30

숨어사는 외톨박이-전통사회의 황혼에 선 사람들

 

 

<숨어사는 외톨박이>는 뿌리깊은나무에서 1977년에 출판된 책입니다.

 

"전통 문화의 응달에서 오천년을 살아 온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제 그 사람들은 우리가 현대문화라고 부르는

 

새로운 문화의 빛에 바래어 우리 곁에서 이미 사라졌거나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내시, 백정, 각설이꾼, 재지기, 장도장, 떠돌이 재인, 무당, 금어, 옹기쟁이, 풍수쟁이, 장돌뱅이, 기생,

 

머슴, 대장쟁이, 남사당 꼭두쇠, 쇠거간, 땅꾼, 심메마니,,,,,,

 

이 책 <숨어사는 외톨박이>는 그런 사라졌거나 사라져가는 사람들과의 만남을 주선하는 책입니다.

 

그리하여 이 책은 한국 역사에 한번도 떳떳하게 얼굴을 내밀수 없었던 사람들, 규범 문화의 뒷전에서 천대받고

 

구박받으며 살아야 했던 그 사람들이 바로 오늘 한반도에서 살고 있는 우리 자신의 숨겨진 얼굴임을 밝혀줍니다."

 

<숨어사는 외톨박이>는 1976년 3월에 창간되었던 잡지 <뿌리깊은나무>의 특징을 가장 선명하게 드러냈던

 

같은 제목의 연재 기획 기사를 한데 묶은 것으로,  그 첫째 책이 1997년 12월에 출판되었고, 

 

둘째책이 그 잡지가 그때에  군사 독재자들의 손에 의해 폐간된 뒤인 1980년 4월에 출판되었습니다.

 

그뒤로 짧은 기간 동안에 첫째 책은 11판까지, 둘째책은 3판까지를 발행하는 성공을 거뒀습니다.

 

그러다가 뿌리깊은나무 편집실 안팎의 여러 사정으로 절판되었습니다.

 

 

 

저는 이 <숨어사는 외톨박이>의 초판본 2권을 모두 갖구 있었는데요, 

 

그 당시 중학생이었던 제가 대학교에서 史學을 전공하기를 바라셨던 내 모교의 국사담당 박선생님께서 

 

이 책  초판본 2권을 제게 선물루 주셨습니다.  제가 선물받을 당시 이 책이 출판된지 이미 여러해가 지난 상태였어요.

 

이 <숨어사는 외톨박이>를 통해, 전통사회의 황혼에 선 사람들 뿐만 아니라

 

출판사 <뿌리깊은나무>, "뿌리깊은나무"의 발행인 한창기씨, "뿌리깊은나무"의 편집장 김형윤씨.

 

사진작가  강운구씨, 뿌리깊은나무 기자 김명곤씨, 역사학자 이이화씨,  충북대 윤구병 교수,,,,,

 

"한국의발견" 시리즈,,,,,"뿌리깊은나무 판소리완창집",,,,,

 

같은 사람들의 생각과두 만나는 계기가 된 책이구, 내 생각의 틀을 마련해 준 책이기두 합니다.

 

초판본 첫째책은 팥색 표지였구, 둘째책은 진한초록색(쑥색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표지의 책이었어요.

 

겉표지가 비닐카바로 되어 있던 책.  4X6배판, 280매 정도의 페이지를 가진 책.

 

이 소중한 책을 친구가 빌려가서 분실해 버렸구,  이때 속상했던 마음이란 참,,,,,,

 

이 이후루 책을 빌려달라는 사람이 있으면 아예 책을 한 권 더 사서 선물루 주는 버릇이 생겼어요.

 

이 책속에 등장하는 전통사회의 황혼에 선 사람들은 1976년 당시에 이미 6-80대의 연세를 지닌 분들이었기 때문에

 

아마두 지금은 거의 고인이 되셨을 겁니다.  뿌리깊은나무의 발행인이었던 한창기씨가 고인이 된지두 이미 많은 시간이 지났구요.

 

사진속의 <숨어사는 외톨박이>는 1993년에 발행된 12판의 책표지입니다.

 

<뿌리깊은나무>라는 이미 폐간되어 버린 책들을,

 

그것두 폐간된지가 이미 몇해가 지난 책이라 찾기가 쉽지 않았던 책들을 찾아 헌책방을 많이 뒤졌던 기억이 납니다.

 

헌책방에서  60여권이 될 <뿌리깊은나무>의 발행된 책 거의 전부를  찾아내었습니다.

 

이때가 제가 중3, 고1 이었을때인데, 이때 아버님께 받는 용돈이 한 달에 5000원 정도였는데,  이 책은 헌책방에서 500원 정도,

 

이 용돈을 모두 <뿌리깊은나무> 구입하는데 쓰구, 나중엔 교통비까지 다 쓰구 학교는 걸어다니구,,,,,,

 

내 나이 또래의 세대들에서  이 "뿌리깊은나무"를 기억하는 사람은 아마두 거의 없을겁니다.

 

40대 후반이상  50대 중반정도의 신문사 논설위원들과 대화를 하면 그 부류는 이 "뿌리깊은나무"를 알구 대화가 되더라구요,,,*^^*

 

"뿌리깊은나무"는 중3짜리가 읽어내기엔 좀 어려운 책이었어요.

 

몇해뒤에 이 <뿌리깊은나무>의 보존판이 출판되었는데, 이 보존판을 갖구 싶었는데,

 

당시 고등학생이던 내 지불능력으로는 이 보존판을 구입할 수가 없었구, 몇해뒤에 구입할 수 있으려니 했지만

 

제가 자라서 지불능력이 된 다음엔 이 <뿌리깊은나무> 보존판을 더이상 시중에서 구입할수가 없었어요.  그 출판사 사정상,,,,,,

 

삼성출판사에거 발행된 "세계명화전집"이라는 도판이 엄청 크구 비싼 보존판,,,,그것두 몇권이나 되는 엄청나게 비싼 책들을

 

아버님께서 이미 사주셨기 때문에,  그리구 그땐 이 명화 도판을 더 봐야 할 시기이기두 했구요.

 

"뿌리깊은나무" 보급판 60여권을 이미 다 모았을때이기두 했구요.

 

 "숨어사는외톨박이"와 "뿌리깊은나무"를 기억하는 분들이 계실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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