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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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구두

여자가 머리결을 매만질때

안젤라Angella 2009. 6. 18. 21:15

여자가 머리결을 매만질때 

                                                                           

 

 

어렸을때 엄마가 내 머리카락을 정성껏 빗기고 길게 땋아서 맵시있게 묶고 리본을 묶어줄때

그런 느낌을 느끼구 싶을때가 있어요.

 편안한 사람에게 내 머리결을 맡기고 있으면 졸음이 솔솔 오는 상태가 되곤 합니다.

다니는 미용실의 헤어디자이너가 내가 하구 싶은 헤어스타일을

많은 말을 하지 않아두 척척 잘 해내면 편안해지지만, 

미용실에가서 내 헤어스타일을 맡길만한 헤어디자이너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리구 그 헤어디자이너가 한 헤어스타일이 웬지 마음에 들지 않으면,,,말 하기두 그렇구 편안하지가 않아요.

제가 다니는 미용실은 둔산동의 "R"미용실인데요,

몇년동안,,아마 5~6년은 되지 않았나 싶어요,, 내 헤어스타일을 담당하던 헤어디자이너가 전직을 하는 바람에

그만 헤어디자이너가 바뀌게 되었는데,

새로 바뀐 헤어디자이너가 서비스로 이것저것 해주긴했지만 별루구

아쿠아파마인가 뭔가 한다구 해 놓긴 했지만 손질하기만 어색하구,,, 

그 헤어디자이너가 해 놓은 헤어스타일두 그렇구,,,,,

그래서 미용실을 바꿔 보기두 하구

그래서 헤어디자이너를 바꿔보기두 하구,,,,

그렇게 몇번인가를 하다가,,,,

 

  

그 미용실에는 10여명의 헤어디자이너가 있구,  그 가운데에서 내 마음에 드는 헤어디자이너를 찾았어요.

30대 중반의 13년 경력의 헤어디자이너, 윤 아무개.  웬지 느낌이 편안해 보이는 사람이었는데,

 내 분위기에 맞는 스타일을 디자이너의 소신껏 해 보라구 했더니 기대치 이상으로 머리결을 잘 만졌어요.

길이를 자르고, 웨이브를 감고, 영양을 하면서 편안해져서 웬지 졸음이 솔솔 오는 느낌이었어요.

거울을 보니 기대치 이상으루 헤어스타일이 마음에 들었구요..

 

 

웨이브를 감고 기다리는 동안 그 미용실에서는 보조staff들이 매니큐어두 해 주구, 손맛사지두 해주구 그러는데,

내 메니큐어를 하러온 친구가 나이는 스물이 넘었을까 말까하는 소녀같은 친구였는데,

메니큐어를 하는 솜씨가 괜찮았어요.

base를 칠하구 그림(?)을 그려 넣기두 하는데, 이 친구가 모양을 그리는 손길이 좀 달라보여서

그림을 그렸느냐구 물었더니 고개를 끄덕끄덕 합니다.

어떤 그림했니? 물으니 그냥 조금 그렸어요,,,하구 배시시 웃습니다, 이 친구가.

그래 그럼 네 감각대루 한 번 메니큐어 해 보라구 했더니 제법 세련되게 잘 합니다.

미용실에 가면 초보부터 시작해서 여러 단계를 거쳐야  헤어디자이너가 되어

고객의 머리결을 만질수 있는 위치가 되는거 같아요. 

제가 보기엔 다 고만고만해 보이던데, 미용실내에서는 나름으로는 단계가 있는거 같아 보입니다.

이 어린 친구가 고참선배들의 잔소리와 간섭을 덜 받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리고 본인이 하구 싶은 일을 조금 더 빨리 제대로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루

이 친구를 "친절사원"으루 추천해 주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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