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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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tanic Garden

하얀초롱꽃 매달고 서 있는, 실유카

안젤라Angella 2009. 6. 23. 09:05

 

 

 

 

 

 

                                                            

 

 

 

유월이 되면 수없이 많은 하얀초롱꽃을 매달고 서 있는듯이  피는 꽃이 있어요.

북아메리카 원산의 상록관목인 실유카YuccaAmalliance가 그것인데요,

키가 크지 않고 빨리 퍼지지도 않으므로 잔디밭 가에나 화단 양쪽에 즐겨 심습니다.

"실유카"는 많은 양을 심어 놓으면 식물의 크기가 사람의 키와 비슷해서 마치 사열을

받는듯 친숙해 보이기두 합니다.

 

 

 

 말이 관목이지 우리나라에서는 크게 자라지 않으므로 대형 원추리같거나 용설란 같기도 한데

실제로 용설란과에 속합니다. 새로 난 잎에는 양옆에 1㎜정도의 흰 테가 있는데

두세해째부터는 이 흰테들이 실처럼 쪼개져 매달려 있어 독특하므로 실유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줄기는 크더라도 20㎝를 넘지 않고 잎 길이는 20∼100㎝, 너비는 3㎝정도인데 중부지방의 그 추운 겨울을 거뜬히 이겨냅니다.

   6월에 최고 2m까지의 꽃대가 올라와 200송이 정도의 흰꽃이 피는데 초롱꽃처럼 밑을 보고 핍니다.

다만 초롱꽃처럼 통꽃이 아닌 갈래꽃이며 속 꽃잎이 3장, 바깥꽃잎이 3장이고 수술이 6개이며 암술끝은 세쪽으로 갈라지고

용설란과에 들어 있는 많은 속 가운데서 유카속은 전세계 열대 및 아열대에 분포한 40여종의 다육식물로 구성됩니다.

뻣뻣한 잎은 칼 모양이고 전체적으로 냉이나 달맞이꽃의 어린 그루에서 볼 수 있는 로제트형을 이룹니다.

 

 

 

 

 

 내 어렸을때 우리집 정원에 이 실유카가 두어그루 있었던거 같은데,

내 어머님께서는 행여 이 실유카 잎사귀 날카로운 끝에 손다칠새라 이 실유카를 절대 만지지 못하게 하셨어요.

사실 다칠새라 걱정되면 선인장 화분두 키우지 않으셔야 했는데, 우리집엔 선인장 화분이 엄청 많았어요.

주먹선인장, 공작선인장, 백두산선인장, 용설란,또 다른 선인장 크기별루 꽃 색상별루 차암 선인장이 많았어요.

이 실유카가 생김새가 용설란 선인장과 비슷하거든요.  실유카 잎이 용설란보다는 더 얇구 질긴거 같아 보여요.

초겨울이 되면 그 많은 화분들 월동채비 하느라고 우리집 대청마루는 온통 화분들이 다 차지하곤 했어요.

내 어머님께서는 그 많은 선인장을 토분에 담아 키우다가 갖고 싶어하는 이웃들에게두 흔쾌하게 잘 나눠주곤 하셨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실유카와 실이 없는 유카Y. recurvifolia  두 종이 있는데

모두 1910년대에 들어왔으며 그 뒤로 10여종이 더 들어왔으나 보급률은 높지 않은 편입니다.

실이 없는 유카는 광주나 진주같은 남부지방에서 2m에 이르도록 잘 자라며

제주같은 곳에서는 꽃대의 길이만도 그만큼 솟아나 관상가치가 대단한 식물이기두 합니다.

지 흠은 잎끝이 너무나 날카로우므로 어린이들에게 위험하다는 점이고, 잎부분만을 잘라주면서 기르면 좋습니다.
  열대 건조지역 식물답게 생존능력도 매우 강해서 뽑힌지 한달이 지난 뒤에도 다시 심으면 살아납니다.

 

 

 

유카와 서로 공생하다시피 하면서 씨앗을 맺게 하는 유카나방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춥고 그루수가 많지 않으므로 살지 못하고 따라서 유카씨가 맺히지 않는데요,

따라서 포기나누기법이나 꺾꽂이로 번식할 수 있습니다.
  높이 자란 줄기를 톱으로 베어 모래에 꽂아 뿌리를 내릴 수 있구요,

굳이 모래판이 아니더라도 흙속에 세워 심고 아래 잎을 일부 떼어 낸 뒤에 물기가 마르지 않게 해주면 뿌리가 내리게 됩니다.

 

 

 

 

 

유카나방의 성충은 작고 낮에 활동하며 날개에 가시같은 비늘이 덮여있는데, 네종이 각각 다른 유카종에 적응하여 살고 있어요.

암나방이 한 꽃으로부터 꽃가루를 모아 공처럼 다진 뒤에 다른 꽃으로 가져간 뒤 암술대 밑 씨방에 구멍을 뚫어

알을 낳고 가져간 꽃가루 뭉치로 구멍을 메꾼다고 합니다.이러는 동안 꽃가루받이(수분)가 된다는 것인데요,

 

   유카나방, photo by Britanica

 알에서 깨어난 어린 벌레는 유카꽃 한 송이가 맺을 약 200개의 씨 가운데서 절반쯤을 먹고 자랍니다. 물론 꽃가루 뭉치도 함께-.우리가 흔히 "나방"을 생각하면 행여 눈병 옮을까봐 꺼려지는데, 이 유카나방의 도도한 표정을 보면웬지 웃음이 배시시 나옵니다,,,"나방계의 F4"라고나 할까요?,,,,헤헤
   유카는 다른 곤충에 의해서는 가루받이가 되지 않으며 유카나방 또한 다른 식물을 찾지 않는다고 합니다.
  코스타리카의 열대림에서는 유카의 꽃에 약리적 효능을 가진 성분이 있다고 여겨 연구용으로 채집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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