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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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tanic Garden

산앵두나무, 꽃보다 아름다운 앵두화채

안젤라Angella 2009. 6. 29. 07:36

 

 

 

무카이다니 타다시가 그의 "인내"라는 책에서 "산앵두나무"를 묘사한 부분이 있는데요, "兄弟爀于橡 外御基茂   형제는 집안에

 

서 싸워도 외부의 적은 함께 막는다"  집안에서는 형제가 싸우고 있어도 외적에 대해서는 단결하여 싸운다"는 의미로 "어떤 친구

 

도 막상 긴급한 때는 도움을 받기 힘들다, 도움이 되는 것은 형제뿐이다"라고 형제애의 장점을 설명한 글입니다.   <시경詩經>중

 

"상체"라는 제목의 시에서 나온 글인데, "상체"란 "산앵두나무"를 말합니다.   같은 꽃받침에서 꽃을 활짝 피우는 산앵두나무를

 

형제애에 비유하여 형제애의 중요성을 이야기할 글입니다. 

 

"같은 부모로부터 태어난 형제만큼 사이좋은 사람은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산앵두나무는 산앵도나무라고도 부릅니다.  산중턱이상에 자라고, 높이는 약 1m 정도입니다.

가지에 털이 나는데, 잎은 어긋나고 바소꼴이거나 달걀모양이며 길이 2-cm 정도입니다.

양끝이 뾰족하고 뒷면 맥 위에 털이나는데, 가장자리에 안으로 굽은 잔톱니가 있으며 입자루는 짧습니다.

 꽃은 양성화로서 5-6월에 붉은빛으로 피고, 묵은가지에서 층상꽃차례에 아래를 향하여 달립니다.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지고 화관은 통처럼 생기며 끝이 얕게 5개로 갈라집니다.

 

 

 

 

 

산앵두나무는 앵두나무에 비해 열매 크기가 작아보여요.

 

 

 

 산앵두나무는 봄에 이런 모양의 꽃을 피웁니다.

이 꽃이 진 자리에 산앵두나무 앙증맞은 열매가 자리를 잡는답니다.

 

 

 

 

 앵두나무 열매를 보니 "앵두화채"를 만들고 싶은 생각이 드는데요,

앵두화채"는 꽃보다 아름다운 오월 단오에 만들어 먹는 단오절식이기두 합니다.

올해는 이 꽃보다 아름다운 오월단오가 5월 28일이었는데, 이 날짜가 국민장 기간이어서

꽃보다 화사한 "앵두화채"를 만들지는 않았습니다.

마침 올해는 오월이 윤달이 들어서 그러면 윤오월오일(6월27일)에라두 "앵두화채"를 만들어볼까 했는데,

이미 앵두 수확철이 끝나서 앵두를 구할 수가 없어요.  

과일가게와 농산물도매시장까지 뒤져두 앵두를 구할 수가 없었답니다.

 

 

 "앵두화채"는 이렇게 만든답니다.

꽃보다 아름다운 오월단오의 대표 디저트입니다. "준치만두"나 "규아상"과 곁들이면 금상첨화겠지요?

앵두과즙에 꿀을 넣고 화채를 만든다음 앵두열매를 띄워냅니다.  맑고 투명한 붉은 화채빛깔을 원한다면

꿀 대신 올리고당이나 메이플시럽을 사용하면 되구요, 다만 투명 리고당이나 메이플시럽을 사용해서 화채를 만들고 싶다면

상온에서 골고루 저어 모두 녹인다음 냉장고에 넣어 시원한 상태루 만들어야 해요.

올리고당은 꿀에 비해 물에 녹는 속도가 매우 더딥니다.  잘 섞이지두 않구요.

여기에 배를 얇게 썰어 꽃모양틀로 찍어 2-3개 띄워내면 더 예쁠거예요.

배가 없으면 어떡하느냐구요? 참외를 얇게 썰어 모양틀로 찍으면 되죠,,,

 

 

 

 산앵두열매라도 사용해서 앵두화채를 만들어보지 그러느냐구요?

사진 속의 산앵두열매는 수목원에 있는 산앵두나무이므로, 임의로 따면 안 되는 열매입니다.

눈으로 보고 사진 찍는걸루 만족해야 하는 그런 열매예요.

그리구 산앵두는 앵두와는 조금 달라서 열매크기두 작고 과육이 적고 맛도 덜해서 요리재료로 사용하기엔 좀 그렇지요.

 

 

 

 

앵두나무 열매입니다. 앵두는 보통 여자의 입술에 많이 비유가 되는데,

앵두는 달콤하고 앙증맞은 느낌 때문에 그런 비유가 있지 않았을까요?

앵두로 "앵두술"을 담그기두 합니다.  앵두 열매를 깨끗이 씻어 물기를 거둔 다음

유리병에 담고 소주를 부어두면(물론 하얀설탕두 적당량 넣어야죠?)

과실주 담금술(30도 이상되는 소주)로 담가야 해요.앵두술이 된답니다.

상온에서 1개월쯤 숙성시킨다음 열매는 건져내고 더 숙성시킵니다.  빛깔이 아주 예쁜 술이 된답니다. 

 

 

 

앵두로 만든 "앵두젤리"입니다.

앵두과즙에 젤라틴을 녹여서 굳힙니다. 감각있게 만들기에 따라 연출하기에 따라 이렇듯 예쁜젤리가 되기두 하지요.모양을 예쁘게 잡아주면 먹기에두  아까울만큼 예쁜 젤리가 된답니다. 모양틀이 없을땐 쿠킹호일에 재료를 넣고 손으로 원하는 모양을 만들어 굳히면 되요.

 

 

 

 

 산앵두나무 열매는 딸기가 그렇구 배가 그렇듯 과일로 사용하는 열매에 비해 크기가 작고 맛도 덜합니다.

 

 

 

  

앵두는 앵두나무의 열매로 6월에 붉게 익으며 새콤달콤한 맛이 납니다.

중국 원산으로서 한국·일본·중국 등지에 분포하는데 기록에 의하면 고려 때부터 제사에 공물로 쓰거나

약재로 썼다는걸보아 삼국시대 이전에도 있었던것으로 보입니다.

옛 사람들은 아름다운 여인의 입술을 앵도 같은 입술, 즉 앵순櫻脣이라 하여 빨갛고 예쁜 것의 대표로 앵도 열매와 비유하였습니다.

고전적인 의미의 입술 표현인데, 글쎄요,,,,요즘엔 예쁜입술을 뭐에 비유하는가요?

앵두나무는 산으로 정원에 심는 낙엽활엽수 관목으로 높이 3m까지 자랍니다.

예전에는 양지바른 산기슭에서 자라며 집의 담 주변에 많이 심었습니다.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었고 특히 서울 근교에는 넓은 면적의 과수원 형태로 재배되었습니다.

그래서 평민들도 쉽게 구해 먹을수 있었습니다.

열매가 잘 열리면 그 해는 풍년이 든다고 믿었던 앵두나무가 요즘에는 오히려 시골에서도 보기 드문 나무가 되었습니다.

 

 

 

 

조용미시인은 "나의 별서에 핀 앵두나무는"이라는 시에서 느낌을 이렇게 표현하구 있네요?

 

"꽃 피운 앵두나무 앞에 나는 오래도록 서 있다

내가 지금 꽃나무 앞에 이토록 오래 서 있는 까닭을 누구에게 물어보아야 할까

부암동 백사실은 숲 그늘 깊어 물 없고 풀만 파릇한 연못과 돌계단과 주춧돌 몇 남아 있는 곳,,,,

,,,나는 두 나무 사이의 한 지점으로 가서 가까운 꽃나무와 먼 꽃나무를 천천히 번갈아 바라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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