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여정

너는 나의 계절이고 나는 너의 봄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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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tanic Garden

앙증맞고 귀여운 동심의꽃, 붉은여우꼬리풀

안젤라Angella 2009. 8. 12. 07:19

정열,,,태양,,,땅을 파고 들어가는 "빨간여우AcalyphaReptans"들의 여운

 

 

고대 로마Rome에  유명한 외과의사가 있었습니다. 

 

당시의 의사는 병의 치료뿐만이 아니라 사람들의 머리도 깎아 주었고, 이발 도중에 외과수술을 할 정도로

 

많은 일을 했는데,  그 의사는 왕의 친구이기도 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 나라의 왕자는 평민의 머리를 깎는 의사가 왕자의 머리까지 깍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했답니다.

 

그래서 황금가위를 주면서 자신의 머리는  이 가위로 잘라 달라고 부탁했더랍니다.

 

그러나 황금으로 만들어진 가위가 잘 잘라질 리가 없었고, 왕자는 화를 벌컥 내면서 왕자의 머리카락을 뜯는 불충한 놈이라고

 

당장 머리를 자르겠다며 위협했습니다.  의사는 긴목을 거울에 비쳐보면서 차라리 머리를  잘리기보단 내 손으로

 

죽음을 선택하겠노라며 가위로 자신의 목을 찔렀습니다.  한편 왕은 왕자의 무례함을 전해 듣고 왕자를 불러 크게 꾸짖었습니다. 

 

뒤늦게 자신의 잘못을 깨달은 왕자는 의사에게 사과를 하기 위해 찾아갔으나 그 의사는 죽은지 이미 오래된 상태였습니다.

 

의사가 묻힌 무덤가에 작은풀이 돋아나 바람결에 나부끼고 있었는데

 

그 풀은 긴 목을 빼고 어딘지 애처롭게 머리를 흔드는 것처럼 보였답니다,,,,

 

그 풀의 이름이 "붉은여우꼬리풀AcalyphaReptans"이랍니다,,,,,,,

 

 

 

"여우꼬리풀AcalyphaReptans"는 줄기 끝에 원추화서 모양으로 달린 꽃이

 

마치 여우꼬리의 모양을 많이 닮았으며 색이 붉은색이기에 "붉은여우꼬리풀"이라 불립니다. 

 

속명의 Acalypha는 히포크라테서(B.C 460~375)가 쐐기 속에  붙인 이름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햇빛을 쬐어주면 꽃빛깔이 선명해지고 연중내내 개화하는 특징이 있답니다.

 

줄기는 길지만 모양이 작고 정돈된 형태라서 '행잉바스켓Hanging Basket" 용도로 가꾸기에도 좋은 식물입니다.

 

햇빛을 좋아하는 식물이므로 4월~11월까지는 통풍이 잘되는 실외에서 키우기가 적당하고 12월부터 3월까지는

 

실내에서 5~6도 온도 유지하면 추위에 시들지 않는 식물입니다.

 

"붉은여우꼬리풀AcalyphaReptans"의 꽃말은 "동심"이랍니다.

 

 

 

 

생떽쥐베리의 "어린왕자Le Petit Prince", 기억하시겠지요?   "어린왕자Le Petit Prince"와 여우의 대사가 있지요.

 

"길들이다는게 대체 뭐야?"  "그것은 너무도 자주 잊혀지는 말이지."

 

길들인다는건 "사이좋은 관계를 맺는다"는 뜻이야.  "사이좋은 관계를 맺는다?"

 

"그래 넌 아직 내게 있어.  수많은 다른 소년들과 다를바 없는 한 소년에 지나지 않아, 그래서,,,,"

 

 "어린왕자 Le Petit Prince"의 영원한 친구는 "사막여우"였어요.

 

사막여우의 꼬리가 "붉은여우꼬리풀"처럼 앙증맞고 귀여우려나요?

 

또 다른 대사가 생각나신다구요?  ,,,,,이런 대사도 있긴 해요.

 

"다른 사람에게는 결코 열어주지 않는 문을 당신에게만 열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야말로 당신의 영원한 친구이다."  

 

Pour d'autres, il ne doit pas ouvrir la porte  ouvrir pour vous

Si quelqu'un de vous dire que notre peuple ", des amis pour toujours" est.

 

우째 울퉁불퉁한것이,,,,잠에서 덜 깬 상태로 번역한 듯하죠? 

 

이 부분 대사를 "Le Petit Prince" 처음 프랑스어 대사를 아시는 분은 댓글을 마구마구 달아주세요!   In French!

 

 

 

 비단결 같은 금강錦江이 흐르는 충남 연기군 금남면 연곡리에 위치한 전원주택에는

 

교육공무원으로 일생을 보내고  정년퇴직한 노부부가 예쁜 전원주택을 짓고 노후를 보내고 계셨는데요,

 

마당엔 잔디를 깔고 마당에 한가득 꽃을 가꾸며 생활하고 계셨습니다.

 

매화나무, 감나무, 맨드라미, 다알리아, 봉숭아, 해바라기, 글라디올라스, 루비솔체, 꽃수수, 풀협죽도 같은 꽃들을

 

정갈하게 잘 가꾸고 계셨습니다.  맨드라미는 붉은겹맨드라미 재래종이었는데, 손바닥을 하나 펼쳐놓은것처럼

 

커다란 꽃이 피어 있었어요.  한 두송이도 아니구 한 60여 송이는 될듯해요,,,,맨드라미꽃차 담그면 참 좋을거라구

 

말씀드리니 저 맨드라미꽃 다 주겠다구 하시는데, 글쎄 지금이 아니고 가을에 주시겠답니다. 에구,,,

 

 

 

맨드라미꽃차는 가을이 아니고 지금 꽃이 활짝 피었을때 그 싱싱한 꽃을 채취해서 꽃차를 담가야 한다구 말씀드려두

 

어찌  아까우신건지 맨드라미는 대답을 안 하십니다. 맨드라미꽃이 어찌나 송이가 커다란지 그렇게 큰 맨드라미꽃은 처음이었거든요.

 

요즘 맨드라미꽃차 담글 생각을 가끔 하는데 맨드라미꽃이 구해지지가 않아서 찾는 중이었거든요.

 

 대신  봉숭아꽃만 수십송이 따 주셨어요. 전정가위로 싹뚝싹둑 잘라서요,,,,

 

튼실하고 싱싱한 봉숭아줄기가 한아름이라서 올해는 겨울될때까지 봉숭아물을 들이고 남을듯합니다

 

                               

 

 하긴 맨드라미가 그토록 탐스럽고 곱게 피었는데 그걸 채취해서 맨드라미꽃차를 담그겠다구 하니 아까운 마음이 드셨을겁니다. 

 

손수 파종하고 가꾸셨을텐데요,,,,얼음띄운 시원한 매실차를 주셨어요. 마당에서 키운 매실나무에서 수확한 매실로 담근차라고 하시면서요.

 

매실차에서는 솔잎향이 느껴졌는데, 차 담글때 솔잎을 넣으셨느냐구 여쭸더니 어찌 그걸 알았느냐구 하세요.

 

솔잎향 맞힌 상품으로 가을에 마당에 있는 단감나무에서 단감을 나무에서 갖고 싶은만큼 따가라고 하셨어요.

 

제가 단감을 좋아하거든요.  그걸 기억하고 계셨나봅니다.

 

 어른댁의 마당엔 "붉은여우꼬리풀"이 예쁘게 자라고 있었어요.

 

아침에 물을 흠뻑 주었다구 하시니 물에 젖은 "붉은여우꼬리풀"을 보고 있는 셈입니다. 

 

보송보송했으면 더 예뻤을텐데요,,,

 

 

 

 강아지풀과 흡사하게 생긴 모양새인데, 강아지풀보다 더 크고 굵은 형태입니다.

 

한송이 따서 강아지풀 갖고 장난하는것처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아끼시는 눈치가 역력한 그 꽃을

 

그걸 한 송이 따겠다는 말은 차마 못하겠고 눈으로만 짐작으로 강아지풀 장난을 해봅니다.

 

강아지풀로 간지럼 태우는  장난하면 재밌잖아요?

 

마치 강아지꼬리로 살짝살짝 건드리는거 같잖아요?

 

 

 

 글쎄요,,,,"여우꼬리"라도 이쯤되면 너무 귀여울거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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