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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구두

해금의 디바 강은일 천년의꿈 첨성대를 연주하다

안젤라Angella 2009. 9. 26. 19:36

               해금의 디바 강은일, "천년의꿈 첨성대"를 연주하다

 

 

명주실로 만든 줄을 말총으로 만든 활대로 쓰다듬고 어루만지면서 소리를 내는 해금.

 

해학적이면서도 구슬프고 진지하면서도 가벼운 천의 목소리를 지닌 해금은 21세기 월드뮤직 악기로 성장할 가능성이 가장 큰

 

국악기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클래식, 재즈, 프리뮤직, 국악 등 여러 예술 장르와의 접목으로 해금 음악의 지평을 확대해 온

 

강은일(42)이  25일 오후 5시 KAIST에서 "천년의꿈 첨성대"라는 제목으로 연주회를 가졌습니다. 

 

강은일은 루치아노 파바로티 , 바비 맥퍼린, 조수미, NHK 쳄버 오케스트라, 텔레만 쳄버 오케스트라, KBS 국악관현악단 등

 

국내외 유명아티스트및 오케스트라와 협연하였고, 일본에서 개최하는 세계 찰현악기 페스티벌의 한국 대표로 활동하고 있기도 합니다.

 

또한 독일의 살타첼로, 영화감독 김기덕 과의 작업으로 해금의 대중화와 대중음악의 예술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뮤지션입니다.

 

강은일은 일찍부터 해금을 통한 크로스오버 음악에 관심을 가져왔는데, 특히 국내 유명 재즈뮤지션들과 대중적인

 

레퍼토리를 소화해서 해금의 대중화와 새로운 가능성에 일조를 하였고, 또한 일본의 재즈하우스 "피트인" 무대에 오르기도 했지요.

 

아울러 한국의 현대작곡가의 작품을 클래식 기타, 오케스트라와 협연하여 호평을 받았으며

 

파이프오르간, 사물놀이, 대중음악 등등 이질적인 음악의 소리내기를 통해 해금이라는 악기의 연주 가능영역을 확대시켰습니다.

 

 

 

"천년의 꿈, 첨성대"라는 곡이 이 자리에서 초연되었는데요,

 

"천년의 꿈, 첨성대"는 신동원 교수가 번안을 하고, 변계량이 작곡을 한 곡이지요.

 

월성 가운데 우뚝 솟아

아득한 옛바람 머금네

저 산과 물은 예와 같은데

분분한 세상사 영원치 않네

천년의 꿈 신라의 혼은

차마 오늘도 그 자리 그대로 서있네

 

이 "천년의 꿈, 첨성대"라는 곡을 작곡한 변계량이 피아노 연주까지 맡아서 했고, 신동원교수는 감회어린 표정으로 이 자리에 있었습니다.

 

작곡자가 이 곡을 초연할 감회를 생각해서(사실은 작곡자 변계량이 이 곡을 한 번 더 연주하고 싶어해서)

 

 연주가 끝나고 일부러 앵콜을 청해서 그것도 앵콜곡을 지정까지 해서 이 "천년의 꿈, 첨성대"라는 곡을 한 번 더 들었습니다. 

 

객석 매너가  참 괜찮지 않나요?^^  제가 뮤지션이라면 이 대목에서 감동할텐데요,,,^^

 

 

 

90분의 공연으로 이어진 이 콘서트에서  "비틀즈가 가야금을 만났을때"  "아름다운 시절" "10월의 어느 멋진날'

 

"키싸스 키싸스 키싸스" "남몰래 흐르는 눈물'  "백학' "천년의 꿈, 첨성대" 같은 곡들이 연주가 되었습니다.

 

"해금"은 2줄로 이루어져 있어서 섬세한 음색을 표현하기가 어려운 악기입니다.

 

"해금의 디바" 답게 강은일은 섬세하고 세련된 테크닉으로 연주를 했어요.

 

"해금"은 사람의 음색을 가장 많이 닮은 국악기라고하지요?  중국의 "얼후"가 우리나라의 해금과 가장 비슷하구요,

 

서양에서는 첼로Cello가  사람의 음색에 가장 가까운 음색을 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강은일을 더 예쁘게 담고 싶었는데, 이 날 콘서트장 조명이 강은일이 연주한 위치에서는

 

강은일의 얼굴에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상태였어요.  달리 다른 방법이 없는 상태였어요.

 

강은일이 처음에 무대를 Setting할 때  그 자리를 원했었구요.

 

 

 

 

 강은일의 콘서트는 숙명가야금연주단과 협연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는데, 사진은 숙명가야금연주단의 한 뮤지션입니다.

 

가야금 연주자로서 가장 어울리는 외모를 가진거 같아 보입니다.

 

숙명가야금연주단이 사용하는 가야금은 12줄짜리 가야금이 아니고, 25줄짜리 개량가야금이었는데,

 

이 퓨전한 25줄 가야금에도 잘 어울리는 뮤지션이었구요.

 

숙명가야금연주단 전체의 모습을 담기가 어려웠던 것은 무대와 사진 찍는위치가 너무 가까운 위치여서

 

각도가 전혀 나오지않았다는 거지요.  작은 콘서트홀에서 너무 앞자리에 앉으면 가끔 이런 일이 생깁니다.

 

사실 강은일의 콘서트를 아주 가까운 곳에서 볼 생각으로 앞자리에 앉았는데 너무 가까왔던 것이지요,,,,

 

대신 강은일을 "뮤쟈게" 가까운 곳에서 실컷 볼 수 있었답니다.  제가 강은일의 팬이랍니다.

 

오후 5시,,,,콘서트에 가기엔 참 애매한 시간인데,,,,,그래두 강은일의 콘서트를 아주 가까운 곳에서 한다니 안 갈 수가 없지요.

 

 

 

 숙명가야금연주단은 퓨전한 가야금 대표주자로 평가받기도 합니다.

 

호암아트홀에서의 숙명가야금연주단 콘서트 티켓은 10만원이고, 전석매진의 기록을 갖고있기도 합니다.

 

사실 강은일로서는 이 콘서트홀 규모가 흡족하지 않았을겁니다.   KAIST에 전문적인 Auditorium이 있기는 하지만,

 

이날 비슷한 시간대에 이미 다른 콘서트 스케줄이있었고, 3개월 전에 이미 공지가 된 상태여서 변경할 수 없는 상태였을겁니다.

 

이 시간대에  Auditorium에서는 "프랑스 바리오스 망고스 기타 콰르텟" 스케줄이 7시에 잡혀 있었고,

 

이 콘서트는 "2009 KAIST Fall Culture Festival" 의 하나로 이미 공지가 된 상태였습니다.

 

이 콘서트는 10년 넘게 금요일에 공연하는 걸루 되어 있고,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요일이 변경되지 않습니다.

 

 

 

2009년은 세계천문의해"이고  "2009 국제우주대회IAC" 홍보하는 차원에서

 

 KAIST에서  "인문학, 과학과 이야기를 만나다, 우주에 대한 행복한 상상"이라는 컨셉으로 21일부터 5일동안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갈릴레이 다윈을 만나다" " 시나리오 워크숍" "신,우주,인간" "CG의 세계-첨성대 대토론회"

 

"천문대가는길 저자특강" 같은 프로그램들이 있었습니다.  목요일에 있었던 첨성대 대토론회(심포지엄)는  화제가 되었었죠?

 

이날 강은일의 콘서트는 이 프로그램들을 마무리하는 콘서트였구요.

 

 

강은일의 연주를 배경음악으로 해야겠지요?  강은일의 "오래된 기억"이라는 CD에 수록되어 있는 곡입니다.

 

"비에 젖은 해금"

이연주를 들으면 사람들이 왜 그녀를 "해금의 디바"라고 평가하는지 조금은 알게 되실겁니다.

 

물론 "해금의 디바 강은일"이 연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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