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여정

너는 나의 계절이고 나는 너의 봄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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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tanic Garden

예쁜 소리내며 연주할 거 같은, 금낭화

안젤라Angella 2010. 5. 7. 07:00

 

 

 

 

 

봄내음이 물씬 느껴지고, 봄바람이 포근하기만 합니다.

 

"금낭화錦囊花"라는 이름은 비단주머니꽃이라는 뜻인데, 옛날 처녀들이 가지고 다니던 비단주머니와 닮아서 붙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붉은 4장의 꽃잎이 꽃술을 감싸듯 심장모양으로 피어 있는데, 붉은주머니들이 활처럼 긴 꽃대에 줄지어 피어

 

종을 달아 소리를 내는 악기처럼 보입니다.  손으로 "톡"하고 건들면 예쁜 소리를 내며 금새라도 아름다운 연주를 할것만 같습니다.

 

우리 토종 들꽃 금낭화는 연약하고 가녀린 줄기가 길게 나와 주머니 모양의 납작한 분홍색 꽃을 올망졸망 매달고 있는 꽃입니다.

 

꽃의 모양이 심장을 닮아 영어식 이름은 ‘bleeding heart’인데 우리 말로 풀어보면  "피가 흐르는 심장"이 되지요.

 

 

 

 

금낭화의 전체적인 크기는 높이 40~60cm이며 개화기는 5~6월로 우리나라 남녘에서는 3월부터 피고

 

설악산이나 북부지방에는 5월부터 피기 시작합니다. 용도로는 아름다운 모습 때문인지 관상용이 대부분입니다.

 

관상용 외에도 식용으로, 산골에서는 봄에 어린 순을 따서 삶은 다음 며칠동안 물에 담가 독성을 우려내고  

 

나물로 무쳐 먹거나 나물밥을 먹기도 합니다. 주의할 점은 금낭화에는 유독성분이 있으므로 그냥 먹어서는 절대로 안된다는 겁니다.

 

그러나 금낭화는 약용으로도 이용되는데, 땅속 줄기에 프로토핀이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피의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종기를 낫게 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따라서 상처가 난 곳이나 타박상에 생잎을 찧어 붙이거나 말린 것을 가루로 만들어

 물에 이겨 붙이거나, 말린 약재를 달여 마시면 좋다고 합니다.   이를 보면 금낭화는 겉으로 드러나는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고통을 해소해주는 또다른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당신을

이대로 보낼수 없어

당신께 매달리며

오늘도  밤을 새워 눈물짓는

저의 간절한 애원을

그대는 아시나요

 

제 사랑의 무게로

당신의 허리가 휠지라도

몇 겹이고 몇 겹이고

비단으로 곱게 싼

저의 사랑의 무게를

그대는 아시나요

 

당신께

오로지 순종하고

당신을

영원히 따르고자하는

저의 순결한 마음을

그대는 아시나요

 

늘푸른 오월의 숲길에서

당신이 가시는 앞길

환히 밝히고자 하는

저의 영롱한 마음을

그대는 아시나요

 

금낭화의 고백 / 유응

 

 

 

 

 

 

"금낭화"의 꽃말은 "당신을 따르겠습니다"인데요,

 

꽃의 모양을 잘 보면 땅을 향해 고개를 숙이고 있어 겸손과 순종을 나타냅니다.

 

이렇게 겸손과 순종의 미를 겸비하고 있는 꽃,  그러나 그 겸손과 순종은 무조건적인 것이 아니라

 

진실한 것과 옳은 것에 대한 겸손과 순종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