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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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er Spoon

젊음은 나이가 아니라 생각이 만드는 것이다

안젤라Angella 2010. 9. 26. 21:00

                   "젊음은 나이가 아니라 생각이 만드는 것이다"

 

 

지우개달린연필,,,,,,,,,벌집이 아니라 우리가 만든 육각형의 도형으로 다시 돌아갑시다.

 

아무리 벌집이 만들어낸 육각형이우주적인 위대한 힘을 담고 있다 하더라도, 벌들에게는 지우개가 없습니다.

 

꽉 찬 벌집의 완벽한 육각형밖에는 만들 수가 없다는 것이지요. 벌들에게는 창조의 힘은 있어도 연필처럼 창조의 프로세스, 즉 창조의 역사는 없습니다.

 

벌들은 할아버지도 손자도 똑같은 육각형의 집을 지어갈 것입니다. 하지만 인간은 일단 자신이 창조한 것을 지을 줄도 압니다.

 

연필의 육각형 위에는 지우개가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연필에서 얻는 최종적인 학습은 바로 지우개가 달려 있는 연필모양입니다.

 

새로운 필기도구가 발명될 때마다 연필 멸망론이 대두되었지만 현재까지 연필이 (비록 필기구의 왕자 자리는 찬탈당했지만) 건재한 이유 가운데 하나가

 

바로 지울 수 있다는데 있습니다.  만년필이나 볼펜은 오로지 쓰는 기능만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쓰는 기능만큼 중요한 것은

 

역설적으로 지우는 기능입니다.  마치 붙이는 기능으로 개발되었지만 다시 뗄 수도 있는 접착제를 만들어 백만금을 번 3M의 "포스트잇"과 같은 이치이지요."

 

이어령 "젊음의탄생"중 "연필의 여섯모꼴"의 일부(본문 174p-175p)

 

우리 시대 최고의 지성, 이어령이화여대석좌교수

 

이어령교수는 1934년 충남 온양 출생입니다. 

 

이어령교수의 맛있는 글솜씨를 좋아하기도 했지만 이어령교수의 출생년도가 내 아버님과  같아서 웬지 모를 친밀감이 들기도 했지요^^

 

내 아버님께서 아직 계셨으면 내게 어떤 말을 들려주소 싶으셨을까,,,,하는 어떤 애틋함에 이 책장을 넘기게  되는거구요.^^

 

이어령교수의 여러 책 들중에 "흙속에 저 바람속에"나 "한국인의 손 한국인의 마음"이라는 책을 좋아했던거 같아요.

 

 

 "세모 네모의 각진 편견과 원형의 오만한 독존을 거부하라"

 

 

 

읽는내내 한국어가 참 맛있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어요.

 

요즘 이 책을 읽으며 성큼 다가온 가을을 편안하게 맞이하고 있지요.^^

 

책을 사서 읽다보면 누군가가 내 책을 빌려가서 책이 사라지거나 돌아오지 않곤 해서 언제부턴가는 아예 책을 살때 2권씩 사서

 

한권은 내가 읽고 다른 한 권은 주변의 누군가에게  선물로 주곤 했지요.  책을 읽고나서 서재에 가지런히 꽂아두곤 하는데

 

책이 사라져버리면 답답한거죠.   특히  읽으려고 초판 1쇄본를 샀는데 누군가가 빌려가서 사라져버렸을때는,,,^^

 

이 "젊음의탄생"도 2권을 사서 한 권은 제가 읽고 다른 한 권은 누군가에서 선물했던 책이랍니다.

 

 

 

이 책엔 이 대목이  인상적이었어요.

 

 "젊음은 나이가 아니라  생각이 만드는 것이다."

-이어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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