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여정

너는 나의 계절이고 나는 너의 봄이기를,,,,,,,

아름다운 여정

Paper Spoon

서귀포 숲섬, Scuba Diving Point

안젤라Angella 2012. 12. 5. 06:00

                 서귀포 숲섬, Scuba Diving Point

 

 

제주도 서귀포 숲섬으로 스킨스쿠버다이빙 하러 갔을때 찍은 이 사진은,  화사하고 맑은 가을햇살이 어우려저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그때가 2011년 11월30일이었는데, 가을에서 겨울로 가는 길목이라 우리 일행이 첫날 제주공항에 도착하던 날도 그리고 3일째 제주공항을 떠나 오던날도 날씨가

 

스산하고 춥고 비가 오고 바람불고 엉망진창이었는데, 기상청 발표 일기예보에도 사흘내내 바람이 많이 불고 추워진다고, 비도 내릴거라고 그래서

 

 "Scuba Diving" 스케줄을 접어야 하나 우울해할때, 이미 예약되고 발권까지 되어 있는 항공권을 어떡해야 하나, 다른 예약들은 어떻게 하지 우울해하려고 할때,

 

그 일정의 이틀째 되던날  숲섬에 가던 이 날은 바람 한 점 없이 날씨가 맑고 화창하여 기온도 높아(24도까지 올라갔었다)마치 5월 날씨같은 화사함을 보여주었다. 

 

이 사진은 숲섬에서 바다쪽으로 아주 가까운 자리, 이른바 "Pillar-Shaped Joint"라고 불리우는  

 

 "Diving Point",,,,에서 찍은 사진,

 

문득 바라본 햇살이 예쁘고 바다가 너무 예뻐서 갖고 있던 Sony Ericson Experia X10 로 찍은 사진.

 

Smart Phone으로 찍은 사진파일을 데스크탑으로 옮기다가 우연히 발견.

 

 

 

나는 바다를 좋아한다. 

 

내 어렸을적 이름 "윤슬"은 "햇빛이나 달빛을 받아 반짝이는 잔물결 혹은 바다물결"이라는 의미의 순수한 한글이름이다.

 

어렸을때 할아버님께서 "윤슬아~" 부르시면 할아버님 손잡고 할아버님께서 손수 만들어주신 대나무낚시대 챙겨들고 금강으로 낚시하러 가곤 했다.

 

큰댁 사촌오빠1~2명이 같이 가기도 했으나 오빠들은 다른거 하고 뛰어노느라 정작 낚시에는 관심이 없어서  우리의 낚시는 할아버님과 나랑 단둘이서,,,,,

 

지렁이를 낚시바늘에 꿰어 미끼로 사용하고 낚시대를 강에 던지면 얼마후에 손끝에 느낌이 오고, 물고기가 딸려 올라오곤 했다.

 

할아버님 낚시대에는 큰물고기, 내 낚시대에는 꼬마물고기,,, 미끼로 사용하는 지렁이가 징그러워 내가 만질수가 없어서 할아버님께서 손수 하나하나 꿰어

 

주셨는데, 내가 자라서 스스로 지렁이미끼를 낚시바늘에 꿰기도 하고, 낚시대 "손맛"을 느끼기도 할 무렵,,,그래서 잡아올린 물고기를 들고 할아버님께

 

자랑도 하고 허리에 팔을 얹고 폼도 잡아보고 할 무렵, 내 사랑하는 할아버님은 먼길을 훌쩍 떠나셨다.   내가 초등학교 1학년때 한글로 할아버님께 쓴 편지를 할아버님은 고이

 

간직하시고 그 편지를 액자에 넣어 당신 방 가장 눈에 잘 띄는 좋은 위치에 걸어놓고 그윽한 눈빛으로 바라보시곤 했다.  내가 삐뚤빼뚤 쓴 편지를 할아버님이 너무 좋아하셔서

 

나는 그 이후로 가끔자주 할아버님께 편지로 문안인사를 여쭙는 각별한 사이가 되었다(우리는 대도시에 살고 있었으므로).  한 사흘 있으면 다시 오시려니 했는데

 

한 번 떠난 내 할아버님은 소식이 없으시다.  가끔 내꿈에 그 기골장대한 어르신이 하얀 도포자락 휘날리며  나타나시곤 하였다.  그때가 내 초등학교 6학년 무렵,,

 

할아버님 병세가 호전되고 쾌적해지셔서 내 생일 하루 전날 엄마가 생일떡 만드랴 음식 만드랴 바삐 움직이고 있을때 "내 사랑하는 할아버님"의 "부음"이 들렸다,,,,,,,

 

,,,,,,투명한 숲섬에서 바닷가에 앉아 손으로 바다물을 가만히 만져보니 마냥 편안하고 느낌이 좋았었다.

 

마치 바다가 나를 포근하게 감싸고 있는 듯한 느낌,,,,,

 

 

 

 

11월말의  제주에는 주황빛 감귤이 나무마다 가지마다 주렁주렁 열려있어서 거리가 온통 황금빛이었다.

 

Skin Scuba Diving 할때 준비하던 "BaseCamp(?)에는 한라봉나무가 널려있었고 가지마다 한라봉이 가지가 휠만큼 휘영청 열려있었다.

 

과수원지기 할아버지는 한라봉을 딸때 열매를 손으로 꺽어서는 안 되고,,,,,꺾으면 그 가지에 다음해에 열매가 안 열린다고,,

 

가지에서  1cm 정도 떨어진 위치를 가위로 싹뚝 잘라야 한다고 친절하게 알려주셨다.

 

할아버님이 내어준 가위로 가지를 자르고 황금빛 한라봉 열매를 땄을때의 느낌이란,,,,

 

 

숲섬에서 서귀포를, 숲섬에서 제주도를 바라다 본 정경.

바다도 하늘도 그리고 구름도,,,,,예쁘다.

 

 

"Under the Sea,,,,"

 

 

" Under the Sea,,,,,,"

 

 

" Under the Sea,,,,,"

 

 

물속에서 나와 고개를 갸웃하고 보면 서귀포를 바라보면 서귀포는 이런 느낌,,,,

 

 

 

숲섬이 어디에 있느냐구?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모동항에서 배를 타고 한참을 더 남쪽으로 내려가야 만날수 있는 섬.

 

제주도 해비치에서 서귀포 방향, 올레길7코스에서 만날수 있는 투명한 섬

 

Skin Scuba Diving하는 사람들만 아는 예쁜섬.

 

제주도 사람들만 아는 예쁜섬.

 

 

"그 섬에 가고 싶다"

 

 

217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