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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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식라자로대주교 예수성탄대축일 메시지

안젤라Angella 2012. 12. 25. 14:00

 

유흥식라자로대주교 예수 성탄 대축일 메시지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십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님들.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십니다." (요한 1, 14)

 

우리와 똑같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시는 아기 예수님의 사랑이 늘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예수님께서 사람이 되시어 오심은

 

한 사람의 예외도 없이 모든 이에게 생명을 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가난한 사람들, 버림받은 사람들, 병자들, 고통 중에 있는 사람들, 절망에 빠진

 

사람들, 그리고 죄인들을 통해 당신이 생명의 빛이심을 드러내셨습니다.  오늘 특별히 외롭고 소외되어 사는 분들에게 위로를 주시고, 학업과 취업에 짓눌리며

 

무한 경쟁 속에 살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주시어 모든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생명력 있게 살아가기를 아기 예수님께 간청합니다.

 

 

 

한 처음에 하느님과 함께 계셨던 말씀이 세상에 생명을 창조하시고 사람으로 이 세상에 오시어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빛이 되셨습니다(요한 1.2~4,9 참조)

 

곧 예수님께서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심으로써 죽음을 이기는 생명이 되시고, 어둠을 넘어서는 빛이 되셨습니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생명의 빛 안에서

 

은총과 진리가 충만하신 예수님의 영광을 보게 되었습니다(요한 1,14 참조).  이제 아기 예수님의 성탄을 경축하는 우리 역시 어둠 속을 걷지 않고 생명의 빛 안에서

 

새롭게 태어나야 할 것입니다.    죽음에서 생명으로 이어가는 삶은 이웃을 위한 사랑에서 비롯됩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죽음 안에 머물러 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1요한 3,14 참조)  그래서 예수님은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모든 사람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요한 13,34~!35) 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가 하느님의 생명 안에서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

 

하느님의 사람으로서 참 사랑을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은 매우 각박하고 메마르고 어둡습니다.   가장 소중한 생명이 경시되고, 돈이 중심이 되고, 거짓과 반칙이 심하고, 폭력이 난무하고

 

한탕주의가 팽배합니다.  자신만을 생각하는 인간의 탐욕은 무한 경쟁으로 무질서한 사회를 만들고, 환경을 파괴하여 인간 사회를 죽음의 길로 내몰고 있습니다.

 

 

 

 

나혼자만 행복하려는 마음은 나도 불행하고 이웃도 불행하게 하여, 사회 전체에 불행한 결과를 가져옵니다. 

 

이웃과 더불어서 함께 살아야 사랑이 가득하고 생명력있는사회가 됩니다.  거리에 울려 퍼지는 캐럴송을 들으며, 서로가 마음의 선물을 주고 받으며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에 오신 아기 예수님께 사랑을 드릴수 있을때  죽음과 어둠의 현실로부터 생명의 빛으로 나갈 수 있을것입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님께서는 "신앙의 해"가 더욱 힘차게 사랑을 증언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믿음의 문" 14항 참조). 

 

바오로 사도가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다그칩니다."(고린 5,14) 라고 말씀하시듯, 그리스도께서는 우리가 사랑의 복음을 선포하도록 재촉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요한 12, 24) 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처럼, 우리 각자가 밀알이 되어

 

어두운 현실에서 생명의 빛으로 나아가길 희망합니다.   그러므로 말씀이 되신 예수님의 희생적 삶은 곧 참된 신앙이 됩니다.  우리 삶의 한 가운데에 사랑으로 새롭게

 

태어나서는 예수님을 선포하도록 "새로운 열정"과 "새로운 방법"과 "새로운 표현"으로 살아가는 참된 복음의 선포자, 성실한 신앙인이 되었으면 합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님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어둡고, 썩었고, 각박하고, 거짓이 많다고 소리 질러도 어두움을 계속됩니다. 

 

그러나 암흑 속의 작은 촛불은 세상을 비추는 생명의 빛입니다.마구간에 탄생하신 아기 예수님을 비추던 샛별과도 같은 복음의 촛불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사랑을 나누어 기쁨을 더 많게 하고, 어려움을 나누어 고통을 적게 하는 복음의 삶 안에서 생명력 있게 살아 가도록 합시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강론 중에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사람이여, 잠에서 깨어나십시오.  하느님은 당신을 위하여 사람이 되셨습니다.  잠자는 이여,

 

잠에서 깨어나십시오.  죽음에서 일어나십시오.  그러면 그리스도께서 빛을 비추어 주실 것입니다.  나는 다시 말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위하여 사람이

 

되셨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말씀이 사람이 되어 오신 예수님을 삶의 한가운데에 모시고 어두운 세상을 변화시키는 빛과 소금, 누룩의 역할을 하도록 합시다.

 

베들레헴의 마구간에 태어나신 예수님께서 늘 우리와 함께 하시면서 힘과 용기, 지혜와 위로를 주시고 계십니다."  "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십니다."(요한 1,14)

 

 

천주강생 2012년 12월 25일 예수 성탄 대축일에

천주교 대전교구장 주교 유흥식 라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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