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여정

너는 나의 계절이고 나는 너의 봄이기를,,,,,,,

아름다운 여정

테마가 있는 식탁

달콤한 꿀내음이 행복감, 배중탕

안젤라Angella 2013. 2. 7. 17:00

 

 

 

봄의 시작이라는 입춘(立春)이 지나고해서 날씨가 따뜻해지려나 했더니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졌네요? 영하 14도까지

 

내려간 기온으로 몸도 마음도 움츠러들고 공기는 건조해지고, 건조해진 공기를 조율하지 못하면 감기에 걸리게 되요.

 

웬지 으슬으슬 추운거 같고 목도 불편하고  그럴때 "배중탕" 끓여서 먹으면 몸이 가뿐해져요. 배에 꿀과 도라지를 넣어서

 

만들어 본 배중탕, 배중탕을 끓이고 있으면 끓으면서 따뜻한 증기가 뿜어져나오고 실내는 훈훈하고 달콤한 내음으로

 

가득차서 차가운 바깥 날씨에 움츠린 마음이 편안해지곤 해요.  오늘처럼 스산하고 추운날 배중탕 어때요?

 

 

 

 

 

거창하게 "Recipe"라고 하기는 뭐하고, 배(신고배, 중간크기, 1개), 꿀 140ml, 도라지 60g 정도 있으면 되요. 도라지는 재

 

래시장에서 야채 구입하면서 배중탕 끓일려고 한다고 했더니 국산도라지 그것도 흙이 묻은채로인 진짜 국산도라지를

 

주셨어요. 껍질이 벗겨진 도라지는 수입산이 많으니 약효도 없고  표백까지 된 도라지는 별로라고 하시면서 가늘기는

 

하지만 씻어서 사용하면 이게 더 낫대요. 도라지에는 사포닌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서 목감기, 기침, 기관지염에

 

좋고, 배는 프로티아제 성분이 피로회복에 좋고, 기침감기에 좋고, 열을 내려주는 성분이 있어서 감기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되요. 

 

 

 

 

배를 세로로 놓고 1/5지점을 슬라이스해주세요. 

 

그리고 숟가락으로 배의 중심을 6cm 정도 크기로 숟가락으로 돌려서 파낼 홈을 만들어주세요.

 

 

 

 

숟가락으로 배의 씨부분을 도려내어 주세요.  그렇다고 바닥까지 다 파면 안 되고,

 

원 전체크기에서 남아 있는 길이만큼 두께도 남겨놓는다고 생각하고 파내면 되요.

 

 

 

 

배의 심지 부분을 도려낸 모습이예요.  여기에 도라지 잘게썬것과 꿀을 채워넣고 배중탕을 끓여요.

 

 

 

 

도라지를 흙을 털어내고 물에 깨끗하게 씻어서 2cm 길이로 잘라주세요. 세로로 칼집을 넣어 잘게 쪼개주세요.

 

도라지가 껍질을 벗겨내니 수줍은듯해서 (벗은 부분이 부끄럽지 않게) 뽀샤시하게 처리해주었어요. 

 

뽀쌰시한 느낌이 웬지 신비로운 느낌이 있고 포스가 남달라서 도라지가 마치 인삼처럼 보여요. 

 

아마 인삼이 되려다만 도라지인가 봐요.

 

 

 

 

가운데 홈을 파낸 배에 도라지썰은것을 넣고 꿀을 넣어주세요. 꿀을 천천히 부으면서 배의 깊이만큼 꿀을 채워주세요.

 

냄비에 배가 잠길 만큼의 깨끗한 생수를 붓고 미리 끓여주세요.  냄비의 깊이는 배가 잠길만큼의 깊이는 되어야 해요.

 

파이렉스 갈색냄비가 반투명해서 안이 들여다보여서 좋긴 한데, 냄비가  너무 무거워서 정리했더니 이럴때 조금 아쉬워요.

 

 

 

 

물이 팔팔 끓기 시작하면 준비된 배를 넣고 끓여주세요.

 

배의 뚜껑은 보여드리기 위해 살짝 열어보인 것이니 실제로는 배뚜껑을 완전히 닫고, 그리고 냄비 뚜껑도 덮어주세요.

 

배중탕을 끓이고 있으면 뜨거운 증기가 계속 뿜어져나오고 실내 공기가 따뜻해지고 꿀내음과 배즙이 적절하게 배합된

 

달콤한 향기가 실내에 가득차고 습도조절이 되는듯해서 웬지 릴렉스한 행복감이 밀려오곤 해요.

 

저는 어쩌면 배중탕 끓여서 먹는거 보다는  배중탕을 끓이는 과정을 더 좋아하는거 같기도 해요.

 

 

 

 

강불에서 30분 정도 끓인 상태예요. 5~10분 간격으로 냄비 뚜껑을 열어서 배의 상태를 보고 또 물이 배가 잠길만큼의

 

양이 유지되도록 뜨거운 물을 더 부어서 물높이를 맞춰주고, 그리고 꿀이 어느 정도 녹아들면 추가로 더 부어주세요.  

 

배의 뚜껑이 덮인 상태로 끓여주세요. 끓이다보면 하얗던 배가 투명해지고 흐물흐물해지는 시점이 있어요.  푸욱 끓이는

 

걸 좋아하면 50분 정도 끓이고, 약간 살캉살캉한 배의 과육을 즐기고 싶다면 뭐 30분 정도만 끓여도 괜찮아요.  배, 도라

 

지, 꿀 모두 생식이 가능한 재료라서 푹 익히든 덜 익히든 실패할 염려는 없고, 식성대로 만들면 되요. 배의 과육이 투명

 

해지고 배의 껍질을 살짝 만져보면 스르르 벗겨지는 시점이 있는데,  이 정도가 되어야 완성된 거예요. 

 

 

 

 

 

먹을때는 배의 껍질을 벗겨내고(만지기만 하면 스르르 벗겨져요), 숟가락으로 떠서 드시면 되요.  도라지를 먼저 떠서

 

먹고 꿀도 먹고 그리고 물렁물렁해진 배의 과육을 숟가락으로 떠서 드셔두 되구요. 아니면 배의 껍질을 벗긴 상태에서

 

오목한 그릇에 담고 과일칼로 잘게 썰어서 드셔두 되요. 배중탕의 달콤함과 사근사근함이라면 감기도 웬지 무렴해져서

 

슬금슬금 뒷걸음칠거 같지 않은가요?

 

 

 

 

 

"달콤한 꿀내음이 행복감을 주는 배중탕만들기"는 2008년 9월에 Daum Main 화면에 소개되어

 

1일동안 12,000명의 방문자수를 기록했던 기사예요.

 

http://blog.daum.net/esplanade12/11462613

 

2013년 2월에  업그레이드된  내용으로 다시 "배중탕"을 만들고, 그리고 다시 블러그 기사화해 봤어요. 

 

2008년 9월 당시 추천버튼 많이많이 눌러주고 댓글 엄청 많이 달아주셨던 분들께 드리는  "앵콜" 기사입니다. 

 

Angella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