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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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er Spoon

"은교" 작가 박범신, 사랑이 가장 큰 권력이다

안젤라Angella 2013. 3. 18. 06:00

 

 

 

"세계와 절연한 채 의식에 갇혀 살았다.  반복적인 자살 미수, 현실에서 꿈이란 단어는 사치에 가까왔다.

 

1960년대 초반 (전북 익산 남성고)를 졸업할 무렵, 아버지 사업(포목상)은 이미 기울어 있었다.

 

그래도 세째 매형은 대학에 가야 먹고 살 수 있다고 하였다.  교육대 등록금이 싸니 도와주겠다는약속, 전주교대에 입학했다.

 

꿈이 없는 청년은 지독한 우울증에 시달렸다.  떠밀리다시피 해서 교사가 되었다.  1967년 봄, 전북 무주의 한 초등학교 교단에 섰다.

 

홀로 마주친 지독한 외로움, 청년의 젊은날은 그렇게 허비되고 있었다. 시간은 흐르고 넘쳐났다.  존재론적인 외로움에 소외감이 덧칠됐다.

 

친구들은 다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는데,,,,소통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친구들에게 두루마리 편지를 썼다.   얼추봐도 200자 원고지 300자 분량,

 

얼마 지나지 않아 답장이 뜸해졌다.  청년은 그냥 아무데나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이 음산한 빛의 잔해" 원고가 만들어졌다.

 

어느 날 친구가 찾아왔다가 우연히 그 원고를 봤다.  "너 알고 보니까 소설쓰는구나"

 

그 순간 가슴 저 깊은 곳에서 폭죽이 화려하게 터지는 것 같았다.  

 

며칠 뒤 청년은 왕복 16km를 걸어가 읍내에서 노트 두 권을 샀다.

 

의기양양하게 노트 표지에 트게 두 글지를 썼다. 

 

 "小說"

 

박범신이 "소설"에 눈을 뜨는 순간이었다."

 

 

 

 

"은교" 작가 박범신이 소설가 지망생에게 들려주는  "소설가가  되려면,,,,,"

 

"문학 빼곤 다 버려라.   삶이 위태로워질때 글은 살아날 수 있다."

 

소설을 쓰고 싶어하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소설가가 되려면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할까.

 

공식적으로 등단하는 방법이 가장 대표적이다.  물론 경쟁률이 높다.   매년 신문사들이 주최하는 신춘문예에는 수백편의 글이 몰린다. 

 

출판사나 각종 문예지에서 주최하는 신인 문학상도 경쟁이 치열하기는 마찬가지다.   최근에는 돈을 내면 출판해 주겠다는 출판사도 있다.

 

출판사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이 경우 출판 비용을 모두 본인이 부담한다.

 

하지만 소설 출간 이전에 글을 쓰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는게 작가 박범신의 생각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결국 자신의 글을

 

타인이 봐주고 공감해 주길 바라는 욕망의 표현이다.   그러니 제대로 된 소설을 쓰고, 소설을 업으로 살아가려는 의지가 더

 

중요하다는 얘기다.  작가 박범신에게 소설가 지망생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물었다.   명지대 문예창작과에서 20년 동안

 

몸담으며 이기호, 백가흠, 안보윤 등 50명의 소설가를 키워낸 그다.   이른바 문단의 "박범신 사단"의 수장이다.

 

현재 상명대 석좌교수인 그는 지금도 후학에게 소설을 가르치고 있다. 

 

  "문학에 절대적인 가치를 둬야 한다"는 게 그가 말하는 창작론의 핵심이었다.  

 

 

 

 

"학생들과 종종 싸웠다.  "문학에 너의 인생을 헌신해야 한다고 "고 나는 가르치지만 요즘 젊은이들에게 문학은 상대적 개념이다.

 

(세속적으로) 얻는게 있다면 (문학을) 버릴 수도 있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작가가 되려면 문학에 대한 열망,

 

갈망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그럼 문학에 대한 헌신이란 무엇일까.  그것은 삶의 어떤 부문을 축소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학에 헌신하면 삶의 다른 부분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이렇게 삶이 위태로워질 때 내적 긴장이 일어나고 결국 작가적 상상력이

 

살아날 수 있는 것이다."그는 고향 논산에 내려온 것도 이런 이유라고 했다.  아내가 있는 서울 평창동 집을 떠나 홀로 생활하면서

 

 밥도 잘 못 먹고, 외롭게 생활하며소설의 생산력을 높였단다.  히말라야 같은 오지를 여러번 찾은 것도 삶을 위태롭게 만들기 위한

 

한 방법이라고 했다.  "난 작가야."라고 자기에게 끊임없이 말하는 것도 중요하지.  작가의 삶에 대한 고집도 필요해.

 

(소설이) 1,2년 사이에 승부가 나는 것도 아니고 엄청나게 출세하는 일도 아니지.  

 

하지만 어떤 고집스러운 갈망없이 제대로 된 소설을 쓰는 것도 소설가가 되는 것도 어려운 일이야."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강연이 끝나고 이어진 박범신작가의 팬사인회및 포토타임에서. 

 

 

17일 오후 1시 롯데백화점 대전점 문화센터 다목적홀에서 영화 "은교"의 작가로 알려진 작가 박범신을 초청해 특강을 진행했다.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초청 특강에서 작가 박범신은 "사랑이 가장 큰 권력이다"라는 주제로 자본주의적

 

경쟁사회에서  어떻게 하면 자아를 찾아서 행복하게 살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아울러 특강이 끝난 후에는 박범신작가의 팬사인회와 포토타임 시간도 진행되어

 

특강을 찾은 사람들이 박범신 작가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박범신작가 초청 강연이 있었던 롯데백화점 대전점 문화센터 다목적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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