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석원, 한강뚝섬유원지, 한지에 수묵채색, 38X45.5cm, 2012
삶이 피곤하다면, 인생이 억울하다면
남산타워 회전하는 레스토랑에서
사랑하는 이와 함께
붉고 푸른 노을을 바라보라
세상이 이렇게도 아름다운 곳이었던가 하고
화들짝 놀랄 것이다
새삼스럽게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의 아름다움에 찬사를 보낼 것이다.
사석원, <광장시장>, 한지에 수묵채색, 38X45.5cm, 2012
사석원작가(1960년~ )의 서울연가전은 뼛속까지 서울사람인 작가의 "서울사랑이야기"이다.
광화문, 을지로 맛집부터 청량리, 아현동 등 서울의 뒤안길, 젊은시절 번화가 명동에서 최근의 핫플레이스 가로수길, 노량진시장,
대학로등 추억과 기쁨, 눈물과 땀이 서려 있는 서울의 곳곳을 맛깔나는 사석원의 그림 40여점과 글로 소개하는 전시이다.
사석원, <대학로>, 한지에 수묵채색, 38X45.5cm, 2012
어린시절을 보냈던 홍제동, 대학부터 청년기를 회상한 아현동, 장충동 시절, 성장 소설을 보는 듯한 청량리와 명동의 유흥가,
한때 최루탄이 진동하던 피끓는 청춘의 거리였으나 이제는 황혼의 추억만 남아 있는 종로,
그림을 배우며 화류계로 입문하게 한 광화문, 가난하지만 아름다왔던 동숭동의 추억, 유일하게 뽀뽀가 허용되던 남산벤치,
광장시장과 을지로의 푸짐한 맛집들.
사석원, <홍제동 친구들>, 한지에 수묵채색, 38X45.5cm. 2012
이번 전시는 2012년 1년동안 문화일보에 18회에 걸쳐 소개되었던 '서울연가" 시리즈를 소개하는 자리이다.
문화일보 종이신문 지면을 그대로 한장 한장 액자에 담아 세팅해 놓은 모습이 인상적.
"비록 서울이
잘리고 덧붙여지고 새로 칠해져
자랄적 그 모습은 아니더라도
그래도 여전히 내겐
따스하고 추억 그득한 보물창고다"
사석원, <그시절명동>, 한지에 수묵채색, 38ㅌ45.5cm, 2012
사석원, <을지로>, 한지에 수묵채색, 38X45.5cm, 2012
"전화가 귀하던 시절 다방은 접선 뿐만 아니라 일터이기도 했다.
인사동 사루비아 다방에서는 나까마라고 불리는 그림 거간꾼과 가난한 무명화가들로 늘 북적였다.
이름은 기억 안 나지만 키가 크고 우아한 용모의 마담은 인사동의 자랑이었다. 늘 그윽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녀 역시 항상 한복을 단정하게 입고 있었는데, 그것은 손님에 대한 예의였다.
인사동 화랑가의 회상들과 화가들은 아침에 출근하면 우선 사루비아 다방에 가서 마담께 문안인사를 드리고
하루 일과를 시작했다,,,,,,"
사석원, <친구의얼굴>, 한지에 수묵채색, 38ㅌ45.5cm, 2012
사석원, <동대문구>, 한지에수묵채색, 38X45.5cm, 2012
사석원의 "서울연가"전이 열리고 있는 롯데갤러리의 이모저모.
사석원 작가의 작품으로 만든 그림엽서.
<남산골사람들>, <내어릴적시장풍경>, <방배동일일찻집>, <아버지>라는 작품이 디자인되어 그림엽서로 만들어져 있었다.
사석원의 "서울연가전"이 전시중인 롯데갤러리 한쪽에 마련된 추억의 우체통.
사석원 작가의 그림엽서에 내용을 적고 빨간 우편함에 담으면 롯데갤러리에서 우표를 붙여서 발송해준다는.
1인당 그림엽서 하나씩 갖는 걸로 되어 있는듯했는데 큐레이터로부터 4개묶음 세트를 선물로 받았다는.
몇몇 사람들이 그림엽서에 글을 적어 추억의 우체통에 담아 놓고 있었다는.
사석원의 서울戀歌
2013. 04. 12 - 2013. 05. 02
롯데갤러러 대전점
대전광역시 서구 괴정동 423-1번지 롯데백화점 9F,
042. 601.2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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