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여정

너는 나의 계절이고 나는 너의 봄이기를,,,,,,,

아름다운 여정

Paper Spoon

위대한 개츠비, 과한 영상에 가린 위대한 원작

안젤라Angella 2013. 5. 22. 06:00

 

 

 

1922년 뉴욕 외곽에서 살고 있는 닉은 호화 별장에 살고 있는 이웃 개츠비에게 관심을 갖게 된다.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후 옥스포드에서 공부한 적이 있다는 개츠비는 어딘가 비밀이 가득한 의문의 사나이.이 베일에 싸인 백만장자는

 

토요일마다 떠들썩한 파티를 열어 많은 손님을 초대했다.  파티에 참석한 후 개츠비와 우정을 쌓게 된 닉은자신의 사촌 데이지와 개츠비가

 

옛 연인 사이였던 것을 알게 된다.  데이지는 가난한 데다가 전쟁터에서 돌아오지 않는 개츠비을 잊은채부유한 톰과 결혼한 상태다.  하지만

 

그녀의 남편 톰은  정비고의 아내와 은밀한 사이였고, 때마침 개츠비와 재회하게 된 데이지는 잊혀졌던 사람의 감정을 되살리는데,,,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 한 < 위대한 개츠비 > 는 192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한 여자를 위해 자신의 인생을 건

 

개츠비(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꿈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비롯해 토비 맥과이어, 캐리 멀리건, 조엘 에저튼,

 

아일라 피셔 등이 출연했고 올해 칸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그동안 < 위대한 개츠비 > 는 영화와 TV 버전으로 수차례 만들어졌다.

 

바즈 루어만 감독은 과거 작품들과 차별을 두기 위해 3D 기술을 도입, 입체감을 중시한 영상 구현에 힘썼다.

3D 영상으로 탄생한 < 위대한 개츠비 > 는 16일 개봉했다.


 

 

 

1923년과 1924년, F. 스콧 피츠제럴드가 뉴욕 롱 아일랜드와 프랑스 세인트 라파엘을 오가며 쓴 개츠비의 이야기는 시공간과 세대, 나라를 뛰어넘어,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해지고 있다.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작가이자 프로듀서, 감독 바즈 루어만이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

 

 [위대한 개츠비]를 영화로 새롭게 각색했다. 감독의 개성 있는 시선과 음향, 이야기 구조와 더불어 3D로 제작되어 재즈 시대의 흥겨운 분위기를 원문에 가깝게 재현했다.

 

 영화의 각색은 책과 놀랍도록 일치한다. 이야기 구조는 다르지만 이야기의 순수성과 피츠제럴드의 말들이 온전하게 녹아 들었다.

 

소설의 모든 것을 기술적으로 압축시켜 무대장치와 표면화시킨 행동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피츠제럴드의 문장에 녹아 있는 힘과 아름다움을 표현하면서도

 

현대에 어울리게 하기 위해 산문체를 해설과 대화에 녹였다. 올해 제66회 칸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어 사상 최초로 3D로 개막 상영된다.

바즈 루어만이 [위대한 개츠비]를 처음 읽은 곳은 1974년 오스트레일리아의 헤론스 크릭에 위치한 자신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주유소에서였다.

 

 

 

 

그리고 2004년, <물랑 루즈>의 촬영을 마친 후 아내와 태어난 딸 릴리를 만나기 위해 베이징에서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러시아 남쪽을 거쳐 파리로 향하는

 

시베리아의 좁은 기차 객실 내에서 다시 한 번 [위대한 개츠비]를 만났다. 이번엔 오디오북이었다. 그때 루어만 감독은 세 가지를 깨달았다.

 

 첫 번째는 ‘위대한 개츠비’에 대해 전혀 몰랐다는 것, 두 번째는 구조가 정말로 간결하다는 것, 마지막은 책 안에 정말로 훌륭한 영화가 있다는 것이었다.

 

닉 캐러웨이의 내면적 삶이나 내면적 목소리를 표현하는 것은 큰 도전이었지만 놀랄 만큼 영화적인 소설이었기에 반드시 영화로 만들겠다고 결심했다.

 

결국 바즈 루어만은 소설의 판권을 얻기 위해 2년여의 시간을 들이는 동시에 영화의 성과가 주연배우에게 달려 있다는 판단으로 개츠비의 복잡한 내면을

 

표현할 수 있는 배우를 찾아 나섰다.  원작에 작가로 등장하는 닉 캐러웨이는 자신의 소설 [위대한 개츠비]를 통해 개츠비를 다소 음울하고 타락한 것처럼 보이나

 

성공지향적이고 열정적인 인물로 묘사한다. 소설에 의하면 “인생의 미래에 대해 극도로 섬세하며 희망을 가지는 것에 뛰어난 재능이 있다.

 

이런 인물은 본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찾아 볼 수가 없을 것이다.” 책에서 표현된 ‘타인을 무장해제 시키는 특성이 섞인 웃음’과 동시에

 

‘사람을 죽일 것 같은’ 미소를 표현할 수 있는 배우를 찾기 위해 오랫동안 비밀리에 움직였고 결국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함께했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선택했다.

 

고등학교 때 책을 읽었던 디카프리오는 다시 책을 읽으면서 시대를 뛰어넘는 위대한 소설과 영원히 비견될, 기억할만한 영화를 만들어야 할 책임에 두려움이 앞섰다고.

 

 

 

소설 속에는 피츠제럴드가 ‘멋진 신기루’라고 불렀던 뉴욕이라는 세계와 뉴욕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뉴욕은 피츠제럴드가 어린 나이에 성공한 곳이자 이 소설을 처음 떠올린 장소이기도 하다. 루어만과 제작진에게는 ‘뉴욕시티’라는 도시가 가장 중요한 장소였다.

 

제작진은 맨하탄 미드타운의 에이스 호텔의 방, 캐널과 브로드웨이의 골목길, 401번지 빌딩의 24층과 26층의 복도 등에 세트를 만들었다.

 

 20년이 넘게 바즈 루어만의 영화와 연극의 무대 의상을 제작하고 루어만 감독의 아내이기도한 아카데미 의상상을 수상한 디자이너 캐서린 마틴이

 

이번에도 의상을 맡았다. 안톤 몬스테드가 음악을, 바즈 루어만의 삼부작 ‘레드 커튼 트릴로지’의 파트너였던 크레이그 피어스가 공동 각본을 맡았다.


‘밤이 되면 짜릿함과 호기심이 충만하고, 남자와 여자, 기계들이 빠른 속도로 스치는’ 뉴욕이 영감의 근원이었다.

 

제작팀 전원은 피츠제럴드의 소설 속의 분위기, 장소와 관련된 자료를 수집했고 등장인물들을 구현했다. 당시 뉴욕의 금융 시스템이나 채권시장,

 

주식시장에 대한 분위기를 재현해 현재와 같이 화려하지만 경제적으로 불확실하고, 눈에 보이지 않지만 매혹적이고 부푼 희망과 꿈들이 산산이 부서지는 세계를 재현했다.

 

 

 

 

문학적인 감독인 바즈 루어만은 어떤 일을 시작할 때 늘 자료수집을 먼저 한다. 1920년대는 특히 사진과 영화, 일러스트나 드로잉 작품도 많을 뿐만 아니라

 

만화자료도 많고 사진자료도 폭넓게 갖춰진 시기였다. 그 당시의 물건들을 수집하면서 루어만과 제작팀은 소설 원문과 함께 피츠제럴드의 다른 작품들도

 

꼼꼼하게 파고들었다. 특히 피츠제럴드가 로마시대의 소설 [사티리콘]에서 영감을 얻은 [트리말키오]라고 제목을 붙였던 본(本)을 위해서는

 

펜실베이니아 대학 교수이자 피츠제럴드 연구가인 제임스 L. 웨스트 3세의 도움을 얻었다. 롱 아일랜드의 거대 주택에서부터 아스토리아 지역의 하이라인,

 

데이지의 고향이자 데이지가 처음 개츠비를 만난 루이즈빌의 푸른 초원까지 아우르는 현지 조사에 착수했다.

 

루어만은 프린스턴 대학 도서관의 기록학 큐레이터인 돈 스케머를 방문해 피츠제럴드가 학생이었던 시절과 피츠제럴드의 과제 등 관련된 자료를 수집했다.

루어만 감독은 현대적인 음악을 배경음악으로 사용해, 소설의 분위기와 그 시대를 재현하면서도 동시에 시대 흐름에 맞춰 현 세대에게 적합하게

 

이야기를 만들길 원했고 유명 아티스트이자 제작 총지휘자인 제이지의 도움을 얻었다. 이 또한 영화의 중요한 요소가 됐다.


원작에서 피츠제럴드는 소설 [위대한 개츠비]에 나온 1922년 히트곡 ‘새벽 세 시’를 포함해 자신의 작품 안에 70개의 당시 인기 곡을 삽입했다.

 

덕분에 영화의 음악은 도시가 처음 생겼을 때, 모두가 젊고 아름다우며 술에 취해있고 광란적이며 부유한, 놀라우리만치 현대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준다.

 

 마치 최고의 나이트 클럽에 가는 느낌이나 한 번도 운전해보지 못한 엄청난 속도의 차를 운전하는 기분이 드는 음악들이 영화 속에 등장한다.

 

고전을 영화로 만들면서 피츠제럴드의 세계를 바로 현대에 되살려낸 것이다

 

 

바즈 루어만은 그의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 <물랑 루즈>를 통해서 고전적인 이야기에 인기 있는 대중가요를 결합시켜

 

풍부하고 생동감 넘치며 유행을 타지 않는 영화를 관객들에게 선사한 바 있다. 피츠제럴드는 재즈라 불리는, 그 당시의 새롭고 폭발적인 음악을

 

그의 작품에서 보여주면서 명예와 악평을 동시에 얻으며 새로운 세계를 구축했다. 바즈 루어만 역시 그러한 방식으로 과거를 존중하는 동시에

 

이 이야기를 과거에서 끄집어 냈다. 피츠제럴드는 ‘재즈 시대’라는 말을 만들었고 그 시기의 음악보다 더 많은 것을 문장에 압축시켰다.

 

현대 사회가 시작되는 시기였다. 청년 문화가 시작되던 시기였고 그 당시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방법이었다. 꿈틀거리는 1920년대를.

 

이와 마찬가지로 루어만도 이 고전적인 이야기를 망치지 않으면서 ‘지금 우리’의 시대를 반영하는 음악을 원했다.


<위대한 개츠비>의 사운드 트랙은 한 편으로는 부서진 꿈에 관한 애처로운 사랑 이야기이면서도 파티와 무절제하고 퇴폐적인 시대의 이야기를 담았다.

 

힙합이나 거리 음악처럼 과장되고 시끄럽고 신나는 파티 음악과 함께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비극적 사랑을 표현하는 음악을 만들었다.

 

 



1920년 대의 재즈 음악은 ‘위험하리만치 유혹적인 음악’이라고 바즈 루어만 감독의 지론에 맞춰 이러한 느낌에 가장 어울리는 현대의 음악 장르로

 

재즈에 뿌리를 둔 힙합이 선택됐다. 아프리카 출신 흑인들의 음악으로 이야기를 담은 재즈를 기반으로 마찬가지로 음악적 형태가

 

단순하고 자기 표현을 위한 음악인 힙합을 담아내기 위해 유명 프로듀서 제이지가 나섰다. 제이지는 영화의 제작 총괄과 사운드 트랙을 맡았다.


제이지의 ‘노 처치 인 더 와일드(No Church in the Wild)’와 ‘100$ 빌’이 사운드 트랙에 포함되며

 

이외에도 브라이언 페리, 플로렌스 앤 더 머신, 라나 델 레이, 런던 밴드 더 엑스엑스, 퍼기와 큐 팁과 군 록, ‘쿠아드론’의 멤버 코코 O,

 

고티에, 네로, 시아, 비욘세, 안드레 3000 등의 뮤지션들이 참여했다. 이외에도 U2의 히트곡 ‘러브 이즈 블라인드네스’를 잭 화이트가 부르며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슬픈 발라드곡 ‘백 투 블랙’를 비욘세와 안드레 3000의 듀엣곡으로 리메이크했다.

 

 또한 영화를 위해 브라이언 페리는 그의 오케스트라와 함께 고전적인 재즈 곡들을 다시 녹음하기도 했다.

 

 

 

 

<위대한 개츠비>는 흥미진진하고 현대적인 이야기이다. 환상적인 로맨스에 주류 밀매가 횡행하던 시대, 화려하게 빛나고 돈이 넘치지지만

 

폭력과 죽음과 비극이 있다. 가장 중요한 건 기저에 부유한 인물들의 깊은 감정, 열정과 사랑 등 복잡함이 묻어난다는 점이다.

 

이런 소설 안에 흐르던 재즈처럼 위험하고 사람을 취하게 하고 스릴이 넘치고 섹시한, 재즈의 선율은

 

관객들이 1925년에 독자들이 처음 책을 읽었을 때의 감정을 느끼게 만들 것이다.

 

 

 

21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