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지꽃, 영원한 사랑을 꿈꾸는 소녀의 바램

 

 

 

옛날 어느 시골에 "도라지"라는 이름을 가진 어여쁜 소녀가 살고 있었답니다.

 

도라지는 부모가 없어서 먼 친척뻘 되는 오빠와 함께 살고 있었대요.

 

오빠는 도라지를 친동생처럼 아껴주고 보살폈으며 도라지도 오빠를 몹시 따랐다고 하는데요,,,,

 

그러던 어느날 오빠가 근심어린 표정으로 도라지를 불렀고, 오빠는 한참동안 망설이던 끝에 입을 열었답니다.

 

"앞으로 얼마동안은 너와 헤어져 있어야 할 것 같구나."  "그게 무슨 말이예요?" 

 

"나도 알다시피 여기서는 먹고 살기가 참으로 어렵지 않니?  중국에 가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단다.  그래서 중국으로 가려는 거란다."

 

" 그럼 언제 돌아올 거예요?"  "한 10년쯤 걸릴거야?"  그러니 힘들더라도 그때까지만 참으렴,,,내가 반드시 성공해서 돌아올테니까,,,

 

도라지는 오빠와 헤어지는 것이 싫었지만 오빠의 말에 따라야 했지요. 

 

 

 

얼마후 오빠는 배를 타고 중국으로 갔어요.   그때부터 도라지는 오빠가 맡긴 절에서 잔심부름을 하며 오빠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답니다.

 

도라지는 오빠가 떠난 날부터 절 뒤에 있는 언덕에 올라가 황해바다를 바라보곤 했는데요, 혹시 오빠가 탄 배가 오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세월은 흘러 10년이 지났지만 오빠는 돌아오지 않았고,,,,오빠가 타고 오던 배가 폭풍에 뒤집혀 오빠가 바다에 빠져 사망했다는 소문만 나돌았대요.

 

그래도 그녀는 오빠가 언젠가는 틀림없이 돌아오리라고 굳게 믿고 있었답니다.   20년이 되었어도 오빠는 돌아오지 않았고,

 

그동안 도라지는 혼자 살기로 결심하고 승려가 되었지만, 오빠를 기다리는 마음은 변치 않았다고 하는데요.

 

 

 

 

세월은 자꾸 흘러 도라지도 이제 할머니가 되었고, 그녀는 매일같이 오빠를 기다렸어요.

 

어느날 도라지가 다시 그 언덕에 올라가 바다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하염없이 수심에 잠겨있을때

 

"도라지야, 도라지야"  등 뒤에서 누군가를 도라지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얘, 도라지야, 오빠가 왔다."  다시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답니다.

 

오빠라는 말에 귀가 번쩍했던 그녀는 화들짝 놀라며 뒤를 돌아다 보았대요.

 

순간 그녀는 한포기 꽃으로 변하고 말았는데, 그 꽃이 다름 아닌 도라지꽃이었답니다.

 

그녀의 간절한 염원과 오랜 기다림을 안타깝게 여긴 산신령이 그녀를 그렇게 꽃으로 만든 것이랍니다.

 

 

도라지(Platycodon Grandiflorus)는 초롱꽃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산이나 들에서 흔히 자라는데, 높이는 40~100cm이고, 뿌리가 굵으며 줄기는 하나로 나거나 몇 줄기 나오고 원줄기를 자르면

 

백색 즙액이 나옵니다.  잎은 어긋나거나 마주나며 길이가 5~12cm의 장난혀응로 양끝이 좁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어요.

 

표면은 녹색이나 뒷면은 회청색이고 잎자루는 거의 없는 형태예요.

 

꽃은 7~8월에 보라색 또는 하얀색으로 피는데 원줄기 끝에 1개 또는 여러 개가 위를 향해 달리는 형태를 하고 있지요.

 

화관은 끝이 펴진 종 모양으로 끝이 5갈래로 갈라지고, 꽃받침도 5갈래로 갈라지며, 5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있어요.

 

열매는 삭과로 난형이며 꽃받침 조각이 달린채 익습니다.  한반도를 비롯해 일본 전역 중국, 동부 시베리아 지역에 서식합니다.

 

 

 

 

도라지는 뿌리는 식용하고, 한방에서는 신경통과 편도선염 등의 약재로 사용합니다.   도라지 뿌리는 사포닌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서

 

생약으로 이용되고 있는데요,  생약은 뿌리가 굵고 내부가 충실하고 맛이 강한 것이 우량품이랍니다.  

 

거담, 진해, 진통, 진정, 해열 작용이 있으며, 소염진통, 진해거담제로 사용된답니다.

 

 

 

도라지의 꽃말은 변하지 않는 사랑, 성실, 유순함 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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