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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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er Spoon

마당극 녹두장군 한양 압송차, 전주부채문화관에서 펼쳐지다

안젤라Angella 2013. 7. 11. 06:00

 

 

 

갑오년의 희망이 사그라지던 그해 전주성 밖에서 벌어진 동학농민군의 마지막 저항과 해원의 한마당~

 

순창에서 붙잡힌 전봉준은 포박되어 한양으로 압송되던 중 전주성을 지나가게 된다. 

 

압송을 위해 2인교에 오른 전봉준은 그에게비빔밥 한 그릇을 대접해 보내겠다면 몰려든 전주 백성들을 만나며

 

동학농민혁명의 의미와 가치를 새롭게 한다.

 

이런 가운데 전봉준의 마지막이라도 보기 위해 찾아온 황해도의 애기접주 김구가 일본군 압송대장에게 잡히자

 

전봉준은 자기 대신  청년 김구를 구하라는 마지막 명령을 내린다.  

 

결국 김구는 무사히 탈출에 성공하지만 한양으로 압송된 녹두장군 전봉준은 저잣거리에 효수된다.

 

 

 

 

마당극은 한국 전통 연희의 공동체적 성격을 계승하여 무대와 관객의 적극적이고 집단적 소통과 시공간의 놀이적이고

 

유연한 운용을 핵심적 특징으로 하는 연극 양식이다.   1960년대에 발생한 마당극은 70년대를 거치면서 대학가를 중심으로

 

대중들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인기를 끌었던 연극이다.    이 마당극은 기존 연극의 환영주의적 양상에서 벗어나 "마당",

 

즉 무대 위에는 최소한의 도구와 소품들을 활용하던 연극으로 현대 연극사에서 진보적 연극 양식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마당극은 상업주의 연극에 밀려 90년대에 들어서 쇠퇴하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던 마당극이 다시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주 한옥마을을 배경으로 마당 판만 있으면 비교적 간단한 스토리를 중심으로 배우들이 관객과 소통하며 즐겁고 흥겨운 자리가

 

마련되었다.   다름 아닌 연극과 판소리를 결합한 마당창극 "천하맹인 눈을 뜨다"와 "녹두장군 한양 압송차"가 전주한옥마을에서

 

연이어 공연되면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매주 토요일이면 공연되는 이 공연들은 마당극 형식을 취하면서 지나는 관객들의 호응을 얻고,

 

역사와 전통을 중시하는 전주의 특징적 요소를 잘 살려내어 볼거리와 재미를 톡톡히 제공하고 있다.

 

 

 

 

마당극 공연 양식은 축제적 성격을 계승하면서 발전해 온 특징이 있다. 

 

이것은 열린 공간에서 관객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마당극만의 공연구조에서 기인한다.

 

마당극은 공연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든 관객과 어울릴 수 있는 전통적 놀이와 연극적 구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도 집단적 공동제 의식이 반영된다.   한 때 민중의 서러운 심정조차 토로하기 힘들었던 시대에

 

독자적으로 자생하였던  공연 양식이  마당판에 다시 태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서구 연극에 밀려 뒷걸음치던 우리 연극의 독자적 양식이 사라지지 않도록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새로운 공연 양식은 만들기도 어렵지만 지탱해 나가기란 더더욱 어렵다.

 

 

                                                                                                 전주부채문화관 마당에서 펼쳐진 마당극 "녹두장군 한양 압송차"의 장면

 

                                                                                                                                           마당극 "녹두장군 한양 압송차"의 이모저모,,,,

 

부산 사상초등학교 학생들 120명이 "Go,Go, 힐링캠프" 프로그램에 참석하여 이 마당극을 관람하고 있었다는.

마당극 중 녹두장군 2인교를 운반할 사람 나오라고 하자 초등학생 수십명이 우루루 몰려나와 엿장수 역의 배우가 교통정리 하는중,,,

 

                                                                                                                                    엿장수가 엿장수 맘대로 엿을 나눠주기도 했는데,,,,

 

                                                                                                     엿장수 역의 배우가 능청스럽고 자연스럽게 연기를 썩 잘하는 거 같다는

 

                                                                                                                   무더운 여름날 주말 오후 부채문화관 마당에서 마당극을 보다

 

                                                                           관객들에게 녹두꽃으로 만든 막걸리를 시음하게 했는데 글쎄 막걸리 맛은 모르겠다는,,,

 

                                                                                                                     마당극 "녹두장군 한양 압송차" 공연이 시작되기 전의 무대.

 

 

 

"녹두장군 한양 압송차"

2013. 04. 27 - 09. 07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전주한옥마을 부채문화관 마당

 

주최, 주관 ; 스토리텔링 문화그룹 얘기보따리

제작진; 총감독; 이병천, 연출; 정진권, 극작; 최기우

출연진; 이부열, 고조영, 이병옥, 이덕형, 정민영, 편성후, 백호영, 김광용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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