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 준, 내 삶에 힘찬 에너지인 너,,, 고단한 말썽쟁이 그리고 침묵한 나의 친구여,,,,,
덧없이 사랑스런 나의 작품 소재. 보고 있으면 만져지고, 만들어지면 더욱 애욕을 찾아 헤매고, 만들고 나면 아쉬운 갈증을 느끼는
그런 너는 예쁘지만 건드리면 툭" 터져 감히 넘볼 수 없는 아침이슬, 한 줌으로 모든 세상만물을 다 만들어보고
또 한 줌으로 잘 만들어진 기물에 꽃 분장하고, 다시 한 줌으로 예쁜 입술색깔을 발라보고,,,,풋^^
오늘 너를 화롯불에 구워서 남에게 자랑하련다. 지금 너를 예쁘게 치장하여 선뵈려 한다.
다른 이에게 잘 보여야 한다,,,,이젠 버젓이 명함 있는 살아있는 물건으로 탄생했답니다,,,,"
- 시익 이재황의 작가노트에서 -
계룡과 운무4, 290x209x230mm
임진왜란때 일본에 끌려가 일본 아리타(有田) 도자기의 도조(陶組)로 추앙받는 도공 이삼평( ? ~ 1655)은
충남 공주시 반포면이 활동 근거지였다.계룡산 뒷편인 반포면 상신리에는 이삼평의 혼을 잇는 한 "무리"가 있다. "계룡산 도예촌"으로 불리는 이곳에는
10여명의 도예가가 마을을 조성해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일반인들은 언제든지 작가들의 작업 과정을 볼 수 있고, 도자기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다.
계룡산 도예촌이 형성된 것은 1992년 대전 충남지역에서 활동하는 도예가들이 찬란했던 "철화분청사기"를 복원해 보자는데 의기투합해 마을을 조성했다.
대부분이 대학에서 도예을 전공한 이들은 작품 활동과 함께 대학 등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계룡산 도예촌"의 작가중의 한 사람인 이재황작가가 대전MBC M갤러리에서 그의 11번째 개인전을 진행하고 있다.
시익 이재황의 이번 개인전은 "계룡과 운무"라는 컨셉으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작품은 "계룡과 운무"라는 이름에 번호를 매겨서 구분하고 있었다.
대전광역시 유성구 도룡동에 위치한 대전MBC 1층 갤러리M 에서 진행된 이번 전시회,,,
무더운 한여름의 오후를 철화분청사기를 감상하며 유유자적 산책해 보았는데요,,,
"계룡과 운무" 컨셉이니 작품 제목에 신경쓰지 말고 그냥 느낌에 충실하며 철화분청사기를 바라보는 것도 괜찮을듯 합니다.
"철화분청사기"는 15세기에 계룡산 일대에서 만들어져 계룡산 분청사기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점토에 우유빛 분장토를 바르고 그 위에 산화철로 문양을 입힌 도자기를 말합니다.
얼핏보면 투박하게 느껴지지만 도예의 깊은 맛이 느껴지기도 한답니다.
계룡과 운무3, 280X280X450mm
주토굴 석간주(좌표 37" 39' 50.9" E 130o 47' 41.6")는 조선시대 철화백자, 사찰의 단청 재료.
민화의 물감으로 사용되어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전통 채색 안료이다.
이재황 철화전 도록
시익 이재황 철화전
2013. 07. 24 - 07. 30
대전광역시 유성구 도룡동 4번지 대전MBC M갤러리
* 이 기사는 대전광역시 유성구청 블로그기자단 활동으로 제작한 컨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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