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공주시 반포면 학봉리에 자리잡고 있는 천년고찰 "동학사"는 신라시대 성덕왕 23년(724년)에
상원조사가 이곳에 암자를 짓고 수행하던 곳에 회의화상이 창건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비구니강원(승가대학)으로서
150여 명의 비구니 스님들이 부처님의 일대시교및 수행과 포교에 필요한 제반교육을 받으며 정진하고 있는
유서깊은 도량으로 대 강백들이 많이 배출된 곳으로도 유명하며, 특히 비구니 스님들의 경읽는 소리는 맑은 계곡에
흐르는 물소리와 하나로 어우러져 고즈넉한 산사에 그 청아함을 더해준다.
계룡산 동학사 현판, 마치 학이 날아가는 듯한 느낌을 주는 필체가 인상적이라는.
동학사가 위치한 계룡산은 1968년 국내에서 두 번째로 지정된 국립공원으로 해발 845.1의 독립된 명산으로
산세가 수려하며"닭의 벼슬을 쓴 용의 모습같다"하여 계룡산으로 부르게 되었으며, 행정구역상으로는 충청남도 공주시에
주로 위치하면서 일부가 대전광역시와 논산시에 걸쳐있다. 차령과 노령 두 산맥사이에 이룩된 잔구성 산지로서
석영반암이 융기한 군봉이 장관이다.주봉인 상봉(천황봉 845.1m)을 비롯하여 연천봉(738.7m), 삼불봉(775.1m), 문평봉(796m)
그리고 관음봉, 도덕봉, 신선봉 등크고 작은 여러 봉우리들이 연봉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 봉우리 사이에는 7개의 계곡과
3개의 폭포가 있어 운치를 더해주며, 골짜기에는 동학사, 갑사, 신원사 같은 유서깊은 사찰들이 위치한다.
계룡산은 나라에서도 주목한 명산으로서 나라에서 큰 제사를 지내던 곳이었다. 백제 때 이미 계룡 또는 계림산등이 이름으로
바다 건너 당나라까지 알려졌던 계룡산은 신라가 삼국 통일후 경주 중심의 오악을 확대 적용하면서 토함산(동악), 지리산(남악),
태백산(북악), 팔공산(중악)과 함께 오악 중의 하나로 제사하였으며, 작호가 내리기도 하였다. 조선에서는 호국백이라는 작호를 받고
태조 이래 계룡산사를 세워 북악 묘향산, 남악 지리산과 함깨 국가 차원의 제사를 지냈다.
1879년에는 중악단으로 개칭되었다.
동학사 대웅전과 동학사 오층석탑
동학사 대웅전의 현판, 이 독특한 필체는 누구의 필체일까?
동학사는 713년 당나라 스님 상원조사가 지은 상원암에 연원을 두고 있다.
상원암은 은혜를 갚으려는 호랑이 덕분에 여인을 만난 상원조사가여인과 의남매를 맺고 함께 도를 닦았던 곳이다.
성덕왕 23년 회의화상이 두 분을 기리기 위해 쌓은 탑이 현재 상원사지에 남아 있는남매탑(공주 청량사지 오층석탑,
보물 1285호)이다. 고려 태조 3년((920년)에 도선국사가 지금의 동학사 자리에 사찰을 중창한 뒤태조의 원당이 되었다.
고려 태조 19년(920년) 도선국사가 신라가 망하자 류치달이 이곳에 신라의 시조와 박제상을 제사하기 위해
동학사를 건축하였고, 이후 사찰이 번성하자 절 이름도 동학사로 바꾸었다고 한다.
비구니 스님들과 신자들이 기도를 하고 있던 대웅전 내부
대웅전 한 쪽에 비구니인듯한 스님이 정좌를 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는데, 나는 문득 홀연히 불가에 입적하여 비구니가 된
어느 친구가 생각났는데,,, 여학교 동창 하나가 어느날 파르라니 깎은 머리를 하고 승복을 입은 차림으로 비구니가 되어 날 찾아왔었고,
너무 말수가 적고 평범한 아이여서 수도자가 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던 친구가 비구니가 된 모습에 놀랐고,
그 친구 종교가 불교였다는 것도 그때 알았으며, 그 친구는 나중에도 두어번 찾아왔었고,그리고 어느날 부터는 문득 소식이 끊겼었다.
그녀는 지금쯤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비구니의 삶으로 살고 있을까?
어디에 있든지 본인이 삶고 싶은 삶을 이루며 행복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지내고 있었으면 좋겠다.
동학사 대웅전의 단청
대웅전 뒤뜰에서 바라본 모습, 독특한 모양의 굴뚝이 눈에 들어왔다는,,,
대웅전 앞마당에 피어 있던 하얀색 수련.
동학사 오층석탑 너머로 바라본 계룡산, 35도 불볕더위에도 계룡산은 푸르렀다는.
대웅전 뒷마당에서 바라본 띠살무늬 문, 사용하지 않고 닫혀 있는 듯한 뒷문이었는데 뒷문치고는 깔끔하고 단정했다는.
대웅전과 요사채 사이에서 바라본 대웅전의 단청
동학사 승가대학, 비구니강원으로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비구니강원인데, 150여 명의 비구니 스님들이 부처니의 일대 시교및
수행과 포교에 필요한 제반교육을 받으며 정진하고 있는 곳이다.
동학사 범종각의 종
승가대학과 범종각 사이
범종각 앞을 지나며,,,
비구니들은 이 앞을 스치면서 어떤 생각을 하는걸까?
동학사의 한 암자인 관음암
관음암 마당
관음암에서 바라본 계룡산, 여름날 오후의 정서가 담겨 있는듯하다.
관음암의 추녀마루에 맴달려 있던 풍경과 계룡산
동학사 가는 길목에 계곡이 여러개 있고, 맑은 물이 시원한 소리를 내며 흐르고 있었다는.
계룡산 동학사 일부문. 이 문을 통과하여 1km는 걸어야 동학사가 있다는.
옆에서 보니 지붕끝이 날렵하게 치켜 올라간 듯한 느낌을 주는 관음암.
금색칠이 많이 들어간 단청이 인상적이었던 관음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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