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정부대전청사 국가기록원 대전기록관이 개관을 했는데, 국가기록원 대전기록관 개관을 특별전으로
"여기 기록이 있다" 특별전이 진행되고 있어요. "기록이 없으면 역사가 없다"고 했습니다.
지난 시절 고단했던 여성들의 삶은 대부분 기록보다는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조국의 독립을 위해 저향의 끈을 놓지 않았던 여성 독립운동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여성들이 오롯이 써 온기록이 여기에 전시되고 있답니다.
국가기록원 대전기록관 1층에 위치하고 있는 특별전시실에 들러서 전시회의 이모저모를 살펴보았습니다.
여성들의 기록을 통해 기록 문호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끼는 소중한 계기로 삼으면 어떨까요?
"여기 기록이 있다"展은 여성기록입니다. "여기 기록이 있다展"은 일제강점기 여성기록,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서다"와
해방이후 여성기록 "생계와 경제성장의 최일선에 서다" 그리고 "어머니의 시간"이라는 카테고리로 나뉘어서 전시되고 있는데요.
특히 "어머니의 시간"은 "어머니의 존재"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하는 전시입니다.
사진작가 최민식의 작품을 통해 보여지는 여성상을 표현하고 있는데, "나는 가장 위대한 여성상은 모성애를 통해 구현
된다고 생각한다"고 한 그의 말처럼 그의 사진에서도 모성애를 표현하는 여러 사진작품들이 보여지고 있어요.
해방이후 여성기록 카테고리에서는 최초의 비행우주인 이소연의 기록이 있어요.
사진 아래쪽은 이소연이 우주비행을 할때 입었던 우주복이예요.
항공우주연구원의 연구원이었던 이소연은 요즘은 미국 UC버클리대에서 MBA 과정을 밟고 있다고 합니다.
박사후 다시 석사과정에 들어가는건 흔치 않은데, 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항공우주연구원 소속이지만 휴직상태다.
미국 MBA는 본인의 결정이며 인사위원회 승인을 받았다.
우주인 의무복무기간 2년을 넘겼고, 과학기술저변확대에 이바지했다"는게 공식입장입니다.
싱글로 남을거 같더니 최근에 재미교포 안과의사 정아무개씨와 결혼을 했고,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결혼사진을 발표하기도 했어요.
역도선수 장미란의 기록이 있구요. 그녀가 올림픽 역도경기할때 사용했던 벨트(?)와 운동화가 전시되어 있어요.
여성 최초로 우리나라 고액권 화폐의 도안 인물이 된 신사임당의 기록이 있구요.
세계적인 음악가 정트리오, 정명훈, 정명화, 정경화 형제들을 키워낸 이원숙 여사에 대한 기록물이 있구요.
사진 아래쪽을 헤드셋을 꽂고 들으면 설명을 들을수 있는데 짜임새있게 제작되어 헤드셋 꽂고 들을만 하더라구요.
국가기록원의 공간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사진촬영에 제한이 많은 곳이라서 무리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그리고 빠른 시간내에
사진 몇장을 찍어야 해서 사진이 좀 싱거운데요, 실제 전시실의 기록물은 꽤 많은 사진과 기록물들이 전시되고 있고,
다양한 표현기법으로 제작되어 있어서 찬찬히 둘러보면서 "여성", "여성의삶"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도 괜찮을거 같아요.
한국 다큐 사진 1세대를 대표하는 사진작가 최민식(1928~2013)은 1957년 사진을 시작한 이후 55년간 한결같이 인간을 주제로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삶고 함께 하였다고 합니다. 세상의 가장 낮은 곳과 인간의 맨 얼굴을 함께 카메라 앵글을 맞췄던 최민식작가는
작품 13만여점을 2008년 국가기록원에 기증하였으며, 기증작품들은 민간 기증 국가기록물 1호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다고 합니다.
국가기록원 대전기록관이 건축된 부지는 예전에 정부대전청사의 잔디정원이었고 여기에는 부용꽃이 많이 피어 있던
공간이었어요. 해마다 늦여름이면 핑크빛, 체리핑크빛, 자줏빛 부용꽃 수백송이로 뒤덮이던 곳이었어요.
여기서 부용꽃 사진을 찍어서 부용꽃, 부용꽃을 좋아했던 허난설헌, 그리고 부용꽃 같은 삶을 살았던
여성에 대한 컨셉으로 2009년 7월에 기사를 쓴 적이 있어요.
http://blog.daum.net/esplanade12/11803637
"허난설헌, 부용꽃 스물 일곱 송이 붉게 떨어지니"
이 기사는 Daum View 문화면 "Best"로 선정되어 인기를 끌었던 기사이기도 합니다.
그 부용꽃이 피었던 자리에 국가기록원 대전기록관이 건축되었고, 부용꽃 필 무렵인 7월에 대전기록관이 개관을 했고,
개관 기념 특별전 컨셉이 "여성기록"에 대한 전시회여서 이 전시회를 다시 보게 되는거 같아요.
이 전시회는 9월5일에 시작되었고, 9월 초에 이 국가기록원 대전기록관을 방문했는데 마침 주말이고
대전기록관은 휴무여서 헛걸음했던 적이 있어요. 9월 하순엔가에도 주말에 휴무라서 전시관도 휴무라는걸 깜박잊고
대전기록관을 무심결에 방문했던 적이 있구요. 글쎄요,,,이 공간에 피어있던 부용꽃을 보고 싶었던 것인지
아니면 이 전시회를 보기 위한 것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국가기록원 대전기록관은 정부대전청사 서문 앞에 위치하고 있어요.
서문으로 진입하면 왼쪽에 정부대전청사 테마숲이 있고 오른쪽에 국가기록원 대전기록관이 있답니다.
전시관에 입장하려면 신분증을 지참해서 입구에서 방문 목적을 기록하고,
담당자의 확인을 받고 출입증을 교부받아 입장하면 되요. 국가기록원 본원은 정부대전청사 내에 위치하고 있고,
최근에 개관한 국가기록원 대전기록관은 정부대전청사 서문 앞에 위치하고 있어요.
무슨 전시실 방문하는 일이 이렇게 까다로울까 싶지만, 담당자의 설명에 의하면 전시실이 위치한 곳이 국가기록원
건물 내에 있고, 국가기록원은 정부대전청사 산하기관이므로 정부대전청사 출입 규정에 따라야 한다고 합니다.
전시실은 주중(월~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어요.
방문 시간대가 다른 전시회와는 달리 시간대 제한을 받는 거라서 전시기간은 4개월 정도로 넉넉하게 잡았다고 해요.
국가기록원 대전기록관의 "여기 기록이 있다"展은 지금 진행중이고 12월 31일까지 전시된다고 합니다.
국가기록원 대전기록관은 대전도시철도 정부청사역 2번 출구에서 도보로 3분 거리에 있답니다.
* 이 기사는 대전도시철도공사 SNS기자단 활동으로 제작한 컨텐츠입니다.
이 기사는 대전도시철도공사 홈페이지와 대전도시철도공사 공식블로그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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