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여정

너는 나의 계절이고 나는 너의 봄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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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er Spoon

물고기 비늘을 이어 놓은듯한 너와집

안젤라Angella 2013. 10. 22. 06:00

 

 

 

흙으로 빚은 것이 기와라면 나무를 쪼개어 만든 지붕재료가 너와입니다. 옛날 논이 흔하지 않은 산간마을이나 화전민촌에서는

 

 

짚을 구할 수 없었으므로 나무를 쪼개어 만든 널을 지붕에 얹는 너와집이 흔했다고 합니다. 강원도에서는 너와집을 너새집, 능에

 

 

집, 느에집이라고도 부릅니다.  너와 100년, 굴피 20년이라는 말이 있는데요, 기와지붕은 10여 년만 손을 보지 않아도 지붕에 잡

 

 

풀이 돋고 이끼가 끼어 쇠락하지만, 너와는 몇십 년이 지나도 풀이 자라거나 이끼가 끼지 않는다고 합니다.때문에 산간에 살던

 

 

전민이나 일반 촌부들은 집 가운데 너와집을 최고로 쳤습니다. ‘이왕이면 너와’라는 말도 있었거니와 구전되는 노래에는 ‘집이사

 

 

많다마는 너와집이 일품이라’고까지 한 대목도 보입니다. 너와집은 과거 화전민 마을이나 산중마을의 대표적인 가옥으로 기와집

 

 

을 제외한 옛집 가운데 최고의 집으로 손꼽혔는데, 현재 우리땅에 남아 있는 너와집은 문화재로 지정된 강원도 삼척 대이리와 신

 

 

리, 울릉도 나리분지에 있는 너와집이 4채, 오대산의 암자 2채등 6채 밖에 남아 있지 않으며 강원도 정선 숙암리 단임 마을에 남

 

 

아 있던 너와집 한 채는관리의 어려움으로 현재 천막을 씌워 놓은 상태입니다.  이밖에 돌너와를 얹은 돌너와집은 강원도

 

 

평창 이곡리와 강원도 정선 유평리 등 전국적으로 약 10여 채가 되지 않습니다.  전통적인 너와집은  사진작가 김수남의

 

 

사진작품집에서 보았는데, 충청북도 청원군 낭성면 귀래리 고드미마을에서너와집을 발견했어요.  너와집에 대한 사진자

 

 

료를 찾아 비교해보니 강원도 지역의 전통적인 너와집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충청지역에 너와집이 있는

 

 

것은 이례적이어서 이 너와집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보았습니다.

 

 

 

 

충청북도 청원군 낭성면 귀래리의 너와집, 산비탈 매우 비탈진 곳에 자리잡고 있어서 접근하기가 애매한 위치였지만

주변의 가을 정취와 묘하게 잘 어울리는 분위기여서 눈길이 자꾸 가는 집이었어요.

 

 

 

 

산비탈에서 내려다보면 아래쪽에 움푹 들어간 위치에 자리한 이 너와집은 물고기 비늘처럼 촘촘하게 너와를 잇대어 지

붕을 만들어 이고 있었어요. 이 물고기 비늘같은 너와를 좀더 가까운 곳에서 사진으로 담고 싶었는데 마침 이 너와집의

주인이 부재중이어서 약간 떨어진 거리에서 너와를 사진으로 담았어요.

 

 

 

 

너와집의 마당엔 들꽃과 풀꽃, 손잡이를 움직여야 물이 나오는 재래색 펌프 같은 것들이 편안하게 놓여져 있었어요.

이 너와집에 사는 이는 누굴까 궁금했는데, 누군가 이 집에서 생활하고 있는듯한 흔적은 있었지만 집주인은 부재중이고

인기척이 없어서 주인없는 집에 들어갈 수도 없고 해서 그냥 주변에서 이 너와집의 사진을 찍어봅니다.

 

 

 

 

마치 빛바랜 사진속의 한 장면인듯 주변 경관과 너무 편안하게 어울리고 있는 너와집이었지요.

전통적인 너와집에 쓰인 너와 보다는 두께가 얇은듯하지만, 이 너와에 쓰인 목재는 아마 "적송목"일거라고 하더군요.

 

 

 

 

이 너와집은 산비탈에서 내려다 보면 이런 모습이예요. 

 

산비탈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다가 이 너와집을 발견했고,  가까이 다가가게 된 거예요.

 

 

 

 

앞서 강원도의 너와집을 언급했는데, 이 사진은 울릉도 나리 분지의 너와집의 모습입니다. 

사진작가 이용한이 찍은 너와집 모습이랍니다.

소박하고 투박하지만 너와집 특유의 아름다움이 보이지 않나요?

 

 

 

 

강원도 삼척시 대이리에 있는 나와집의 물고기 바늘같은 너와를 사진작가 이용한이 가까이에서 클로즈업해서

 

찍은 사진이랍니다.  "너와집"의 "너와"란 이런 것이다 라고 말해주는듯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