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여정

너는 나의 계절이고 나는 너의 봄이기를,,,,,,,

아름다운 여정

Botanic Garden

나르키소스가 호수 들여다 보는듯한 수선화

안젤라Angella 2020. 9. 4. 07:00

 

 

동화작가이자 원예가인 타샤 튜더는 '수선화 없는 생활이란 생각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수많은 꽃을 기르고 정원을

 

가꾼 그녀는 수선화에 대한 사랑을 이렇게 표현하였지요. 매년 가을 엄청난 양의 구근을 심었다고 하니 달콤한 향기를

 

내뿜는 수선화의 매력에 푹 빠진 것이겠지요? 고대 그리스의 시인 호메로스도 수선화를 찬양하는 시를 지었을 정도로

 

수선화는 예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온 꽃임에 틀림없습니다.

 

수선화는 어떤 꽃보다도 먼저 봄을 알리는 알뿌리 식물 중 하나입니다. 밝은 노란빛은 주위를 화사하게 하고 마음까지

 

밝게 만드는 봄을 대표하는 꽃이지요.

 

수선화를 부르는 유통명으로는 일반적으로 많이 보는 '떼떼'와 얼굴이 조금 더 큰 '제타', 얼굴이 가장 큰 왕수선화가 있

 

습니다. 흰색과 주황색이 다양하게 섞인 종류도 있지요. 꽃잎이 겹꽃으로 되어 있는 수선화도 있고요. 그래도 일반적으로

 

수선화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뭐니뭐니해도 생동감 있고 발랄한 노란색 수선화겠지요?

 

 

 

 

수선화의 속명인 Narcissus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미소년인 나르키소스에게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나르키소스는

 

빼어나게 아름다운 소년으로 남녀 모두 그를 사랑했으나 그는 모두를 싫어했지요. 나르키소스에게 거부당한 어느 요정

 

이 자신이 겪은 것과 똑같이 이루지 못한 사랑의 괴로움을 나르키소스도 겪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었답니다.

 

이때 요정의 소원을 듣게 된 아프로디테가 요정의 소원을 들어주었어요. 이렇게 하여 나르키소스는 맑은 호수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사랑에 빠지는 벌을 받게 되지요.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가까이 다가가면 그 모습이 흐트러져

 

버리고, 너무 멀리 물러나면 자신의 모습은 이내 사라져 버렸답니다. 자신의 모습이 비친 물가에서 떠나지 못한

 

나르키소스는 결국 물에 빠져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여러 요정과 신들은 그의 죽음을 슬퍼하며 나르키소스가 오랫동안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를 아름다운 수선화로

 

만들었습니다. 고개를 숙인 모양을 하고 있는 수선화를 보면 나르키소스가 호수를 들여다보는 모습이 연상되지 않나요?

 

'자기애', '자기주의', '자만', '자아도취'라고 하는 수선화의 꽃말 또한 이 신화 속 이야기에서 비롯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