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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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tanic Garden

잎을 꺾으면 노란즙이 나오는, 애기똥풀

안젤라Angella 2020. 9. 17. 06:00

 

 

 

"애기똥풀"이라고 불리는 것은 가지나 잎은 꺾으면 노란 즙이 나오며 이 색이 애기똥색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

 

다.   이 즙은 처음에는 노란색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황갈색으로 된다. 몸에 털이 많고 만지면 부들부들한 느낌이 있는데

 

어릴 적 많다가 크면 점차 적어진다.  애기똥풀은 얼마나 샛노란지 그 즙이 살에 묻으면 잘 지워지지 않는다. 살에 닿는

 

다고 피부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정도이며 독성이 있다고 겁내어 손에 묻었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애기똥풀은 예로부터 천연 염료로 사용하기도 한다.

 

 

   

 

 

나 서른다섯 살 될 때까지

 

애기똥풀 모르고 살았지요

 

해마다 어김없이 봄날 돌아올 때마다

 

그들은 내 얼굴 쳐다보았을 텐데요

 

코딱지 같은 어여뿐 꽃

 

다닥다닥 달고 있는 애기똥풀

 

얼마나 서운했을까요​

 

애기똥풀도 모르는 것이 저기 걸어간다고

 

저런 것들이 인간의 마을에서 시를 쓴다고

 

 

 

안도현  "애기똥풀"

 

 

 

 

한방에서는 ‘백굴채’라 하여 "애기똥풀"의 꽃과 잎줄기를 모두 약용으로 쓴다. 질병에 따라 생풀을 쓰기도 하고 말려서

 

쓰기도 한다. 집에서 사용할 수 있는 용도로는 생잎줄기를 적당히 잘라서 약용 알코올에 담가 두었다가 모기나 벌,

 

송충이 등에 쏘여서 가려울 때 그 액을 탈지면에 묻혀 바르면 효과가 있다고 한다.

 

 

 

 

 

 

 

 

 

 

 

 

애기똥풀의 꽃말은 "엄마의 지극한사랑" "몰래주는 사랑"이다.  눈을 뜨지 못해 볼 수 없는 아기 제비가 있었는데 엄마

 

제비는 안타까운 마음에 약초를 찾아 나섰고 애기똥풀의 즙을 눈에 발라주면 눈이 낫는다는 말을 듣고 어렵게 찾아냈지

 

만 꽃을 지키는 뱀과 싸우다 엄마 제비는 죽고 말았다는 전설이 있다.  그래서 엄마의 지극한 사랑 혹은 몰래주는 사랑이

 

라 꽃말이 붙었다고 한다. 물론 다른 꽃말은 어렵게 구해다 아기 제비의 눈을 낫게 했다는 말도 있다. 둘 다 엄마의 지극

 

한 사랑인 몰래주는 사랑이란 꽃말과는 어울리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