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여정

너는 나의 계절이고 나는 너의 봄이기를,,,,,,,

아름다운 여정

Paper Spoon

단추를 달듯

안젤라Angella 2020. 10. 17. 05:00

 

 

 

떨어진 단추를

 

제 자리에 달고 있는

 

나의 손등 위에 

 

배시시 웃고 있는 고운햇살

 

 

 

오늘이라는 새 옷 위에

 

나는 어떤 모양의 단추를 달까

 

 

 

산다는 일은

 

끊임없이 새 옷을 갈아 입어도

 

떨어진 단추를 제 자리에 달 듯

 

평범한 일들의 연속이지

 

 

 

탄탄한 실을 바늘에 꿰어

 

하나의 단추를 달 듯

 

제 자리를 찾으며 살아야겠네

 

 

 

보는 이 없어도

 

함부로 살아 버릴 수 없는

 

나의 삶을 확인하며

 

단추를 다는 이 시간

 

그리 낯설던 행복이

 

가까이 웃고 있네.

 

 

 

 

이해인  "단추를 달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