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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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tanic Garden

고란초, 절벽의 바위틈에 붙어서 자라는

안젤라Angella 2020. 11. 8. 02:13

 

 

 

주로 절벽의 바위틈에 붙어서 자란다. 

 

뿌리줄기를 겉으로 드러낸 채 한겨울의 찬바람과 눈 속에서도 끈질기에 버티며 강인한 생명력을 보여준다. 

 

꽃은 피지 않는다.  사시사철 그저 푸른 잎을 달고 있을 뿐이다. 

 

잘 자란 잎은 양변이 길고 끝이 뾰족한 삼각형의 칼날모양인데 보통 두세 갈래로 갈라진다. 

 

잎자루는 딱딱하고 광택이 나며 볏집색이지만 아래쪽은 자갈색을 띤다. 

 

셋으로 갈라진 잎은 가운데 것이 가장 크다.   꽃이 없으므로 번식은 홀씨(포자)로 한다. 

 

홀씨주머니무리는 다른 양치류보다 매우 큰 편으로 잎맥과 잎맥 사이의 중간에 한 개씩 달리고

 

중양의 주맥 양쪽에 나란히 배열된다.  초여름쯤에 만들어진 포자는 가을이면 익어서 바위틈과 같은

 

척박한 곳에 떨어져 있다가 다음해 봄에 싹이 튼다.  포자에는 정자를 만드는 조정기와 난자를 만드는

 

조란기가 들어 있는데, 정자는 조란기 속의 난자와 수정하여 홀씨체라는 어린 식물이 된다. 

 

가을에 황금색으로 익은 포자가 두 줄로 늘어선 모습은 어느 식물의 꽃이나 열매 못지 않게 매혹적이다. 

 

처음 발견된 곳이 부여 백마강가의 고란사 뒤 절벽이어서 고란초라는 이름이 붙었다. 

 

고란사가 백제의 마지막 의자왕과 삼천 궁녀의 슬픈 전설이 어린 곳이어서인지,

 

고란초라는 이름이 고난에 찬 삶을 상징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고란초를 세밀화로 표현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