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팔꽃을 닮은 열대 지역의 꽃 "툰베르기아Tunbergia"는 쥐꼬리망초과(Acanthaceae) 툰베르기아속의
식물을 일컫는다. 원산지는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남부 아시아의 열대 지역이다. 툰베르기아속의 여러
종이 잡초로 간주되지만, 일부는 관상용 식물로 인기가 있다. 꽃의 색상과 모양이 나팔꽃과 유사해 ‘아프리
카 나팔꽃’이라 부르기도 한다. 잘 알려진 종으로는 툰베르기아 그란디플로라(T. grandiflora), 툰베르기아
알라타(T. alata), 툰베르기아 에렉타(T. erecta) 등이 있다.
툰베르기아는 다년생 덩굴성 관목이다. 툰베르기아 그란디플로라는 파란색의 꽃이 피는 덩굴식물이다.
약 20m 높이까지 자라며 뿌리가 깊게 자라는 것이 특징이다. 꽃은 푸른색과 보라색이 섞여 있으며 가운데
부분은 연한 노란색이다. 아름답고 신비로운 색을 가지고 있어 온대 지역에서 관상용으로 재배한다.
툰베르기아 에렉타는 진한 보라색 꽃이 피는 종이다. 서아프리카가 원산지로 강렬한 색을 가지고 있어 ‘킹
스맨틀(King`s Mantle, 왕의 망토)’라 불린다. 대롱처럼 생긴 꽃 중앙 부분은 노란색이다. 툰베르기아 그
레고리(T. gregorii)는 진한 오렌지색 꽃이 피는 종이다. 열대 지역에서는 일 년 내내 꽃이 피며 다소 시원
한 기후에서는 여름과 가을에 꽃이 핀다.
툰베르기아 알라타는 동아프리카가 원산지인 덩굴식물이다. 열대 지역에서는 약 2m 높이까지 자라는 것
으로 알려졌다. 꽃 중앙에 검은 점이 있어 ‘검은 눈의 수잔(Black-eyed Susan)’이라고도 불린다. 꽃잎은 5개
로 연한 오렌지색이며 빨간색이나 흰색, 연한 노란색의 꽃이 피기도 한다. 밝고 예쁜 색의 꽃이 많이 피어나
정원에서 키우는 경우가 많다.
스페인과 인도 남부의 열대 지방에서 자라는 툰베르기아 미소렌시스(T. mysorensis)는 복잡한 모양과 화려
한 색의 꽃으로 유명하다. 미소렌시스 꽃은 공중에 매달려 자라는 특성이 있어 ‘인도 시계추 덩굴(Indian
clock vine)’이라고도 한다. 꽃의 모양이 신발과 비슷해 ‘숙녀의 슬리퍼 덩굴(Lady's slipper vine)’ 혹은
‘인형의 신발(Dolls' shoes)’ 등으로도 불린다. 툰베르기아 미소렌시스는 6m 정도까지 자라며 꽃은 봄부터
가을까지 핀다.
국립세종수목원 열대식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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