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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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tanic Garden

변산바람꽃, 봄을 알리는 사랑스러운 꽃송이

안젤라Angella 2021. 3. 7. 03:00

 

 

 

아무도 "그의 이름을 불러주지 않아서"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던 그 꽃, 전북대학교 선병윤교수가 1993년 처음으로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때 그는 비로소 우리에게 와 "변산바람꽃"이 되었다.  국제적으로는 "Eranthis byunsanensis B.Y.Sun"라고 하는 학명으로 출생신고를 하였다.  미나리아재비과  "Eranthis" 속에 해당하며 한국의 변산에서 처음 발견되었다는 뜻이다. 

 

바람꽃은 바람이 잘 부는 곳에 서 자라는 들풀이라서 주로 산이나 숲에 많이 자란다.  변산바람꽃은 변산에서 처음 발견되어 붙은 이름인데, 전북 변산 이외에도 지리산과 마이산, 제주도 한라산에서도 자라고 있다.  최근에는 일부 내륙지방에서도 발견되었다는 보고가 있었지만 개체수는 적다.  낙엽수림의 가장자리에 나는 여러해살이풀로 습한 지역과 반그늘 또는 양지쪽에서 자란다.  키는 5~8cm 가량이고, 잎은 길이와 폭이 약 3~5cm이다.  잎은 5갈래로 둥근 모양을 하고 있으며 새의 날개처럼 갈라진다.

 

바람꽃은 대개 이른 봄에 피는데, 변산바람꽃 역시 복수초와 함께 봄을 부르는 대표적인 꽃이다.  일부지방에서는 2월에도 피는데, 너무 일찍 피어서 벌써 봄인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을 정도이다.  아직 겨울이 한창인 숲에서 누구보다도 먼저 꽃을 피우므로 생명력이 강하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꽃의 크기는 약 10cm 가량이고, 꽃자루는 1cm이며, 색깔은 흰색이다.

 

꽃받침이 꽃잎처럼 보이는데, 보통 우산처럼 생긴 꽃받침이 꽃잎과 수술을 떠받들듯 받치고 있다.  꽃자루 안에는 가운데 암술과 연녹색을 띤 노란색 꽃이 있다.  열매는 4~5월경 갈색으로 달리고 씨방에는 검고 광택이 나는 종자가 많이 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