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염가래꽃"은 초롱꽃과 솟잔대속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학명은 Lobelia Chinensis, Asian lobelia이다. 한국, 중국, 일본, 타이완, 말레이시아 지역에 분포한다. 개울가나 논둑에 자란다. 전체에 털이 없고 연약하다. 줄기는 가늘고 가지가 갈라지며 높이 10~20cm이다. 줄기 밑부분은 누워 자라며 곳곳에서 뿌리가 내린다. 잎은 2줄로 어긋나며 잎자루가 없다. 잎몸은 피침형으로 길이 1~2cm, 폭 2~4mm,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꽃은 6~9월에 피는데 잎겨드랑이에 1개씩 달리며 흰색 또는 붉은빛이 도는 흰색이다. 꽃자루는 길이 1.5~3cm이며, 꽃이 핀 후 아래로 드리운다. 꽃받침은 5갈래로 갈라지고 갈래는 피침형이다. 꽃부리는 5갈래로 깊게 갈라지며 아래쪽으로 치우치고 좌우대칭이다. 열매는 삭과, 길이 5~7mm, 꽃받침이 남아 있다. 우리나라 중부이남에 자생한다. 이 종은 숫잔대에 비해서 소형이고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옆으로 기며, 꽃은 잎겨드랑이에서 하나씩 피고 흰색이며 꽃부리는 길이 1cm 정도로 작으므로 다르다.
잎과 줄기를 약재로 사용한다. "수염가래"라고도 한다. 민간요법으로는 뱀에 물렸을때 복용하는데, 수염가래꽃의 전초를 하루 30~40g씩 약한불에서 30분 동안 달여 3번에 나누어 먹는다. 전초를 짓찧어 뱀에 물린 상처에 붙이면 더 좋다. 3~5일 사이에는 환부의 염증이 가라앉는다.
'Botanic Garden'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정난풀, 수정처럼 하얗게 피는 숲속의 요정 (0) | 2021.03.11 |
---|---|
제주수선화 몰마몽, 우연히 마주치게 되는 청초함 (0) | 2021.03.10 |
봄까치꽃, 이른 봄소식 전해주는 까치와 같은 꽃 (0) | 2021.03.08 |
변산바람꽃, 봄을 알리는 사랑스러운 꽃송이 (0) | 2021.03.07 |
붉은사철란, 숲속의 귀여운 요정들 (0) | 2021.03.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