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여정

너는 나의 계절이고 나는 너의 봄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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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DaeJeon

갑사가는길, 그곳엔 황매화가 피어있어요

안젤라Angella 2009. 5. 2. 07:11

                               갑사가는길, 그곳엔 황매화가 활짝 피어있어요

 

 

 이상보님의  "갑사甲寺가는길"이라는 수필이 있어요.

 

고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된 수필이어서 누구나 한번쯤은 읽어보았음직한 수필이구,

 

이 수필을 읽으면서 한 번쯤은 갑사에 가구 싶다는 생각을 했을겁니다.

 

 

 

 갑사甲寺의 가을정취를 섬세하게 묘사한 수필이었던 거 같은데요,

 

".....어귀부터 계단으로 된 오르막길은 산정에 이르기까지 변화가 없어  팍팍한 허벅다리만 두들겼다.

 

그러나 지난 가을에 성장을 벗은 뒷여린 몸매로 찬바람에 떨었을 나뭇가지들이

 

보드라운 밍크 코트를 입은 듯이 탐스러운 자태로 되살아나서 내 마음을 다사롭게 감싼다."

 

라는 귀절이 인상적이었던 수필이었지요.

 

 

 

 "갑사가는길"에 있는 계곡.

 

여름이면 녹음이 우거지구, 물소리가 청량하게 들리는 곳인데,

 

5월 첫날 밝은 햇살에 투명한 자태를 드러내 보이구 있었어요.

 

물소리, 바람소리, 그리구 새소리,,,,,,,

 

 

 

 시골 어느곳에서나 볼 수 있는 겹꽃황매화와 달리 홑꽃 황매화는 분포되어 있는 지역이 드문편이라구 하는데,

 

여기 "갑사가는길"엔 산책로 좌우에 홑꽃황매화가 소담하게 심어져 있어요.

 

겸꽃황매화는 너무 흔한 꽃이구, 홑꽃황매화는 보기 드문 꽃이라구 하구요.

 

개화 시기를  놓치거나 개화시기보다 이르게 오거나 해서 이 황매화를 보질 못했는데,

 

드디어 오늘 갑사가는길에 소담스럽게 활짝핀 황매화를 봅니다.

 

 

 

 5월 첫날의 햇살이 싱그럽게 만져졌지요,,,,,

 

비가 내린뒤라 나무들은 핼쓱한듯 하지만, 그래두 봄이 주는 화사함이 있습니다.

 

 

 

  나무들이 싱그럽게 뿜어내는 초록 느낌이 사람을 더없이 편안하게 해주는거 같아요.

 

정겹게 흐르는 물소리두 좋구요,,,,,

 

 

 

 문득 하늘을 올려다 보니 싱그러운 나무가지가 펼쳐져 있네요,,,,,,

 

내아버님께서 산을 무척 좋아하셨습니다.

 

어렸을때부터 아버님 손을 잡구 산엘 따라 다녔어요.

 

어느해 겨울엔 눈덮인 지리산을 종주한 적두 있었지요.  폭설이 내린 신정연휴의 지리산을,,,,,

 

눈이 발목까지 푹푹 빠지는 것두 모자라 허벅지까지 빠지구,,,,,,,

 

지리산 노고단 운해, 원추리꽃, 그리구 피아골, 그리구 세석평전의 철쭉꽃,,,,,,,

 

 

 

 대웅전 앞에 이르니 고목 옆에 앙증맞게 서 있는 홑꽃황매화가 눈에 띕니다,,,,,,

 

마치 "여기가 갑사입니다"라구 말하는듯이,,,,,

 

"갑사甲寺"에 대해서는 작년봄에 이미 포스팅했었지요?  그때 문화답사를 하면서,,,,,

 

http://blog.daum.net/esplanade12/9746156

 

"갑사甲寺엔 황매화가 피었을까?"라는 제목이었습니다.

 

 

 

 사람들이 갑사甲寺의 아름다움에 대해서 이야기할때,

 

봄의 황매화, 여름의 갑사계곡의 녹음, 가을의 갑사 산책로의 단풍, 나무,,,같은 정경을 손꼽곤 합니다. 

 

이 계곡 사진은 여름의 계곡 모습과 흡사한 부분이 있어요.

 

 

 

황매화겹꽃화 홑꽃이 어떻게 다르게 생겼냐구요?

 

이 사진은 겹꽃황매화입니다. 우리가 야외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소박한 꽃입니다.

 

"갑사가는길"의 황매화는 다릅니다.

 

"홑꽃황매화"입니다.

 

 

 

 내일이 "석가탄신일"이라는데, 석가탄신일을 하루 앞둔 갑사의 풍경은 차분해 보였습니다.

 

비가 내린후 갑자기 기온이 오른 오늘 날씨만 혼자 들떴을까요?

 

갑자기 26도까지 오른 5월 날씨가 사람을 지치게 하는가요?

 

 

 

 싱그러움이 더해가는 "갑사가는길",,,,, 그곳엔 황매화가 활짝 피어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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