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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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tanic Garden

수련 꽃잎에 물방울 구르는 소리 들어보셨어요?

안젤라Angella 2009. 5. 13. 08:11

수련 꽃잎물방울 구르는 소리 들어보셨어요?

 

 

 모네 Claude Monet는 프랑스 지베르니에 30년 동안 머물면서 노년기의 예술혼을 불태우게 되는데요,

 

이때부터 사망하기 전까지 30여년 동안 모네가 그린 주제는 "연못위에 피어있는 수련"이었어요.

 

모네가 그토록 오랜 시간동안 수련에 집착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는 하나의 주제를 그리기 위해 끊임없이 흐르고 있는 시간의 움직임을 붙잡아 두고 싶어 했던거 같습니다.

 

시간의 흐름과 함께 변화하는 빛고 색채를 그대로 그리고 싶어했고 그것을 위해서 모네는 오랜 시간동안

 

수련을 관찰하며 연작을 그렸던 것입니다.

 

  

 

모네Claude Monet는 붓놀림이 매우 빠른 화가였다고 합니다.

 

철저하게 야외에서 그림을 그렸던 모네는 가 붓질을 시작한 첫 장소에서 무조건 그림을 완성해야 했다고 하는데요,

 

일단 시작한 그림을 마무리하기 위해 그에겐 내일이 존재하지 않았을 겁니다.

 

내일의 빛은 또다시 어떻게 변할 지 모르기 때문이구, 따라서 그의 붓놀림은 필연적으로 빨라질 수밖에 없었을겁니다.


 

 

 

한밭수목원을 산책하다가 연못에 가득 피어있는 수련을 보았어요.

 

하얀 수련꽃이 함초롬하게 피어 있는 모습을 보니, 대학교 1학년 때의 일이 생각났지요.

 

 

  우리 강의 중에  Y모 교수의 강의가 있었는데, 그 교수는 서울대 출신이긴 하지만 박사학위가 없는 강사라는 말이 들렸어요.

 

우리들은  그 Y 교수가 박사학위가 없는 강사(물론 시간강사이긴 했지만)라는게 싫었구,

 

그 강사 생각은 본인이 박사학위는 없지만 서울대 출신이니 우리들에게 강의할 자격이 있다는 거였어요.

 

이  Y 교수는 교재를 채택하지두 않구,  강의 시간에 프린트물을 몇 장씩 가져와서 그걸루 교재처럼 사용하자구 했구요.

 

 

 

 교수와 학생간에 신뢰감이 형성되지 않는 가운데 강의는 진행되구 있었구,

 

우리들은 친구들 몇명이서 정책적으루 그 과목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구  하구 파고 들어서

 

그 Y교수의 강의시간이 되면 날카로운 질문을 퍼부어서 그 Y교수가 버벅거리고 매우 당황스럽게 하는게 우리 취미였어요.

 

강의실 분위기는 겉으로는 조용했지만,  실력두 안 되면서 겸손하지두 않는 그  Y 교수를 거부하기 시작한 거 였어요.

 

 

 

 어느  강의 시간에  Claude Monet의 작품에 대한 "OHP"필름을 보구 있었는데, 

 

모네의 "수련"이라는 작품중의 하나가 필름이 180도 뒤집힌 상태였어요. 

 

그게 그냥 쉽게 눈에 띄었구, Y 교수님께 그걸 말씀드렸더니, 절대 그렇지 않다구 그럴리가 없다구 끝내 고집하는 겁니다.

 

명백하게 뒤집힌 필름인데,,,,사실 "OHP" 필름을 편집하면서 뒤집어 끼울수두 있는 것이구

 

그냥  뒤집힌걸 인정하구, 그냥 필름을 바꿔끼우기만 하면 될텐데,,,,,

 

그렇다구 제가 그걸 지적하면서  Y교수님을 무안하게 한 것두 아니었는데,,,,,

 

깍듯하게 예의를 갖추면서 조용하구 부드럽게 살짝 말씀드린거였는데,,,,,,강의실은 술렁술렁,,,,,

 

 

 

 그 다음주 강의시간이 되니, 그 Y교수가  "OHP" 필름에 문제가 있었다는걸 시인했구,

 

그 실수를 발견해서 지적해 주었으니, 우리과 전체학생에게 평소점수 5점씩을 무조건 플러스해 주겠다구 하면서 무마하려 했지요.

 

기말고사가  시작 되었어요.  그 Y교수 과목을 "페이퍼"를 돌려서 답안을 공유共有하기루 했구, 준비를 아주  치밀하게 했구요.

 

답안을 기가 막히게 잘 썼지요.  A+++ 받을만큼,,,,^^   그 "페이퍼" 돌린 주범이 바로 저, 이 글을 쓰구 있는 사람입니다.

 

학점이  발표되었구, 저는  모든 과목이 모두 A+였는데, 그 Y교수 과목만 B+가 나왔어요.

 

  시험감독이었던 그 Y교수가 "페이퍼" 돌린걸 눈치챈거 같았어요.

 

 눈치없는 내 친구들이 서술,논술형 답안을 글자 하나 틀리지 않게 그대루 다 똑같이 작성한 겁니다.^^

 

학과장이셨던 지도교수님께서 절 부르셨습니다.

 

"무슨일이  있었나?"고 인자하게 물으셨는데, 저는 아무 대답두 하지 않구 손을 가지런히 모으구 침묵을 지키구 있었어요.

 

 

 

 ,,,,,,,, 조정절차를 거쳐서 그 과목을 "A"로 정정 받았어요.

 

그리구 그 Y교수는 그 학기를 마지막으로 다음 학기에는  우리 대학교에서 강의하는 모습을 볼 수가 없게 되었구요,,,,,,

 

많은 시간이 흐른 후에  "서울대학교 총동문회"에서 주최한 어느 파티에서  그 Y교수를 만났습니다.

 

내 男便과  그 Y교수 부군이 "서울대학교" 동문이었어요.  부부동반해서 모이는 파티였구요.

 

알아보긴 했지만, 아는체 하기는 벌쭘해서 머뭇거리구 있었더니, 그 Y 교수가 먼저 다가와서 제게 악수를 청했습니다.

 

 

 

 

프랑스 "오랑주리미술관"에 가면 "모네ClaudeMonet"의 "수련 연작"이 전시되어 있어요.

 

둥글게 설계된 독특한 공간에 모네의 "수련" 연작이 전시되어 있는데,  Y교수는 그 미술관에 다녀온 자랑을 하구 싶어했을지두 모르구

 

프랑스 오랑주리 미술관의 모네 연작 -  "수련"

  

우리는  그 "오랑주리미술관" 이야기를 박사학위를 가진 명문대 출신 교수에게 듣구 싶어했던 시절이었습니다.

 

나중에 프랑스 여행을 하면서 그 "오랑주리미술관"을 둘러볼 때,,,, 여러 생각들이 스쳐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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