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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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tanic Garden

삶의 깊이를 더하는 꽃, 장미

안젤라Angella 2009. 5. 20. 08:45

삶의 깊이를 더하는 꽃, 장미

 

 

고대 페르시아 정원에서 중국의 작은 안뜰에 이르기까지,

프랑스 성에 있는 크고 화려한 정원에서 교외의 소박한 정원에 이르기까지 장미는 영원합니다.

그런데 시인 롱사르는 왜 장미를 덧없는 생명으로 표현했을까요?

 

 

 

오늘날 순수하게 장식용으로만 쓰이는 것처럼 보이는 장미.  하지만 그 이면에는 다양한 모습이 숨어 있는데요,

장미는 그 오랜 역사만큼이나 많은 상징성을 내포한 식물입니다.

 

 

 

 

아프로디테Aphrodite가 침묵의 신에게 장미 한 송이를 주면서 도움을 요청했다는 신화 이래

장미는 비밀과 밀접한 관계를 갖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중세시대 원탁의 복제품 중앙에 새겨져 있고, 밀교 조직의 상징이었으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정보부의 문장으로 이용되기도 했으며,

카톨릭Catholic에서 장미는 성모 마리아를 상징하는 성스러운 꽃입니다.

장미 화관이나 백장미가 종종 순결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이유도 여기 있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고대 그리스 신화부터 페르시아의 시에 이르기까지 장미는 사랑과 여성의 상징이었습니다.

 1896년 아벨 벨몽은 “신이 만든 것 중에서 완벽한 것은 여자와 장미 두 가지뿐”이라고 했을 정도구요.

  

 

 

그 어떤 꽃도 장미만큼 여성의 이미지에 많이 비유되지 않았을겁니다.

멀리 가서 찾을 것 없이 누구나 한 번은 읽었을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에서도 장미는 분명 "여성"입니다.

 

 

 

시인 롱사르가 노래했던 덧없는 생명으로서의 장미두 있어요.

 

" 살아다오,

나를 믿거든 내일을 기다리지 말고 오늘 꺾어라,

생명의 장미를,,,,,,"

-롱 사르의 <엘렌에게 바치는 소네트> 중에서

 

 

 

한 번 피고 지는 것은 모두 같은데, 모든 꽃 가운데 굳이 싱싱하고 화려하지만

 짧은 인생을 상징하는 것으로 장미를 선택한 이유는 아직도 수수께끼입니다.

 다만 봄에 잠깐 피었다 덧없이 지는 야생 장미의 모양새 때문에 인생의 무상함과 부활을 상징하지 않았나 짐작할 뿐이지요.

 

 

 

 모양에 있어서도 장미는 모든 꽃을 압도할 만큼 다양한 종을 자랑합니다.

계절의 여왕이라는 봄, 그중에서도 5월과 6월 사이에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라이레로즈 장미원을 방문한다면

얼마나 많은 종류의 장미가 있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을겁니다.

  

 

 

라이제로즈 장미원에서는  

약 3500종의 장미를 만날 수 있는데 과거에는 8000종에 이르는 장미를 보유했던 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원래 장미는 정원의 여왕이 되기 전까지 들판에 흔히 피던 야생화였답니다.

북아메리카, 아시아, 알프스에는 지금도 야생종이 자라고 있다고 하구요.

 

 

 

가시투성이의 덤불, 다섯 장의 꽃잎에 소박한 꽃부리를 가진 들장미와 야생 장미들은  

오늘날 재배되고 있는 화려한 원예종 장미의 조상입니다.  

아직 시장에 출시되지 않았지만 유일하게 미개척지로 남겨졌던 푸른 장미의 등장도 머지않았다고 합니다.

 

 

  아름답고 예쁜 장미가 싱그럽게 자라고 있는 한밭수목원 장미원 정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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