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여정

너는 나의 계절이고 나는 너의 봄이기를,,,,,,,

아름다운 여정

테마가 있는 식탁

로맨틱한 체리핑크빛 맨드라미 꽃차만들기

안젤라Angella 2009. 9. 22. 06:45

                  로맨틱한 체리핑크빛 맨드라미 꽃차 만들기

 

 

맨드라미꽃으로는 화전을 만들기도 하고,  꽃떡을 만들때 고명으로 사용하기도 하지요.

 

맨드라미꽃차를 만들기도 하구요.

 

 맨드라미꽃차를 담그는 방법은 3가지가 있어요.

 

그 하나는 맨드라미꽃을 연한 소금물에 헹궈서 찻잔에 담고 80도 이상의 뜨거운 물을 부어 차를 우려내는 방법이 있구요,

 

맨드라미 꽃을 바로 꽃차로 만들고 싶을때 이 방법이 좋구요. 

 

이렇게 만들때는  꽃의 양을 조금 넉넉하게 해야 원하는 체리핑크빛 맨드라미 꽃차가 됩니다.

 

다른 하나는 맨드라꽃을 하얀설탕에 재워서 꽃차를 담는 방법이 있어요. 하얀설탕 대신 올리고당을 사용해두 되요.

 

체리핑크빛 예쁜 빛깔을 제대로 우려내기엔 이 방법이 좋습니다. 다만 숙성할 시간이 걸려요.  2주일 이상.

 

또 다른 하나는 맨드라미꽃을 연한 소금물에 헹궈 씻어서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건조시키는 방법이랍니다.

 

장기보관하기에 좋은 방법이긴 하지만, 꽃차를 우려냈을때 빛깔이 조금 약한 것이 흠입니다.

 

바쁜 도시생활에서는 이 방법은 어려운거 같아요.

 

다만 취향에 따라서 이 방법이 좋다거나 맑은공기가 있는 곳에서 건조할 수 있다면 해 볼 수도 있을거 같아요.

 

 

 로맨틱한 체리핑크빛 맨드라미 꽃차 만들기

 

재료: 맨드라미꽃, 하얀설탕, 올리고당,유리밀폐용기

 

맨드라미꽃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맨드라미 같은 토속적인 꽃이 우리 주변에서 흔하지 않구요,,,

 

맨드라미꽃이 꽃시장에 있는 것두 아니구,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것두 아니구요.

 

우리 아파트 단지 정원에 맨드라미 꽃이 피어있긴 했는데 그 꽃송이를 채취할 수는 없는 일이고,

 

한밭수목원 서원에도 맨드리미꽃이 있는데 이걸 채취하면 안 되는 것이구요.

 

소담엄마에게 맨드라미꽃 이야기를 했더니 소담이 외할아버님께 맨드라미 꽃송이를 채취해서 보내 주셨습니다.

 

이 어른은 가끔 당신 딸내미에게 뭐 보내주시면서 제몫을 별도로 챙겨서 보내주시기두 하십니다.

 

부여에서 소담할아버님께서 보내주신 맨드라미꽃으로 만드는 맨드라미꽃차입니다.

 

 

 

맨드라미꽃송이는 맨드라미가 전체의 80% 정도 피었을때가 적당한 거 같아요.

 

꽃이 깨끗하고 싱싱한 걸로 채취해서 연한 소금물에 헹구어 씻어서 물기를 거둡니다.

 

너무 활짝피면 꽃송이 자체에서 하얀 껍질 같은 것이 생기게 되고,

 

꽃송이 안에서 까만씨가 생기기 시작해서 이 꽃으로 꽃차를 담으면 까만씨앗이 동동 떠오르게 됩니다.

 

 

 꽃송이를 세로로 결대로 길게 찢어서 3cm크기로 잘라주세요.  깔끔하게 다듬어주구요.

 

맨드라미 꽃이 활짝 피었고 이미 까만씨앗이 생기기 시작했다면 다듬을때 핀셋으로 하나씩 털어내면서 씨앗을 정리해야

 

나중에 꽃차가 완성되었을때 깔끔하고 예쁜 꽃차가 된답니다.

 

꽃차를 담는 것이니 가능하면 금속도구 보다는 유리도구나 나무도구를 사용하면 좋을거 같아요.

 

맨드라미꽃 조각이 너무 길면 나중에 차를 담은 다음에 찻잔에 띄워낼때 모양이 예쁘지 않아요. 

 

찻잔의 직경보다는 작은 크기라야 적당하겠지요?

 

 

 

 깨끗이 열탕소독한 유리병(밀페용기)에 맨드라미 꽃조각을 담아주세요.

 

꽃을 한켜 놓고, 하얀설탕을 한 켜 놓고, 꽃을 한 켜 놓고, 또 하얀설탕을 한 켜 놓구요,

 

마치 시루떡 앉히듯이 그렇게요,,,,,

 

 

 맨드라미꽃 자체가 수분함향이 적은 건조한 꽃입니다.

 

이 꽃으로 꽃차를 담으려면 꽃의 분량과 설탕의 분량을 50:50으로 하면 적당하답니다.

 

꽃즙을 넉넉하게 만들고 싶다고 하얀설탕을 너무 많이 부으면 다 녹기도 전에 가라앉기만 해요.

 

 

 맨 위에는 하얀설탕을 넉넉하게 뿌려둡니다.

 

맨드라미 꽃송이 조각이 다 덮힐만큼요.

  

 

 다 담았으면 병입구를 랩으로 감싸고 뚜껑을 닫아 밀폐시켜 주세요.

 

이 상태 이대로 상온에서 보관하면서 숙성되기를 기다립니다.

 

요즘 같은 날씨면 약 2주일 정도가 소요될 거 같아요.  꽃차 상태를 보면서 숙성시간은 조절하면 되구요.

 

하루쯤 지나서 하얀설탕이 녹기 시작하면 올리고당을 위에서 부어주세요,

 

맨드라미꽃송이 조각을 흠뻑 적실만큼 넉넉하게요,,,,

 

올리고당을 부어주면 맨드라미 꽃즙이 더 넉넉하게 더 투명하고 맑게 나옵니다.

 

올리고당은 하얀설탕을 덜 사용하고 싶은 사람에게도 좋을 겁니다.  올리고당의 효능은 모두 아시지요?

 

 

 

 왼쪽의 병은 오늘 담은 맨드라미꽃차이구요, 오른쪽은 담은지 약 2주일 정도되어 숙성된 맨드라미꽃차입니다.

 

이렇게 숙성시킨 맨드라미꽃차를 찻잔에 담고 뜨거운 물을 부어 꽃차를 우려낸답니다.

 

 

 

 맨들라미 꽃차 원액에 뜨거운 물을 부어 차를 만들면 이렇게 됩니다.

 

투명한 Bodum 컵에 담아보았습니다.   빛깔은 체리핑크빛깔 예쁜데, 맨드라미 꽃의 까만씨앗이 보이는거 같죠?

 

 

 

이런 상태로 꽃차를 서빙하기엔 조금 그렇죠?  특히 소중한 분께 차려내야 한다면 더욱 그렇지요.

 

이 까만씨앗을 깔끔하게 정리할 방법을 생각해 봤어요.

 

 

 

 

 원두커피를 filtering할 때 사용하는 커피머신과 여과지를 사용해 봤어요.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커피머쉰 하나쯤은 있잖아요?

 

커피머쉰으로 원두커피를 만들기도 하지만 때론 이렇게 맨드라미꽃차를 filtering 하기두 합니다.

 

드립식 커피머쉰이라면 원두커피 추출하듯 하지는 말구요, 여과지 놓을 부분만 별도로 분리해서 filtering하세요.

 

커피원두와는 달리 맨드라미꽃차는 당분이 함유된 끈적거리는 원액이라서 막힐수가 있어요.

 

 

 

 여과지를 놓고 이렇게 filtering 시키면 된답니다.

 

커피 filtering 하듯 해 봤는데 아주 깔끔하게 되더라구요?

 

커피머쉰이 없다면 적당한 용기에 여과지만 놓고 사용해두 될 거 같아요.

 

다만 여과지 이음새가 터지지 않도록 찻물의 양을 조절하면 될 거 같아요.

 

 

 체리핑크빛 로맨틱한 맨드라미 꽃차가 우러났어요.

 

어때요?

 

예쁘지 않아요?

 

연한 핑크빛을 좋아한다면 맨드라미 꽃차 원액의 양을 적게,

 

진한 체리핑크빛 꽃차를 만들고 싶다면 꽃차 원액을 넉넉하게 넣으세요.

 

 

 

 찻잔에 맨드라미 꽃차 건더기를 살포시 놓구요,,,

 

여기에 filtering한 맨드라미 꽃차를 부어(담아)주세요.

 

 

 체리핑크빛 로맨틱한 맨드라미 꽃차가 완성되었답니다.

 

맨드라미는 한의학에서는 지사제로 사용되기도 하고, 장腸을 편안하게 하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환절기라서 다소 까칠해진 감성을 로맨틱한 꽃차 만들어 마시면서 다듬어보는건 어떨까요?

 

체리핑크빛 꽃차 빛깔이 웬지 사람을 다독여주는거 같지 않으세요?

 

이 체리핑크빛 맨드라미꽃차는 맨드라미 중에서 자주빛 맨드라미로 만든 꽃차입니다.

 

맨드라미꽃은 자주빛도 있지만 선홍빛이 있고, 진노랑색 꽃두 있고, 주황색꽃두 있어요.

 

꽃빛깔에 따라 꽃차 빛깔두 달라지겠지요?

 

 

 

 바쁜 일상에 더러 지치고 더러 짜증이 나도 이렇게 예쁜 꽃차를 보면 마음이 여유로와지는거 같기두 하구요.

 

꽃차에 건더기를 띄울땐 꽃송이의 가장자리 주름잡힌 부분을 띄우면 더 예쁘더라구요?

 

맨드라미꽃 이야기가 더 궁금하시다구요?

 

지난번에 "맨드라미꽃"에 대한 기사를 쓴 적이 있어요.

 

http://blog.daum.net/esplanade12/11803655

 

"부드럽고 따뜻한 벨벳같은 느낌의 맨드라미"

 

 

 

술래잡기 하던 어린시절

장독대 뒤에 숨어

숨 죽이고 있던 내게

빙그레 웃어 주던

맨드라미

 

짙은 향기 날리지 않아도

한 번 더 쳐다보게 되는

멋쟁이 꽃아저씨

 

빨간 비로드 양복입고

무도회에  가시려나?

 

이제는 어른이 된

나를 불러 세우고

붉게 타오르는 사랑의 기쁨

온 몸으로 들려주는

사랑의 철학자

맨드라미 아저씨,,,,,,

 

이해인 시인은 "맨드라미꽃"을 보며 이렇게 노래하고 있네요?

 

그녀 특유의 섬세함과 소녀같은 감성이 잘 표현되어 있죠?

 

맨드라미 꽃차 마시면서 이렇게 섬세한 시詩를 읊어 보는 것두 괜찮겠죠?  가을이니까요,,,,

 

 

 

맨드라미꽃차가 어떤 맛인지 어떤 느낌인지 궁금하시다구요?

 

Sweet하고 담백한 맛이랍니다.  부드러운 향기도 느껴지구요,,,

 

209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