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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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구두

이 윤증고택尹拯古宅마님이 먹은 아흔한살

안젤라Angella 2009. 10. 17. 01:29

                                                    이 "윤증고택尹拯古宅마님"이 먹은 아흔한살

 

 

논산 윤증고택尹拯古宅의 11대 종부宗婦 양창호(91) 할머님(사진 왼쪽) 이십니다.

 

이 파평윤씨波平尹氏 가문으로 시집와서  이 고택古宅에서 파평윤씨 종가댁 종부로 보낸 세월이 73년이라 하십니다.

 

이 파평윤씨波平尹氏 종가댁宗家宅은 현재 13대 종부宗婦까지 배출되어 있고,

 

사진 왼쪽은 윤증고택尹拯古宅 안채뜰에서 뵙게된 이 파평윤씨波平尹氏  11대 종부 양광철 할머님(91세)이십니다.

 

 논산 윤증고택尹拯古宅의 사랑채 전경

 

윤증고택尹拯古宅 답사를 갈때 사실 이 종가댁 12대 종부宗婦가 우리 일행을 안내하기로 섭외가 되어 있었다는데

 

우리 일행중에 문화재 전문위원인  K교수님이 계셨고, 이 고택古宅측에서는 문화재 전문위원을 깍듯하게 예우한다는 차원에서

 

이 11대 종부宗婦가 몸소 거동을 하신것으로 보여집니다.  이 양여사님의 따님이 어머님을 부축하고 안채로 들어오는 모습입니다.

 

이 아흔하나의 노할머님을 뵈면서 이 자그마한 키와 마른체격의 노할머님이 윤증고택에서 종부로 살아온 73년 세월을

 

이 노할머님을  통해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윤증고택의 안채(왼쪽) 대문과 사랑채 측면(오른쪽) 정경. 단아한 구절초가 가을햇살에 빛나고 있었어요.

 

"윤증고택尹拯古宅"에 대해 궁금하시다구요?

 

"윤증고택尹拯古宅"에 대해서는 예전에 사진과 글을 포스팅한 적이 있을겁니다.

 

http://blog.daum.net/esplanade12/9579523    후덕한 선비의 아름다운집, 윤증고택尹拯古宅

 

 

반가며느리로 살아온 이규숙여사의 일대기를 담은  <이 계동마님이 먹은 여든살>이라는 책의 표지.

 

오래전에 "뿌리깊은나무"라는 출판사에서 민중자서전 시리즈의 하나로

 

반가班家 며느리로 살아온 이규숙여사의 80년 일생을 담은 <이 계동마님이 먹은 여든살>이라는 책을 출판한 적이 있는데,

 

이 책은 이규숙여사가 여든살일때 이여사의 구술을정리하고 편집해서 책으로 출판된 적이 있었습니다. 

 

 문득 이 책 생각이 났고, 이 윤증고택  종부宗婦로서  종가댁에서 보낸

 

73년 세월을 구술하시게 하고 이걸 편집해서 글(기록)으로 남기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윤증고택 안채 대청마루의 서까래,,,300년 세월의 연륜이 묻어나는듯 합니다

 

 

이 노할머님이 대청마루에 편안한 모습으로 정좌를 하시길래 가까이 다가가서 사진을 찍어두 되느냐구 여줘봤더니

 

거동하기도 불편한데 웬 사진이냐며 손사레를 치셨어요.  말씀은 그렇게 하시면서도 가까이 앉아서

 

조곤조곤 말씀을 여쭈니 작고 낮은 목소리지만 띄엄띄엄 그리고 흐트러지지 않은 발음으로 대답을 해 주셨습니다.

 

 윤증고택 안채 대청마루에서 바라본 뒤뜰 정경

 

이 문을 닫으면 아래 사진처럼 되는데, 나무문의 무늬목이 가운데를 중심으로 대칭이 되도록 섬세하게 만들어져 있어요.

 

 

 

이  종가댁 종부의 삶을 사진으로 담으려는 사람들이 꽤 여럿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 노할머님도 그 말씀을 하시면서

 

그런건 번거로워서 싫다고 하셨습니다.  이미 연세가 너무 많고 파평윤씨 종가댁의 종부로서 살아온 기간도 역대 종부중에서 가장 많고

 

 생존해 계시는 윤증고택尹拯古宅의 구성원 중에서 연세가 가장 많다고 들었거든요. 종부로서 살아온 세월만 73년 세월이라고 하니까요.

 

 윤증고택의 장독대 모습.  윤증고택의 전독간장, 전독된장은 명성이 자자합니다.

 

아흔넷이란 연세가 무색하리만큼 정정한 모습이셨는데,,,,,종가댁 안살림이 만만치 않았을테고, 또 명성이 자자한  윤증고택의 전독된장,

 

전독고추장, 전독간장 담그며 살아온 이 종부宗婦의 삶은 어떠했을른지요,,,,,,굳이 사진찍으려기보다는 이 노할머님과 마주앉아

 

따뜻한 대화를 나누는게 더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어른으로부터 종부宗婦로 산  73년 세월을 듣는게 가능한일일까,,,)

 

이 어른이 한복(연세가 많으시니 전통한복은 부담스러우시더라도 개량한복이라도)을 입고 계시는 모습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이 윤증고택은 고택이기도 하지만, 현재에도 파평윤씨波平尹氏의 후손들이 실제로 생활하고 있는 공간空間이기도 해서

 

그 분들도 현대인이 사는 삶과 같은  시대를 살고 있는데 유독 이 분들께만 전통적인 삶의 모습을 요구하는 것은

 

일반인들의 너무 일방적인 희망사항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계동마님이 먹은 여든살>이라는 책을 편집할때 뿌리깊은나무 기자인 김연옥이 6개월동안 매일 이규숙여사를 만나다시피 하면서

 

이李여사가 반가 며느리로 살아온 80년 삶의 이야기를 구술하면 받아 적어서 정리하고 편집해서 만든 책이라고 알려져 있어요.

 

A4 크기의 책이고, 210 페이지 분량의 책인데,  이 <이 계동마님이 먹은 여든살>이라는 책이 우리집 서재에 있답니다.

 

 <이 계동마님이 먹은 여든살>의 내용중 일부. 노할머님의 구술을 그대로 옮겨적은 형식으로 되어 있어요.

 

 반가班家의 며느리로서 그것도 종부綜婦로서 살아온 73년 세월을 회상해서 구술하는 일은 의미가 있는 일일테고

 

올해 아흔넷인 이 윤증고택의 11대 종부가 연세가 더 많아지기전에 그리고 건강상태가 더 나빠지기 전에 서둘러서

 

이 어른에게 윤증고택尹拯古宅의 종부宗婦로 살아온 73년 세월을 구술하게 하는 일을 시작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외가外家가  파평윤씨波平尹氏여서  윤증尹拯의  후손이 되는 저만,,,,, 이런 생각이 드는걸까요?

 

 윤증고택尹拯古宅의 안채 정경

 

2009년 올해는 이 윤증고택尹拯故宅이  300주년이 되는 해이고,

 

파평윤씨波平尹氏  종중宗衆에서 윤증尹拯선생의 귀중하고 가치있는 유물들을 박물관에 기증하기도 한 매우 의미있는 해입니다. 

 

충남역사발전연구소에서 기획하고  피아니스트 임동창이 출연하여 그의 음악세계를 풀어 놓을 콘서트인,

 

 "윤증고택尹拯古宅 300주년 기념 음악회"가 오늘(10월 17일) 저녁 6시에 논산 윤증고택 정원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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